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지난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무소속 유시민 의원의 편지 한 통이 온라인에서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을 후원해준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그동안의 성원에 대해 감사를 표시한 것. 네티즌들은 자신이 받은 편지를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블로그에 게시물로 올리고 있다.
유 의원은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3억이라는 큰 돈을 모금해주셔서 후원계좌를 모두 닫았다"면서 "여러분 덕분에 이번에도 돈 걱정 없이 선거를 잘 치뤘다"고 밝혔다. 지난 4.9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출마한 유 의원은 후원금이 폭주해 눈길을 끌은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선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제 역량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그래도 의미 있게 잘 치뤘다고 생각한다"고 낙선 결과를 자평했다.
유 의원은 "국회의원 유시민 후원회는 이제 없어진다. 더불어 당분간은 후원 감사편지도 드릴 일이 없을 것"이라며 "언제 다시 후원해주십시오라는 부탁을 드리게 될 지 지금으로선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빚이 많은 사람이다. 지난 6년 동안 정말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다"며 "그동안 함께 꿈을 꾸며 힘을 보태주신 분들의 은혜를 새기겠다"고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유 의원은 "제게 보내주신 그 모든 것들을 죽는 날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저에게 보내주셨던 관심과 애정들, 멈추지 마시고 우리 정치에 계속 보내주시기를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자신의 향후 구체적인 행보에 대해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겸손하게 처음처럼 해나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