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 유세끝나고 이동중에 공원 초입의 아담한 잔디언덕이 발길을 유혹하더군요.
어제의 가무음주로 인한 후유증이 밀려오고 있었던거지요 ㅋㅋ
이동중에 커다란 생수통(?)을 마트에서 사온 미늘이 '좀 쉬었다가죠?'라고 이심전심을 드러냈다.
나무벤치에서 생수를 홀짝거리며 늘 하던 이바구를 주거니~ 받거니~
옆에 중년아저씨와 아주머니 두분, 젊은 엉아 둘인가? 를 의식하면서 주절주절(진지모드였음)
그러기를 얼마쯤 그중 중년아저씨가 물좀 마실수 있냐고 하신다.
한잔을따라 자리로 가시는 아저씨의 눈빛을 보니 우리들 얘기를 다 들으신듯 하다.
무표정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아주 편안한 표정이되신 아저씨가 그러신다.
유시민후보 지원유세하러 온거냐고... 크라잉덫이 잽싸게 경기도 안성에서 왔다고 그들을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끌어드리려 했다 ㅋㅋ
그러면서 그 중년아저씨 아주머니들을 가르키면서 이 분들도 입심이 대단하신데 하면서 말끝을
흐리시며 일어서더니 담배를 한가치 꺼내서 물으셨다.
아주머니들의 얼굴가득 미소가 번졌고 우리들과 눈이 마주쳤다.영어몰입교육으로 아주머니들과
말꼬를 텃고 대운하와 대구경제까지 대화가 아닌 우리들의 안타까움을 토로 했다.
그 분들...크라잉덫의 재미난 표현에 유쾌한 웃음과, 우리들의 아픈지적에 공감과 난처해하는
표정을 간간히 지으실뿐 말씀들은 없으셨다.
30분정도 흘렀을까... 우리 유세차량의 음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서서히 자리를 뜨려고 하는데 옆에있던 미늘이 "어! 선관위 직원들이시네~"
그말과 동시에 중년아저씨의 옆에 놓았던 잠바의 선관위 마크가 눈에 들어왔다.
마지막으로 유시민의원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려던 말을 차마 꺼내지 못했는데 그분들이 먼저
그러신다. 자기들 수성을 유권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