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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피속엔 광우병이 흐르고 있다
버그킹 | 2008-04-22 09:45:41 | 조회 111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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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육우(고기의 질을 높이기 위해 거세해서 키우는 소) 가격은 지난 10일 전후만 해도 킬로그램 당 10,800-11,000원이었지만 한 씨의 소는 1등급임에도 킬로그램 당 9,800원으로 책정됐다."

 

놉빠들 쉽게 진보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온 것 같다. 뭐 안그래도 국수주의적 경향이 강한 놉빠들에게 미제소 수입은 전혀 진보스럽지 못한데 거기다 미친 소까지 수입하겠다니 온 포탈이 놉빠들 진보하는 소리로 시끌시끌하더라.ㅎㅎ

 

나 사실 광우병 종주국인 영국에 어학연수 갔다가 미친 소고기 무지하게 사먹었다. 뭐 그나라 광우병 심각한 거 알면서 먹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고기 값이 돼지고기값 보다 더 싸더란 것, 깔끔 떠는 영국놈들도 아무 생각없이 소고기 사 먹더란 것.

 

티본 스테이큰가? 그 놈 날 것으로 사다가 등심 꿉듯이 후라이팬에 적당히 둘러서 참지름장에 찍어먹으면 우리나라 최일류 소고기 구이집 등심 맛에 전혀 안꿀리더라. 값싼 포도주 한병 곁들여 먹으면 내가 대한제국의 영국 총독이 된 기분까지 들더구만.

 

암튼 진보는 쉽다. 그렇지만 기왕 FTA를 추진했던 놉빠세력들이라면 조금은 생각해볼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우리나라 쇠고기 값이 어째 저렇게 비싸냐? 요새 왠만한 등심구이집 일인분 가격이 5~6만원이다. 아시다시피 음식점 일인분은 180그램이다. 뭐 갈비가격은 얼마하는지 모린다. 언제부턴가 서울시내 대중갈비음식집들이 죄다 문을 닫아서.

 

그런데 오늘 네이버에서 우리 한우 원산지 가격이 키로그램당 만원 선이라는 기사를 읽다가 기절초풍하는줄 알았다. 음식점 가격은 부대써비스가 붙었으니 그렇다 쳐, 시방 정육점 한우 등심 가격이 얼만지 아나? 600그램당 3만원선이다. 이것도 약간 질이 떨어지는 일반육의 경우이고 소위 귀족 꽃등심은 600그램당 5만원이다.

 

나는 수입육 금지에 따른 혜택이 고스란히 축산농가에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 도대체 이 차액을 누가 먹냐 말이지. 도축장,유통상인, 정육점, 대형마트점, 이런 중간거래상들이 축산농가를 핑게로 고리대금업 하고 있다는 의심이 심히 들지만 증거는 없다.

 

심지어 시방 한우농가의 가축수를 동결해두고 수입육에서 생기는 마진을 축산농가에게 직접보조하는 방식이 어쩌면 진보스럽지 않냐는 생각까지 든다. 그러니까 한우 안키워도 현재 등록된 마리수에 준해서 수입육 유통업자가 일정수준 피해보상금을 지불하는 방식 말이지. 뭐 사료값도 날로 오르는데 우리 축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길 기대하기도 어려운 현실도 있고.

 

아 미친 소, 그건 좀 문제다만 뭐 내경험상 억시기 재수 없는 사람이나 전영될랑가 대체로 확률적으론 낮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미친 소보다 더 건강에 유해한 물질도 엄청시리 많다.

 

근데 어째 시민광장이 썰렁하다?

 

     

덧글쓰기 | 전체글 19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광장그루터기  

이번 글은 좀 실망이다. 낮은 확률이지만 내가 미친소가 될지 당신이 미친소가 될지 부시가 알겠냐, MB가 알겠냐? 안 먹는것 빼고 달리 피할 방법이 없으니... 문제는 있는 놈들이 미친 소 먹겠냐.결국은 심청이 인당수에서 몸팔듯 우리나라 서민들 볼모로 있는 놈들 숨통 틔여 준거 아니겠어? 더 건강에 유해한 물질도 많다고? 버그킹도 이젠 물타기 글에도 익숙해지는군.
08-04-22

버그킹  

얘들은 뭔 말만 하면 물타기래.
광장이는 나 같은 고뇌에 찬 사색 한번도 안해봤냐?
나도 나의 후생을 감해서 사회적 약자인 농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면 기꺼이 동참할 자세는 되어 있는 사람이다.
헌데 기사에서 보듯이 나의 후생을 깐 만큼 농민들도 별로 먹은 게 없다는 사실은 어떻게 생각하누?
08-04-22

버그킹  

그리고,

... 문제는 있는 놈들이 미친 소 먹겠냐.결국은 심청이 인당수에서 몸팔듯 우리나라 서민들 볼모로 있는 놈들 숨통 틔여 준거 아니겠어?

이건 잘못된 현실 인식이다. 있는 놈들이 미친 소 더 많이 먹는다.
호텔에서, 골프관광 나가서 미친소 무지 사먹는다.
08-04-22

광장그루터기  

버그킹 답지않게 흥분하고 그러냐. 미국 소라고 다 미친소냐? 미국 소 중에도 안전하고 맛있는 소가 분명히 있지. 부자가 미친소를 먹어? 고뇌에 찬 사색이 부족하다. 좀 더 해봐라.
08-04-22

버그킹  

나 흥분 안했다.

솔직이 느그 노통이 시방 권좌에 있었다 하더라도 이번 쇠고기 협상은 피해갈 수 없었다고 본다. 어떤 측면에서 맹박씨가 노통씨 악역 좀 맡아준 셈이지. FTA 한다면서 미국소 안들여오고 가능하겠냐? 어차피 주고 받는 FTA인데.

아 노통이라면 뼈조각 달린 소는 양보 안했을거라고? 안그럴걸. 그건 우리네 감정이고 국제감정으론 문제 없다는 데 버티기도 한계가 있지. 설혹 소를 양보 못하면 다른 분야에서 더 큰 양보를 해야 하는 것이고. 암튼 나 흥분 안했다.
08-04-22

오래오래  

부자들이 먹는 건 20개월미만의 소고기로, 뼈조각이나 신경물질이 원천적으로 제거된 안정성이
확보된 고기로만 골라 먹는다네요.
08-04-22

버그킹  

그래서 말인데요, 뭐 도로 물릴 수 없다면 앞으로 미국소엔 원산지 표시뿐만 아니라 수령까지 표기하는 걸로 의무화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겠죠.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뼈 달린 거 개의치 않습니다만.
08-04-22

가난한 버그킹  

싼게 비지떡이면 방금 죽은 닭고기나 공짜이니 실컷 먹어라. 독감 정도로 죽었으니 네 처지에 딱이다.
08-04-22

문제는...  

광우병 확률이 낮은 좋은 고기는 여전히 규제하는 일본이나 기타국가로 가고, 우리에게는 30개월 넘은 잘 팔리지 않는 고위험의 고기가 낮은 가격으로 들어와서 원산지 표시에 구애받지 않는 곳으로 흘러갈 것이다. 누가 먹게 될 것인가.
08-04-22

버그킹  

뭔 말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오래된 넘은 넘은 소비자가 안사먹으면 될 거 같다.
08-04-22

vopos  

오래된 넘을 나이 속이거나 고향을 호주로 속여서 팔지 않겠습니까? 소비자는 그냥 속고 먹는거고. 지금도 수입산이 한우로 둔갑하는 마당인데... 안사먹을 수 있는 선택권도 주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08-04-22

폐인(嬖人)  

버그킹님 몇번 안부주셨는데 댓글도 못 달아 미안합니다.

한 시대의 종말(?)과 새로운 출발선상에 선 그분을 바라보며,
이해하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잔인한 현실에 약간 멜랑꼬리하고 있습니다.

침묵하는 누구라도 그렇겠지요.
시간이 흐를 수록 실감나는 상실감, 충격파...한동안은 마음이 데인듯 쓰리지 않겠습니까.
설령 피할 수 없는 길이었다 해도 말입니다.

광장인들이 기운차리고 자체발광하는 그날까지 여력 있으신 분들은 즐겁게 놀아주시길
바랍니다. 곧 일어서겠지요. 아무렴 오래들 갈라구.

글구 쇠고기문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픈대로 하라고 파랗게 파랗게 전권을 쥐어준 것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론 얌전한 소든 미친 소든 육식을 좀 줄여야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또 대운하든 의료민영화든, 잘못 내지르면 평화적인 1인 시위라도 하겠다는
시민님의 씩씩함에 역시 대장이다 그런 생각이 들 뿐입니다.^^

너무 야유받지 마시고 즐겁게 글질하시길요.~
08-04-22

버그킹  

아 여사님,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요,
잠시 휴지 하시고 동력이 생기면 또 열씨미 글질 하십쇼.
뭐 내 생각엔 상당기간 동력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면 유시민 맹키 다운 시프트(?)로 진보하는 방식도 있으니
소소한 생활사에서 쾌락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08-04-22

폐인(嬖人)  

이름으로 불러주시구여.
미친소 타령한다고 꼴진보겠습니까.
국민건강권, 검역주권, 농가보호...반박논리의 충분히 이해가는 말들이 나오지 않던가요.

누가 어디에서 얼마나 먹든 자국에서 소비되는 것에 대해 최소한의 방화벽도 쌓지않고 오픈해 버리는 이명박의 기브앤테이크 스타일이 과연 준만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걱정도 되구여. 이번에 뭐 받은 거 있나요? 잘 몰라서리.

더구나 외인과 달리 뼈를 우려먹고 내장을 삶아먹는 우리네 식탁에선 광우병이 남의 나라 얘기로만 들리진 않는 게지요.

뭐. 온에어라든가 내마스라든가 당분간 활자를 대체할 소소한 쾌락은 이미 찾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살자. 이거야 원...~.
08-04-22

OffSpring  

난 서울갔다가 고기값보고 놀래 자빠질뻔했는데... 비단 소고기뿐만이 아니라 돼지 생삼겹살 일인분 150g에 8500원.... 먹고나서 주인에게 따졌다가 혼자 바보된 슬픈 일이었지요. ㅋㅋ 대구촌놈이 그렇게 비싼 삼겹살은 첨 먹어봤거든요.
08-04-22

버그킹  

서울은 국제도시 답게 음식값은 세계최고수준이라요.
헌데 잘 찾아보면 뒷골목에 일인분 삼천원하는 삼겹살집도 많이 있어요.ㅎㅎ
08-04-22

버그킹  

음 두명만 더 붙으면 해우소 가는구나.ㅎㅎ

뭐 워낙이 그런 용도로 쓴 글이니까 나 아무 불만 없다.
혹간 액면만 보고 버그킹이 놉빠들보다 더 진보 못한다고 생각하기 없기.

이제 진보도 팩트에 근거하지 않으면 대중들에게 어필 못한다.
일년에 국민 1/4이 해외에 나가는 시대에
미친소 타령만 해서 설득력 얻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상.
08-04-22

번지수가 틀려  

미친소는 송영길인디?
08-04-22

포세이동  

본질이 왜곡된듯하네요. 지금 미국소 수입자체를 비난하는게 아니고 검역주권을 포기한
쇠고기 협상에 분노 하는겁니다. 누가 미국소 수입반대하나요. 지킬건 지키면서 수입을 해야지
되는거지 30개월 이상소라던지 뼈있는 소고기라던지 이런것들이 문제 아니요. 음식대부분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겁니다.
0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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