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장이 안동입니다.
투표를 못하고 출근했는데, 포기하면 안되겠다 싶어 급히 대구로 내려왔습니다.
영천으로 출장가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이제 무사히 투표를 하고, 잠시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을 돌리면서 이 글을 씁니다.
사실 이번 투표는 사무실 일도 바쁘고 해서 못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안동에 7시까지 출근하려면 5시반에는 나서야 하기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
또, 어차피 결과가 뻔한 투표다 싶어 하기 싫었다는 것이 더 사실에 가까울지도....
어제(8일) 저녁, 동아백화점수성점 앞에서의 유후보의 마지막 유세를 보았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어느 분이 그자리를 지켜보고 계시더군요.
그 분께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물었습니다.(사실 유후보라는 말을 기대하면서...)
그렇지만 그 분은 자신이 투표할 후보를 정했지만
그것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않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후보 결정은 어떻게 하셨냐고 물었습니다.
어느 후보는 3번씩 찾아오고, 어느 후보는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면서...
후보들의 능력이 비슷한데, 사람인 이상 어느쪽으로 마음이 움직이겠느냐고로
답을 대신하시더군요. 하지만, 도대체 어느 쪽 후보란 말씀이신지...ㅠ.ㅠ
하여간, 그 분과 참으로 이색적인(대구에서는 볼 수 없는) 선거운동을 지켜보는 중에
그 분의 사무실 직원 몇명이 인사를 하더군요.
그 중 평소 안면이 많았던 한 분의 손을 잡고
슬쩍 옆으로 당긴 다음, 누가 다녀갔었냐고 물었습니다.
유시민 후보라고 하면서 싸인도 받았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함께 사는 세상"
정말 좋은 문구입니다. 정말 유시민 후보와 함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이제, 다시 영천의 공장으로 가야겠습니다.(저는 출장가는 중이기 때문에...ㅋ)
저희 식구 3표와 옆집 2표 이렇게 5표. 기권하려던 5표를 건지고 갑니다.
제 한표가 기적의 한표가 되기를 간절히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