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광장에서는 지난 일요일(27일)에 회원님들과 그 가족들을 모시고 환경보존과 개발 사이에서 대전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금강의 지류인 갑천과 월평공원 생태체험을 성대하게 진행 하였습니다. 제가 대전에서 생활한지도 벌써 만 6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었답니다.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최악이었지만 큰아이의 환경생태 교육을 이유로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합류했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가족단위로 나오셨더군여.
집결장소에 도착하자 어느 멋진분이 저에게 기나긴 장화를 주시면서 오늘은 물고기를 잡아서 갑천에 어떤 어류들이 사는지 직접 체험해야 한다고 반 강제로 밀어 붙이셨답니다. 하는 수 없이 장화를 신고 설까치님과 함께 분수에 맞지 않는 어부가 되었답니다.
물속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대전시민광장의 기획팀장이신 그봄님의 갑천과 월평공원에 대한 친절하고 눈높이에 딱 맞는 생태 교육이 잠시 이어지고, 2MB의 대운하의 허접함과 갑천,월평공원이 대전의 허파로써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켜 내야 한다는 열강을 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안전하고 쾌적한 지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해 주셨습니다. 순간, 2MB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서 뜻이라도 좀 알았으면 하는 막가파식 기대를 한번 해 보았답니다.
물속에 들어가서 뜰채그물망(?)을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는데 이거이 재미가 솔솔 하더군여! 저야 머 섬 출신이라서 바다 낚시는 많이 해보고 바다에서 고기를 많이 잡아 봤지만 이런 조그만 하천에서 해 보기에는 태어나서 처음이었답니다. 호연지기를 생각하다보니 어찌 하천에서 놀 기회가 있었어야 말이져! 물고기 이름도 모르고 잡아서 통에 담아주면 하천생태학자의 짝꿍님께서 각각의 물고기 이름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당구삼년음풍월 그거 아시죠? 참! 많이 잘 아시더군여.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각자 준비해 온 도시락과 김밥으로 맛있는 점심을 천변에 둘러 앉아 맜있게 먹었답니다. 어느분이 두꺼비를 찾아서 어렵사리 2마리 살짝 비우고 다시 오후 일정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비님께서 우리를 시샘하더군요. 비로인해 몇몇 가족은 일찍 돌아가고 나머지 몇몇 분들은 갑천 일주를 하자고 해서 좀 더 깊이 들어 가 보았답니다. 그런데 정말 대전의 허파가 맞더군요.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습지와 하천과 수목들과 온갖 조류들이 잘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상태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도란도란 살아가고 있더군요.
조만간 인간의 욕심으로 그들의 보금자리가 사라질 것을 생각하니 참 안타깝더군요. 이렇게 하루 종일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고민하면서 아직도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생태계를 간직해 준 갑천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돌아 왔답니다. 대운하가 만들어 지게 된다면 곳곳에 있는 이런 하천들이 파 헤쳐질 생각을 하니 또 한번 암울해 지더군요. 이거 꼭 막아야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