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희망입니다.
이제 선거날이 하루 밖에 안남았네요. 멀리 미국까지 유시민 의원의 열정과 시민광자분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이 참여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만 반복해서 드네요. 정치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해 보다 문득 떠오른 것이 있어 이렇게 글을 적어 봅니다.
정치와 용기
우리 나라 정치를 보고 있으면 정말 답답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정말 정치란 이런 것인가,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것인가, 왜 계속 반복되는가... 신문을 볼 때마다 속터집니다. 정치인들이 꼭 가지고 있어야 할 덕목들이 분명 있을터인데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가 않으니 가슴이 답답할 수 밖에요. 그 덕목들이란 무엇이 있을까요? 신념, 의리, 지성,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 하나는 분명 '용기' 일 것입니다.
케네디는 상원의원 시절 Profiles in Courage (용기있는 자들)이라는 책에서 용기를 보여준 정치인들에 대한 얘기를 들려줍니다.
용기는 "Grace under Pressure"라고 하는데...'압박 속의 침착함'으로 볼 수 있겠죠.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긴박한 상황, 불리한 상황일 수록 침착하게 자신이 해야할 일을 찾고 행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해도 옳다고 믿고 행동하는 용기, 더 큰 대의를 위해 자신의 욕심을 희생할 수 있는 용기, 등등...
우리 모두가 살아가며 항상 압박 속에 살지만, 정치인들은 공인으로서 더 높은 차원의 압박을 받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특히 민주주의 사회의 정치인은 실로 엄청난 양의 '압박' 그리고 '유혹'을 받으면 살아가겠지요. 권력에 이쁨받고 싶은 유혹, 여러 이익단체들의 요구, 자금의 압박, 당의 요구, 항상 타협해야만 하는 구조적 한계, 등 정말 셀 수도 없겠습니다.
여기저기서 당기고 압박해 들어오는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목표, 소망, 신념을 지켜나가기가 얼마나 어려울지... 게다가 신념을 지키기 보단 '부드럽게' 굽어지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될 때가 많은게 현실이니 '용기'를 가지기란 더더욱 어렵겠죠.
민주주의 사회의 정치인으로서 무조건 자기 자신의 믿음만 고집하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믿음보다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기도 하고, 타협을 위해 조금 유연해 지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이 민주주의지요. 진정한 용기란 무조건 신념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싸울 때는 언제인지 또 조금 양보해야 할 때는 언제인지를 알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유시민과 용기
제가 유시민을 알게 된지 이제 겨우 2년 정도 된 듯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스레 유시민을 알게 되었죠.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를 읽고 유시민의 살아온 길을 알게되면 점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 처럼요. 무엇보다 저를 빠지게 했던 유시민의 매력은 그가 보여준 끝없는 '용기'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시민의 용기는 무엇보다 자유에 대한 사랑과 더불어 가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대학생 시절 '서울대 경제학과'라는 특권층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을 바쳐 민주화에 앞장섰죠.
저는 대모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미국에서 잘 먹고 잘 살던 그런 온실속의 화초에 불과했었죠.
도대체 얼마나 뜨겁길래, 얼마나 열망이 컸길래 저럴 수 있었을까... 저에겐 적지않은 충격이었습니다. 이제 전 압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유시민같이 자유에 대한 열망이 깊었던 사람들의 용기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젊을 때 보여줬던 용기를 유시민은 아직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정치에 뛰어 들었을 때도, 연금개혁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을 때도 압박속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유시민의 모습이었죠. 무조건 자신의 신념만 지킨 것도 아닙니다. 대선후보 사퇴를 할 때 보여준 결단도 용기입니다.
지금 현재 수성구(을)에서 열심히 뛰고계신 유시민의 모습도 '용기'의 모습입니다. 안전한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첩첩산중인 대구로 뛰어간 유시민. 지난 5년간의 정치생활을 돌이켜보고 더욱 큰 사람으로서 거듭나기 사활을 걸고 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시민의 이 용기가 조용하던 대구에 '선거축제'를 불러오고 유권자들의 마음에 바람을 일으키고 또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의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희망의 불이 따뜻한 것은 그의 용기가 남을 아끼는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유시민의 수성 출정기는 정치인의 용기란 무엇인지 대한민국 전 국민에게 보여줬을거라 믿습니다. 왜 우리가 이토록 '용기'에 목말라 하는지도... 왜 대한민국이 그를 필요로 하는지를...
희망
ps. 유시민 의원의 용기의 원천은 시민광장의 넘치는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