6.3.3 구도로 갈까, 바뀔까?
4.9총선 판세, 서구 등 격전지로 대구시민들 ‘시선 집중’
4월의 시작과 함께 바짝 다가온 4.9총선 향방에 전국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12개 선거 구 중 격전지로 꼽히는 5~6개 선거구에서 막판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대구지역 선거 구도는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 출마자들 간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박종근(달서갑)·이해봉(달서을)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 탈락과 함께 탈당 수순을 밟아 지역에서 ‘박근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홍사덕 친박연대 선대위원장까지 서구 선거구 에 출마해 바람몰이에 나섰다.
12개 전체 선거구의 판도를 분석해 보면 크게
633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6으로 분류되는 선거구는 한나라당의 강세가 계속되는 지역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지역 구인 달성 선거구와, 북구을 서상기, 동구갑 주성영, 동구을 유승민, 북구갑 이명규, 수성갑 이한 구 후보 선거구다.
이들 모두 17대 현역 의원으로, 인지도에서 타 후보들 보다 월등해 이번 총선에서도 무난한 수성 (守城)이 예상된다.
▲ 박근혜, 서상기 후보.
달성 선거구의 경우 노윤조 민노당 후보와 임정헌 평화통일가정당 후보가 새 인물을 강조하며 선 거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지만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북구갑 역시 구본항 자유선진당, 이현주 통합민주당, 박영민 친박연대, 김진철 평화통일가정당 후보 등이 출마해 이명규 후보의 아 성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유명세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나머지 4개 선거구 역시 판세를 뒤집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한나라당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다음 ‘3’ 은 중남구와 수성을, 달서병 선거구로 한나라당의 강세 속에 친박계열 후보자와 무소 속 출마자들의 약진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중남구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배영식 후보는 재경부 기획관리실장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역 임한 경력에 경제전문가임을 강조하며 지역 경제 회생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자유선진당 곽성문 후보의 '현역 의원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얼마 전 출사표를 던진 전 남구청장 이재용 후보까지 가세해 3파전 양상을 나타내며 팽팽 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어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수성을은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한 ‘노무현맨’ 유시민 후보가 주호영 한나라당 후보와 한판 대 결을 준비하고 있다. '음주(飮酒)토크' 제안 등 톡톡 튀는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유 후보는 정치 후원금이 1억원을 넘는 등 지지세를 서서히 넓혀가고 있어 대구 선거판에서 가장 주목 받는 후보 가 됐다.
달서병 선거구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박 계열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달서지역이지만 달서갑과 을에 비해 한나라당이 다소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즉 박종근, 이해봉 후보와 비교해 친박연대 조원진 후보가 지명도에서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아 한나라당 유재한 후보와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인근 달성에서 ‘박근혜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어 조 후보에게는 상당한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홍사덕,이종현 후보.
대구에서 4.9총선 격전지로 꼽히는 나머지 세 곳은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끄는 선거구는 서구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한나라 당 공천을 받은 이종현 후보와 홍사덕 친박연대 선대위원장의 경쟁이 뜨겁다 못해 불꽃이 튈 정도 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사덕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한나라당의 텃밭임을 감안하면 오차 범위 내 승 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하고 있다. 거기에 부동층이 20~30% 정도로 조사되고 있어, 선 거일 투표율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서구 못지않은 화약고는 달서갑, 을 선거구다. 한나라당 공천 잡음이 가장 심했던 곳이기도 한 이 두 선거구는 한나라당 대 친박 구도의 결정판이다.
▲ 홍지만, 박종근 후보.
▲ 권용범, 이해봉 후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친박연대로 달서갑에 출마한 박종근 후보가 “살아서 돌아오라”는 박 전 대 표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홍지만 후보 가 앞서고는 있지만,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반면, 박종근 후보의 지지율은 두드러지게 오르고 있 어 신?구(新舊) 대결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서을은 친박 무소속 후보인 이해봉 의원이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와 또 다른 신?구 대결 구도를 형 성 중이며, 현재 판세가 서구 선거구와 비슷한 양상으로 ‘친박이냐, 한나라당이냐’ 싸움의 결 정판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한나라당의 우세 속 친박 계열 후보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4.9총선이 또 다시 한나라 당 일색으로 끝날 지, 아니면 친박 후보들의 의석 확보가 가능할 지 대구시민들의 눈과 귀가 격전 지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