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우(고기의 질을 높이기 위해 거세해서 키우는 소) 가격은 지난 10일 전후만 해도 킬로그램 당 10,800-11,000원이었지만 한 씨의 소는 1등급임에도 킬로그램 당 9,800원으로 책정됐다."
놉빠들 쉽게 진보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온 것 같다. 뭐 안그래도 국수주의적 경향이 강한 놉빠들에게 미제소 수입은 전혀 진보스럽지 못한데 거기다 미친 소까지 수입하겠다니 온 포탈이 놉빠들 진보하는 소리로 시끌시끌하더라.ㅎㅎ
나 사실 광우병 종주국인 영국에 어학연수 갔다가 미친 소고기 무지하게 사먹었다. 뭐 그나라 광우병 심각한 거 알면서 먹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고기 값이 돼지고기값 보다 더 싸더란 것, 깔끔 떠는 영국놈들도 아무 생각없이 소고기 사 먹더란 것.
티본 스테이큰가? 그 놈 날 것으로 사다가 등심 꿉듯이 후라이팬에 적당히 둘러서 참지름장에 찍어먹으면 우리나라 최일류 소고기 구이집 등심 맛에 전혀 안꿀리더라. 값싼 포도주 한병 곁들여 먹으면 내가 대한제국의 영국 총독이 된 기분까지 들더구만.
암튼 진보는 쉽다. 그렇지만 기왕 FTA를 추진했던 놉빠세력들이라면 조금은 생각해볼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우리나라 쇠고기 값이 어째 저렇게 비싸냐? 요새 왠만한 등심구이집 일인분 가격이 5~6만원이다. 아시다시피 음식점 일인분은 180그램이다. 뭐 갈비가격은 얼마하는지 모린다. 언제부턴가 서울시내 대중갈비음식집들이 죄다 문을 닫아서.
그런데 오늘 네이버에서 우리 한우 원산지 가격이 키로그램당 만원 선이라는 기사를 읽다가 기절초풍하는줄 알았다. 음식점 가격은 부대써비스가 붙었으니 그렇다 쳐, 시방 정육점 한우 등심 가격이 얼만지 아나? 600그램당 3만원선이다. 이것도 약간 질이 떨어지는 일반육의 경우이고 소위 귀족 꽃등심은 600그램당 5만원이다.
나는 수입육 금지에 따른 혜택이 고스란히 축산농가에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 도대체 이 차액을 누가 먹냐 말이지. 도축장,유통상인, 정육점, 대형마트점, 이런 중간거래상들이 축산농가를 핑게로 고리대금업 하고 있다는 의심이 심히 들지만 증거는 없다.
심지어 시방 한우농가의 가축수를 동결해두고 수입육에서 생기는 마진을 축산농가에게 직접보조하는 방식이 어쩌면 진보스럽지 않냐는 생각까지 든다. 그러니까 한우 안키워도 현재 등록된 마리수에 준해서 수입육 유통업자가 일정수준 피해보상금을 지불하는 방식 말이지. 뭐 사료값도 날로 오르는데 우리 축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길 기대하기도 어려운 현실도 있고.
아 미친 소, 그건 좀 문제다만 뭐 내경험상 억시기 재수 없는 사람이나 전영될랑가 대체로 확률적으론 낮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미친 소보다 더 건강에 유해한 물질도 엄청시리 많다.
근데 어째 시민광장이 썰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