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남푠을 쳐다보다 온 몸에 전기가 흐르듯 짜릿한 느낌을 받았다
그날따라 남푠이 무척 멋 있어보였기 때문이다
"연애하는 사이도 아닌데 왜 이래? 참 주책이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얼굴이 발그레해져
"피식" 웃었다. 그런 나를 보고 남푠이~
"왜 그래요" 하기에 도리어 내가 남푠에게 물었다
"여보, 당신은 문득 나 보면서 가슴이 떨릴 때 있어요?
난 가끔 그러는데요...", 당황한 남푠은 " 엉? 어... 있겠지 뭐." 하고 대답했지만
내 귀에는 " 이 여자가 지금 뭔 소리를 하는거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렀다
며칠뒤 뒤 친구들 모인 자리에서 그날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친구들에게
다들 그럴 때가 있느냐고 물었다
한 친구가 대답하길 " 호호, 인자! 너 정말 젊게산다. 우리는 전기가 흐르기는 커녕,
이미 방 전돼서 배터리 나갔다. 찡 하다고? 전기가 찡 오는 게 아니고 우리는 서로를 보는게
징~하다 징해, 부럽다, 부러워! "
어느새 내 나이 오십을 바라본다.
내가 20대일 때 중년 부부들을 보면 서로 설렘 없이 그냥 부부라는 이름으로만 사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그 나이가 되니 부부간의 사랑은, 20대에는 못 느끼는 그 어떠한 감정이
더 해져 큰 감동이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그 감정을 나이 탓과 세간의 이목을 의식해
누구도 서로에게 표현하지 않는다.
나 역시 쑥스럽고 어색했지만 이제는 내 감정에 당당해지려고 한다
푼수 소리를 들어도 좋다.
남푠을 바라보다 가슴이 쿵쾅거릴때면 이렇게 남푠에게 이야기할 것이다
" 여보, 당신 참 멋있어요! 내것 맞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