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국 각지에서 유후보를 지키기 위해서 대구로 달려가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 헌신과 노력이 꼭 결실을 맺기는 간절히 기원합니다.
대략적으로 현지 반응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이제 막판 고비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특히 보수언론에 현지 판세의 변화가 전혀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주목합니다. 수성을은 해보나마나라는 식의 보도태도가 많이 눈에 띕니다.
아마 저런 이야기가 저쪽 진영의 선거운동 테마인 것 같습니다.
저런 식으로 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걸 보여줘야, 유권자들의 사표방지 심리를 자극할 수 있으니까요...
직감적으로 이제 일종의 8부 능선 정도에 도달했음이 느껴집니다. 이 마지막 고비를 넘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내가 찍는다고 되겠나?'라는 심리를 갖기 시작했다는 건 이제 유후보가 '고민해 볼만한 선택'이 되었다는 것도 의미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찍어주면 되겠다'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하는, 정말 어려운 과정이 남아 있다는 것도 의미합니다.
이건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매우 쉬운 일이기도 합니다.
선거는 표를 많이 얻는 사람이 이기는 시합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찍어줘야 이길 수 있지요.
그런데 '내가 찍는다고 되겠나?'라는 사람들의 심리는 '찍어는 줘도 당선은 안될거야'라는 판단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를 설득하는 건 일견 매우 어렵습니다.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어, 유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꽤 커보이네?'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이게 일종의 '대세론'을 만드는 거고, 유식한 말로 '밴드웨곤 효과'를 만드는 거지요. 많은 사람들은 부지불식간에 대세에 영합하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 심리거든요.
시민광장 회원분들의 주말 대분전은 이런 '대세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유세에 더 많은 사람이 모이고, 더 많은 사람이 유후보 이야기를 하고, 그 캠프가 더 활력이 있을 때, '유후보한테 세가 모이나 보다'라는 판단을 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즐겁고 활기차게 선거운동하는 게 필요한 것이지요.
또 하나의 방법은 '동정론'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유식한 말로 '언더독 효과'를 노리는 것이지요. 사람들 중에는 강자보다는 약자를 동정하는 심리가 강한 경우가 꽤 있습니다. 상대 후보는 양지를, 혹은 탄탄대로를 앞두고 있다는 인상을, 우리 후보는 옳은 일을 하다가 가시밭길 걷고 있다라는 인상을 심어줄 경우, '내가 유후보를 도와 줘야 되겠다. 저쪽은 내 도움이 필요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 방법은 좀 신중히 사용하셔야 됩니다. 대체로 우리 쪽에 호의를 보이시는 분들께는 효과가 괜찮을 겁니다만, 우리 쪽에 '반감'을 갖고 계신 분들께는 부작용만 나타납니다. 길거리 유세하시다가, 봉사활동 하시다가 마주치는 분들 중 '아이고, 얼마나 도와주고 싶어서 여까지 왔능교?'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시는 분이라면, 이 방법이 효과가 좋을 수 있습니다. '우리 유후보, 옳은 일 하다가 고생도 많이 했는데, 고향에서 여당 후보하고 힘든 싸움 하는데 못본 체 할 수가 없습니다'라는 식의 멘트가 아주 효과적일 겁니다. '어렵습니다. 꼭 좀 도와 주세요. 돈도 조직도 없어서, 이 좋은 인재가 고생을 너무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조금만 도와 주시면 큰 인물 되어서 보답할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되는 거지요...
마지막 방법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표방지 심리는 사실 논리적 모순입니다. 유권자 스스로 유후보가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그 말은 뒤집어서 보면 그 유권자가 어디에 투표하나 결과는 매 한가지라는 말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한테 투표하면 될 일이지, 꼭 어디가 이길 거라는 거 알아낸다음 거기에 자기 표를 더해 줄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어차피 상대 후보가 이길 거라고 본다면서요?
좀 논리적이고, 이런 저런 근거나 핑계를 대는 유권자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께는 이렇게 반박해 보세요. 자기들이 갖고 있는 사표방지 심리가 '웃기는 것'이고 '논리적 모순'이라면서요. 그리고는 '선거는 될 사람 밀어주는 게 아니라, 뽑고 싶은 사람한테 투표하는 행위'임을 말해 주세요. '될 사람 밀어주는 선거'면 늘 '될 사람'만 되지, 정말 내가 국회의원으로 뽑아서 일시키고 싶은 사람은 평생 기회가 안 오는 겁니다. 그건 유권자 본인에게도, 수성을에도, 대구에도,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안되는 일입니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투표는 '내가 뽑고 싶은 사람에게 표를 던지는 행위'입니다. 그 결과를 존중하면 되는 것이구요. 그리고 비록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내가 찍은 후보가 이 정도로 지지를 받고 있구나'라는 걸 정확히 알릴 수 있어야 결과적으로 상대 후보도 더 긴장하고, 더 열심히 하면서 세상이 발전한다는 걸 설득해 주세요.
말은 쉬운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시간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합시다. 후회를 남기지 맙시다.
우리 유후보가 좋아하고, 자주 인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모사는 재인이요, 성사는 재천이다'...
풀이하면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의 일이요, 그 일을 되도록 만드는 것은 하늘이다'라는 거지요.
우리는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되는 일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지요?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하늘도 우리를 도와 주겠지요...
기도합니다. 간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