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일을 마치고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와 빠쁜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유세인데 시간은 대충 7시를 넘겼고 서둘면 8시 반까지 수성동아 백화점으로 갈수있겠다 싶었습니다.
둘째와 셋째 딸은 아빠 따라 가겠다고 하는데 머리가 굵어진 큰딸 미소는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부끄럽다고 합니다. 몇년전엔 탄핵 촛불시위땐 열흘넘게 따라와서 촛불들고 그랬던 놈인데 이제 사춘기라고 다른사람시선이 아빠의 협박이나 회유보다 더 신경쓰이나 봅니다.
아쉬운데로 둘째와 셋째를 데리고 밀리는 도로를 조급한 마음으로 달려 목적지에 다다랐습니다.
다행히 10여분전에 도착을 했는데 벌써 유세차량에선 멋들어진 트롯트 개사곡이 흐릅니다.
대구남자~~대구남자~~
어디쯤 자리를 잡을까 대충 헬스크럽 플랭카드밑으로 갈랬더니 막내딸이 횡단보도건너 유세차량 바로 옆으로 가자고 합니다. 조명도 밝고 눈에 뛰는 자리가 마음에 든듯 합니다.
이끌려서 유세차량옆에 자리잡고 ..원래 몸치라 어색한 율동에 마음만은 완전충전된 발랄함으로 노란색아주머니 유세단을 흉내질해봅니다.
역시 어색함이란....
그래도 딸내미들은 무슨 자기들이 연예인이 된듯한 마음인가봅니다. 노래도 율동도 제법 끼가 보입니다.
올챙이 송, 대구남자,얼굴찌뿌리지말아요...
다들 어느새 가득찬 네거리 코너에 사람들이 수백명은 될듯합니다.
국회의원 선거인지 대통령선거인지 ....많은 사람들이 한사람의 당선을 위해 누구의 강요나 계산적인 이유없이 자발적으로 기쁘게 기꺼이 거리에서 부끄럼을 잊고 당당히 유시민을 외치는 이유는 이들이 자신과 가족과 이웃이 살아가는 공동체 이 사회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까닭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유시민의원이 오셨습니다. 부인도 함께오셨고 선거법상 부인은 연설이 불가함을 알리고 부인의 인사만 간단하게 마이크로 표하셨습니다.
유시민의원도 정책이나 공약보다 함께 자리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함을 드리는 것으로 연설의 대부분을 쓰신듯합니다.
낙선하더라도 수성을 지역구를 골고루 다니시면서 감사 인사를 드릴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또 제안하시길 수성을 지역구민을 위해 전지지자이 큰절을 올리자고 하셨습니다.
모두 일제히 큰절을 올리는것을 사람들이 진심으로 알아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기꺼이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붙였습니다.
애들도 당연하다는듯 다른사람들과 아빠를 따라 절을 합니다.
이절의 의미가 무엇인지 지금은 모르겠지만 간절함이 함축된 행위임을 언젠간 알겠지요
애들과 유시민의원과 악수를 했습니다.
저도 애들덕분에 악수를 했습니다. 나중에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대통령이 되셔서 오늘 악수가 두고두고 자랑할 꺼리가 되게 해주시길 바래봅니다.
어느분인가의 떠밀림으로 막내와 저가 유세차량에 올라가게 되버렸습니다.
몸치에다 얼굴이 얇아서 사람들앞에 나서는게 발가벗고 선듯한 모험인데...막내놈이 나서는걸 좋아하는지라....아비된 죄로 유세차량에서 쑈를 하게되었습니다.
나중에는 둘째도 떠밀려서 올라와 율동에 노래에...
부끄러운 하루가 이미 지나갔다는게 정말 다행입니다.
한 열시즈음해서 공식유세를 마칠려는데 백화점앞의 사람들이 강강술레인가요 기차놀이인가요 한 이 삼백명이 빙글빙글 도는데 참흥겨워보여 함께도 노래 부르고 춤추고 그러다,,,헤어졌습니다.
제가사는 달서구에서는 누가 나왔는지도 모르겠던데 .....오늘로써 유시민의원을 응원하는게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축제같은 선거를 치뤘다고 생각하니 당락을 떠나 즐거운 기억이될듯합니다.
이제겨우 초등4학년인 둘째와 1학년이 된 막내가 시민으로써 현실사회에 애정을 가지고 참여하는 오늘의 경험이 앞으로 아이들의 장래에 좋은 교훈으로 자리잡길 부모된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그리고 많은 선량한 사람들의 좋은 정치 좋은 사회를 이루고 싶은 소망을 유시민의원이 내일 당선이라는 관문을 무사히 통과됨으로써 이뤄주시길 또한 기대합니다. 애타는 마음으로 간절히 바래봅니다.
유시민의원님께서 늘 건강하시고 어떤 자리에서나 우리 사회를 걱정하시는 모습으로 늘 가까이서 볼수있게 왕성한 활동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함께 축제에 참여하셨던 많은 전국각지의 이름모를 님들 반가웠습니다.돌아가시는길 무사히 안전히 즐거운추억만 가지고 가시길 바랍니다.
훌륭한 시민으로 자신의 자리를 빛내시다가 또 언젠가 함께 뭉칠수있기를 바랍니다..
4월 8일 동아백화점 유세후기 대구의 미소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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