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낙선 사례 ’동영상’ 화제
기사입력 2008-04-11 15:03 | 최종수정 2008-04-11 15:34
[쿠키 정치] 지난 4.9 총선 대구 수성을에서 낙선한 무소속 유시민 후보의 낙선 사례 동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 후보 지지자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엔 총선 다음 날인 10일 오전 지산사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향해 낙선 인사를 하고 있는 유 후보의 모습이 담겨 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손을 흔들며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네는 유 후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11일 현재 동영상 조회수는 무려 7만 건이 넘은 상태다.
대구 수성을은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비서실장과 당선자 대변인을 지낸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렸던 유 후보가 만나 총선 이전부터 친이(親李)와 친노(親盧)의 대결로 높은 관심을 끌었던 지역구다.
결과는 주 의원의 승리. 주 의원은 65.4%(46,078표)를 얻어 32.6%(22,990표)에 그친 유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초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로 출발한 유 후보가 예상 밖의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같은 의견은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유 후보의 낙선 사례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에서도 나타난다.
네티즌들은 '대구에서 30%를 넘기다니 대단하다',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것이 보기 좋다'며 '유시민 힘내라', '다음 총선 기대된다'는 의견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유 후보의 낙선은 당연하지만,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고 판단하는 셈.
한편, 유 후보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대구에서 보낸 지난 100일은 정치인 유시민의 새로운 출발점을 찾는 시간이었다"며 "3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저를 따뜻하게 품어주신 대구시민 여러분과 수성을 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대구와 다시 맺은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의리를 지키겠다"며 "지역 대학에 강좌를 열고 책을 쓰면서 대구발전을 위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