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경험이 생각을 만듭니다. (개고기 문화를 생각하며)
아영 | 2008-04-23 23:05:38 | 조회 546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23640     


트위터 페이스북

 

인간의 판단과 가치관은 살아오며 겪었던 경험에 바탕을 둡니다. 6.25를 경험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공산주의자에게 살해당하는 경험을 한 세대에게는 반공은 당연한 결론일 것입니다. 젊은 시절 가치관이 형성될 때 가장 끔직한 경험을 했다면 그 경험은 그 사람의 가치관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가치관은 평생 유지되는 것이겠지요.

 

우리나라 노년층이 극단적 보수의 입장을 완고히 고집하는 이유는 바로 전쟁의 경험과 그리고 전쟁이후의 획일적 정보 때문입니다. 1990년 이후 세상은 냉전을 벗어났지만 6.25를 경험한 노년층은 아직 냉전의 사고 속에 갇혀 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치며 매우 놀라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특히 남학생들) 이미 개고기를 먹어본 경험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학생들끼리 개고기를 사먹지는 않았겠죠. 부모와 함께 개고기를 먹어본 경우입니다. 심한 경우는 매 여름마다 먹기도 하고요.

 

 부모따라 자연스럽게 먹다보니 이 학생들은 개고기는 당연히 먹을 수 있다는 의견을 가지게 됩니다. 이 학생들은 중립적 입장에서 생각해 본 후 개고기 식용에 대해 찬,반 가치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먹어본 경험이 개고기식용을 찬성하도록 결정해 버립니다.

 

우리는 극우적 어르신들을 뵐 때 한편으로 이해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답답함을 느낍니다. 어린 시절 전쟁의 끔직한 경험에 얼마나 치를 떨으셨을까 공감합니다. 한편 세월이 많이 흘렀고 세상도 많이 바뀌었는데 아직 그때의 시각으로 생각하고 투표하시는 점을 매우 안타깝게 여깁니다.

 

개고시 식용에 관한 어린 학생들의 태도와 진보적 가치에 대한 어르신들의 태도 사이에는 경험이 생각과 가치관을 지배한다는 공통점이 분명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경험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경험을 초월해서 생각해 보려는 노력 또한 인간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입니다.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결코 개고기 먹는 사람을 인간적으로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태도를 취했다면 개몽주의적 오류에 빠진 것이 겠지요.

 

나의 경험을 극구 항변하는 수준에서 토론이 진행된다면 대화는 없고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논쟁만 있을 것같습니다. 나의 경험을 뛰어넘어서 생각하고 타인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노력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개고기논쟁도 반공이데올로기 논쟁의 수준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자녀가 열린 사고를 하기를 바라시는 분이라면 어린 아이들에게 개고기를 먹이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개고기를 먹어본 아이들은 거의 자기방어적으로 개고기 식용을 찬성합니다.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여 합리적으로 토론할 수가 없습니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이념에 대해 노인들과 대화가 불가능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아래에 있는 개고기반대 글이 독수공방에 쫓겨가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시민광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열린 사고를 하는 분들이 모인 곳 중 하나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마저 개들이 도살된다면 정말 우울하고 슬플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아름다운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며 눈팅만 하다가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생각이 있어 몇 자 적었습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8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우신 생각이고 님의글에 찬성합니다...
다만 개고기를 먹지 말자고 하시는 분들은 모든 고기를 먹지 말아야지 그런 말씀 하실 자격있다고 생각합니다.개는 특별하니까? 이것도 일종의 자기합리화 아닙니까?
08-04-23

vopos  

자녀가 개고기 문화에 대하여 열린 사고를 하려면 안먹이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자녀와 같이 먹더라도 개를 먹는 행동을 혐오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대하는 사람들도 찬성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서로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사회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도 않은 것을 굳이 강요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08-04-23

BACH2138  

참으로 님 전 고기 안먹는데, 자격 될라나요.^^

근데, 애들은 개고기 이것 땜에 충격 엄청 받더라구요.
08-04-23

참으로  

네~^^
08-04-23

글쎄요  

좀 우습네요.
왜 개고기를 먹지 말란 건데요?
열린사고 하고 개고기가 무슨 상관이 있는데요?
개고기를 먹으면 비 합리적인가요?
개고기 이야기에 왜 보수와 진보가 나오고
열린사고가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요.
미리 독수공방을 염두에 두신걸 보면
이의견에 찬성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걸
아시는것 같네요.
개고기 이야기에 얼토당토 않은 보수 진보를 논하기보다는
논리적으로 왜 개고기를 먹으면 안되는지를
이야기 해보시지요?
그러면 토론이 될수 있을거 같네요.
08-04-24

베고-꽃잎222  

밑에 글이 독수공방으로 가버렸는지 보이지가 않네요.
반대수가 일정수에 도달했더라도 찬반이 비슷하면
그것은 참여자가 많아서이지 반대비율이 높은 것은 아닐텐데
제도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
'함께 사는 세상'에 문을 좀 더 크게 열자는 뜻으로 이해하면 안될까요?
소와 돼지를 언급하시는 분들은 소와 돼지에 대한 연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개에 대한 연민을 깎아내리고 싶어서 만든 이유가 아닙니까.
인간의 이기와 폭력이 잔혹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08-04-24

개발자  

전 개고기 먹으러 가자는 사람이 있으면 기겁을 합니다.
맛은 본적 있지만 평소 입맛이 얘들 입맛이기도 하고 해서.. 영원히 먹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개고기 먹는거 반대에 대해서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다양한 문화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오히려 님께서 자신과 다른 사고에 대하여 인정을 못하시는 것 같네요.
개고기는 합리적인거나 진보와는 전혀 상관없는 문화의 일부분으로서 찬반 논쟁을 하셔야 할거 같네요.
08-04-24

베고-꽃잎222  

반대와 찬성은 타인을 강제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문화는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08-04-25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23215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세상을 사랑합니다 njbora 08-04-25 1 0 805
23214 이른 봄에 피는 꽃 복수초... njbora 08-04-25 0 0 1213
23213 미국인들도 잘 안먹는 미국쇠고기 수출의 정치적 배경 - 아고.. 라이온킹 08-04-25 5 0 790
23212 첨맘님께 부탁드립니다.   8 주부눈팅 08-04-25 66 0 7108
23211 너무나 그립군요 정희성 08-04-25 4 0 690
23210 100토 보다 포기하긴 처음   6 꼭지돌아 08-04-25 6 0 1079
23209 [아고라펌]탄핵 서명!!!   1 링컨 08-04-24 4 0 629
23208 [노유커] 오프행사에 동참하실 분 환영합니다...^^   2 3927 08-04-24 2 0 543
23207 그림자 정부님, 우리끼리 가요,   1 시민팬 08-04-24 3 0 575
23206 광우병이 왜 발생하는지.... njbora 08-04-24 2 0 780
23205 450만원 임금받으려다 숨진 노동자...30일째 냉동고에 동심회장 08-04-24 2 0 525
23204 하..! 하..! 하..! 동심회장 08-04-24 1 0 451
23203 아, 사랑시님 보고프다...   2 진심고백 08-04-24 0 10 943
23202 의보민영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현직간호사의 글/오마이펌)   5 제로나인 08-04-24 31 0 924
23201 [4월 30일] 부천시민광장 신입회원 환영 및 수고했다 대구!..   25 초록뱀 08-04-24 12 0 1145
23200 노무현에 대한 잘못된 오해 유티즌 08-04-24 3 0 808
23199 <플래쉬> Band of Utizens   8 일지매 08-04-24 33 0 8207
23198 (추가) [다시보기] 어제 시사투나잇 수요인터뷰 - 유시민의원..   3 눈팅이 08-04-24 17 0 1258
23197 기초광장 설립 어떻게 추진 할것인가?   56 성난대추 08-04-24 29 0 1643
23196 세계에서 인정하는 당당한 한국산   2 하늘꽃 08-04-24 4 0 657
23195 [4월 26일] 영등포시민광장 속풀이 번개 - 시민광장 회원 누..   18 초록별문지기 08-04-24 12 0 4372
23194 인식 차이 / 이런 작자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말인가?   1 YTN[펌] 08-04-24 1 0 678
23193 이명박을 찍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까?   1 서프[펌] 08-04-24 2 0 668
23192 똥꼬별이님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세상   32 무극이아빠 08-04-24 61 0 4817
23191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하여 읽을 만한 기사들...   2 천국문지기 08-04-24 0 0 2926
23190 [필시청]!!! 오늘 4월 24일 MBC 100분토론 <김용철 변호사>.. 삼성특검 08-04-24 13 0 754
23189 오늘은 무슨날?   4 새봄 08-04-24 27 0 768
23188 굿바이 유빤스님들   48 버그킹 08-04-24 10 0 1408
23187 이명박정부의 Best of Best 장관들...   1 천국문지기 08-04-24 8 0 4330
23186 첨맘님 , 온건좌파정당은 언제 창당하실겁니까?   5 타도보수 08-04-24 0 10 1023
23185 노무현정부 미국소고기 수입 공고 재욱파더 08-04-24 9 0 721
23184 개는 나를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곡예사의 첫사랑 08-04-24 0 0 510
23183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2.   1 njbora 08-04-24 4 0 784
23182 이 감사함을 어떻게........똥꼬별이가 행복해졌습니다   18 베가번드 08-04-24 64 0 1478
23181 미국은 대부분 뉴질랜드에서 육류를(특히 소고기) 수입하고..   2 네이버하이에나 08-04-24 2 0 621
23180 유장관님 경북대 강사..   6 크흐흐 08-04-24 10 0 1396
23179 유시민의 '대한민국 개조론'   4 동심회장 08-04-24 6 0 771
23178 50-70년대의 올드팝. 주옥같은 옛노래들~   2 동심회장 08-04-24 0 0 561
23177 되고송 동심회장 08-04-23 2 0 470
경험이 생각을 만듭니다. (개고기 문화를 생각하며)   8 아영 08-04-23 1 0 547
23175 존경하는 유시민 국회의원님!! 서울시청의 개고기 합법화 저..   45 동물사랑 08-04-23 0 10 6015
23174 조선일보 봤심미까?   10 버그킹 08-04-23 0 10 1587
23173 광우병에 대해 잘 몰라 조금 찾아 봤습니다.   4 현스파더 08-04-23 3 0 684
23172 광우병 소에 관한 기사 입니다   1 이데아 08-04-23 3 0 504
23171 무조건 의료보험 민영화 절대 반대!! 서명 같이 해요~!! 자유인 08-04-23 1 0 515
23170 부산 유퐁스 창립 합니당~~^^*   11 싸나이 08-04-23 33 0 1029
23169 오늘(4/23) 밤 KBS 시사투나잇 - 유시민 의원님 출연하십니다..   3 시민광장 08-04-23 35 0 1791
23168 한미정상회담 결산 - 21C전략동맹과 소고기 전면 개방, 한미F..   5 천국문지기 08-04-23 16 0 7407
23167 광우병에 관한 현직 의사의 글입니다.   1 이데아 08-04-23 4 0 723
23166 [4월 30일] 경기남부광장 정기모임 및 신입회원 환영회 공지   13 와인한잔 08-04-23 18 0 979
23165 그리스도로 깨어 있지 않으면 사탄 귀신에게 지고 만다.... 흑암의세력 08-04-23 0 10 755
23164 광개토대왕과 정의사제구현단 장수왕 08-04-23 0 10 1030
23163 한국 경제규모 세계 13위..인도에 밀려   1 노티즌 08-04-23 0 1 1035
23162 자본주의 농업의 위기 그리고 식량주권 고마해라 08-04-23 2 0 546
23161 아직도 미친소 이바구냐?   4 오르가재미 08-04-23 0 10 933
23160 파산된 농가, 비싼 한우, 못 먹는 미국산... 이것이 '이명박'..   2 두루객 08-04-23 8 0 602
901902903904905906907908909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