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만들어 100년이 갈 정당!
유시민님이 선거전에 말씀하신 유연하고 진보적인 정당을 생각해 봅니다.
이 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몇 달만에 만들어 선거가 끝난 후 이권을 따라 이리저리 헤쳐 모여를 하는 날림정당이 아니라 10년 동안 만들어 100년이 갈 정당이어야 합니다.
유시민의원의 대구출마를 놓고 ‘노무현따라하기’라고 험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노무현따라하기라는 표현이 꼭 틀린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따라하는 것은 속물들의 눈에 보이는 형태가 아니라 정신입니다.
보신을 위해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비겁하게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그 정신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은 부산에서 뿌리를 내리지는 못했지만, 그 정신을 높이 평가받아 대선후보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 유시민님의 대구출마와 낙선은 8년전 노무현의원의 부산출마와 낙선 만큼의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유시민님은 대구에서 뿌리를 내려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려와 비양거림을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시야가 2010년 지방선거, 2012년 총선 및 대선에 머물러서는 현재의 정치지형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입니다. 세가 조금 모아 졌다고 당장 다음 선거에만 몰두하면 큰 성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길게 보고 원칙을 지키며 꾸준히 풀뿌리 민주주의를 키워 나가야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누구도 도전하지 않은 일입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영남출신 관료들이 민주당이나 우리당 당적으로 선거에 나선 적이 있으나, 선거 때만 잠깐 나서고 말았습니다.
그정도 해서 깨진다면 보수세력의 본영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5년, 10년 길게 보고 덤빈 세력은 없습니다
10년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몸집 부풀리기에 조급하지 않고, 차근 차근 각 지역에서 씨앗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대구를 시작으로 해서 말입니다.
보수/수구의 본영인 대구에서 가능성이 엿보인다면 다른 지역들도 고무될 것이고 탄력을 받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명박정부가 구상하는 대운하 루트를 따라 운하대신 유연하고 진보적인 정당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