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채한듯 하기도 하고 저혈압인데 혈압이 더 떨어진듯
신랑 출근시켜놓고 아이 유치원 보내놓고 침대에 기절한 듯이
누워 있다가 겨우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될지 알았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기대를 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멍하네요..
이십대 투표율을 보니 참 한심스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저의 이십대 때가 생각납니다..
선거를 한 기억은 딱 한번이네요...
무슨 생각으로 살았던 건지..
제가 한 첫 투표 15대 대통령 선거...
그 투표의 기억이 참...오랫동안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맘과 손이 따로 간...도장찍자 마자 후회한..
투표한 사람이 당선되지 않기를 바란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이 있을까요?
이해가 안 가시나요?
대구 수성을에서 이십년을 산 저에겐 일어났던 일입니다..
타성과 관성은 그렇게도 무섭네요..
차마 초치는 얘기가 될까 싶어..꺼내지 조차 못했지만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어느분이 여권 후노는 여론조사 +10이..대구의 실상이라는 얘기..
저의 경험을 빗대어 봤을 땐...가능한 얘기였거든요..
딱 한사람 저의 전공교수님에게만 마치 고백성사를 하듯
얘기 한적이 있는 저의 첫 투표의 경험....
교수님께서 ..놀라시며.....다른말씀은 못하시구..그냥
"그렇구나만"..하시더군요..
그때의 부끄러움 때문이였을까요..
저는 그 이후로 한번도 손과 맘이 따로 간적은 없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을..당연하게 하지 못 했던 기억이 참 아픔니다..
수성을 유권자 중..저 같았던 분들도 있으실겁니다..
아마..지금쯤 후회하고 계실 분들도 있겠죠...
타성과 관성은 그 힘이..참 큽니다..
그러나 단 한번의 부끄러움만으로도 깨질 수 있습니다..
첨맘님의 진정성이 4년 뒤 더 큰 힘이 되어..
저 같은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