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아 아이들아 저 빈 들판 캄캄한 땅을 뚫고 찬 서리 찬 이슬에 반짝이며 세상에 눈을 뜨는 파란 보릿잎을 가을 벌판에서 보았느냐 아이들아
눈보라치는 허허벌판 언 몸으로 언 땅을 딛고 눈보라를 이겨가는 저 작은 보릿잎과 하얀 잔뿌리를 보았느냐 아이들아
내 사랑하는 아이들아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새봄이 오면 저 빈 들판에 함께 푸르러지며 푸른 물결치는 보리밭을 보았느냐 아이들아 겨울 보리 같은 이 땅의 아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