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교육때문인 거 같습니다.
무조건 학력위주로만 가르치다보니 정작 중요한 인성교육이나
투표의 의미같은 건 저역시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과 세상과의 괴리만 느낀 나머지
정치인에 대한 환멸이나 염증은 이미 그 시절부터 강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세상은 강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이고
정치인은 하나같이 다 도둑놈으로 보이는데 나하나 투표한다고 뭐 달라지는게
있겠나 이런 가치관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10년전 외환위기 당시에 정치에 대해 모르고 있던 초등학생 중학생 그들이 지금
20대가 되었습니다. 선거날만 되면 술이나 퍼 마시거나 여자만날 궁리만 합니다.
부끄럽게도 저역시도 그랬습니다.
정치에 정자만 들어도 진저리를 쳤기에 간혹 술자리에서 정치인 이름만 나와도
재수없다고 화제를 돌렸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한두살 먹게되고 사회모순에 대한
분노와 단순히 모르쇠로 일관하다가는 정말 큰일나겠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면서
조금씩 관심을 두게 된 것 같네요. 참으로 어리석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걸 서른즈음에야 깨닫게 되다니...
문득 유시민 의원님의 <항소이유소> 마지막 구절이 생각나는 건 저만일까요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