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횡설수설
광주 사람 | 2008-05-19 13:28:49 | 조회 718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24699     


트위터 페이스북

유난히 시끄러웠던 어제를 보내고 유시민님을 생각해보게 된다.

광주와 유시민님과는 무슨 관계일까?

유시민님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내 고향이지만 정작 광주 사람들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80년 5월 15일 서울대 민주화운동의 양대 기수였던 심재철 현 한나라당 의원과 유시민님

똑같이 학생운동을 했던 두 분이지만 지금 두 분이 가는 길은 퍽이나 대조적이다.

나는 5.18을 모른다.

5.18이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니 내가 어떻게 그 참혹했던 현장을 알겠는가?

단지 내가 태어난 고향에서 일어났던 비극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광주에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전직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알음알음 들어왔다.(수업 시간 중에 정치 이야기 하기 좋아하는 선생님들 꼭 한 둘 씩 있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야기가 어떻게 해서 나오기 시작하면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두 전직 대통령을 욕하면서 성토하셨다.

그 때는 박근혜가 나오지 않았던 시절이어서 그런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말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시간이 흘러흘러 그 당시에는 거의 없었던 인터넷이 전국에 깔리면서 나는 광주가 아닌 다른 지역 사람들의 글도 많이 읽게 되었고 여러가지 사실들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그 때 처음 알게 되었다.

지역감정이 이렇게 심했구나.

현대 근 수십년동안 극과 극을 달려온 광주와 대구 더 넓게 보면 영남과 호남 사이에 서로를 증오하는 마음이 있었구나..

어제는 5.18이었다.

5.18이면 매년 5.18행사 관련 글이 포털 메인에 뜨기 때문에 안 볼 수가 없다.

꼭 그런 댓글이 있다.광주 민중 항쟁이 아니라 폭도들이 북한 빨갱이들과 손잡고 일으킨 폭동이고 광주 사태라는 댓글들...

누구 지지하는 사람들인 줄 정치적 성향이 어떤 줄 알고 있다.처음에는 화가났지만 이제는 그냥 웃으면서 넘긴다.이들에게는 광주항쟁이 민주화운동이 아닌 반란이고 폭동이어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야

이들이 지지해온 정치인들의 과거 행위가 정당화될 것이 아닌가..

어제도 유시민 의원이 문득 생각났다.

80년 5월 15일 그 날 심재철 의원의 뜻대로가 아닌 유시민 의원의 뜻대로 대학생들이 움직였다면 3일 후 광주가 피를 흘리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유시민 의원과 함게 민주화 운동을 해왔던 그 분은 지금 한나라당에 계신다.참 재밌게 됐다.

나는 유시민님을 좋아해왔다.

언제나 정도를 걸어왔고 약자들을 위해 살아왔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사실 정치인들 중 별로 존경하고 싶은 사람이 없다.

거의 모든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하기 보다는 사리사욕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지역감정과 지역주의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다 만들어왔던것이다.

이런 생각도 해본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광주에서 대통령 선거에 나온 유시민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서 대통령에 당선시키면 사람들은 전라도 지역주의가 깨졌다고 생각할까?^^

유시민님의 정치적 결단에는 항상 그이기 때문에 할 수 밖에 없는 고뇌가 있었다.

지난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나는 호남의 지역주의를 보았고 크게 실망했었다.

인물을 보고 걸어온 길을 따지면 이해찬 후보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었을텐데 호남은 결국 정동영 후보를 밀어 올려 통합신당의 대표주자로 내보냈다.

물론 정동영 후보가 전북 순창 사람이기 때문에 찍은것이 전부이지는 않을 것이었다.

정동영 후보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을 주도했던 공을 생각해 찍었던 사람이 다수일 것이다.

그렇지만 당시 민주당 사람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했던 반만이라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충성했다면 분당도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참 아쉽다.

지금의 정치 구조 아래에서는 늘 해왔던대로 호남 사람들은 통합민주당 찍을 수 밖에 없고 영남 사람들은 한나라당 찍을 수 밖에 없다.사실 이 두 당이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정당 대결의 축이라고 할 수 있으니 어쩔 수가 없다.

한나라당은 이 구도가 깨지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께서 광주를 방문하셨다.

최근 급락하는 지지율 때문에 마음이 다급해지셨나 보다.^^

내가 생각할 때 이명박은 영패로 당선된 대통령이 결코 아니다.

이명박이 무서웠던 이유는 수도권을 확실히 휘어잡고 있었기 때문인데 수도권에서 민심 이반이 일어나고 있으니 기반이 무너진 셈이나 다름없다.

영남은 이명박이 좋아서 찍었다기 보다는 정권 교체를 바라고 찍은 것이고 대통령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역주의가 아닌 사람을 보고 찍는 선거가 우리나라에도 오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비리많고 서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한나라당에서 희망을 보지 않는다.

또한 역시 지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고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며 호남을 고립시켜 지역 주민들에게 상처만 안긴 통합민주당 의원들 대부분에게서도 보지 않는다.

올곧고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득세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올곧고 깨끗한 사람이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부패와 위선,지역감정으로 찌든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내가 유시민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유시민 전 의원에게 그런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다.

말로만 민주화와 민생을 말하는 정치인이 아닌 실제로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고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힘이 부족해서 이러한 시대의 요구를 완수하지 못했다.

이젠 노무현 대통령의 큰 뜻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 좋은 정치를 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덧글쓰기 | 전체글 4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유시민은  

이 나라 국민들이 정치인을 너무 업수여 여기고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슬퍼하는 정치인입니다.
정치는 신성한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1차적인 일은 물론이고
미래세대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들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여 정치인을 뽑는데...
정치인들은 솔직히 제정신이 아닌 경우가 많은 게 문제이지요.

지역구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나름대로 파워까지 자랑하고 있으며

빈부의 격차...경제 양극화로 인한
국민의 분열을 치유할 그 어떤 시스템도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어

유시민은...
요즘 밥을 먹어도 힘이 없을 것이며(예전의 노무현 대통령이 그러했듯이)
나라 장래를 염려하며 눈물 글썽이는 날이 많을 것입니다.

유시민....노무현 대통령이 그러했듯
이 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지도자임이 차츰 더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추천 1방입니다.
08-05-19

비구름  

그렇게 매끄럽지도,현란한 수식어가 들어가지도,..않은 글이지만
진심이 읽히고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글이네요.
잘 하지 않는 추천 오늘 써봅니다.
08-05-19

야광재떨이  

포항사람 공감합니다. 추천
08-05-19

사랑시  

최근엔 추/반 행사 않는데 유일하게 이 글 추천드립니다.

절대 횡설수설이 아닙니다.
잔잔하게 물 흘러가듯 흐르면서 마음을 일렁이게 하네요.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깊은 산 속 계곡이 생각납니다.
08-05-20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24222 메탄하이드레이트를 아십니까? - 독도 영유권 분쟁을 고민하..   9 천국문지기 08-05-19 5 0 2243
24221 유시민 의원의 한미 fta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아시나요??   15 질문 08-05-19 0 4 977
24220 <온라인 워크샵-확대운영위원회의> "시민광장 시즌2, 어떻게..   5 토지공개념 08-05-19 20 0 935
24219 "전력.가스, 민영화 부문 있다" 국토부 "대운하 사업준비단..   1 기가막히다 08-05-19 0 0 424
24218 5.18광주민주묘역을 다녀와서...   2 전서방 08-05-19 9 0 603
24217 <전회원 댓글토론중-2부> 악성게시물 관리시스템 2차개선을..   70 새벽편지 08-05-19 15 0 2488
24216 [6월 1일] 유시민과 함께하는 대구광장 신입회원 환영회 및..   62 시적모험 08-05-19 26 0 2601
24215 단 하루만이라도 맘 편하게 살고 싶다.   5 천국문지기 08-05-19 10 0 627
24214 리더 주변의 'YES맨'이 언제나 문제다   10 해당화 08-05-19 0 9 1227
24213 그냥 이야기   2 양동이 08-05-19 0 0 553
횡설수설   4 광주 사람 08-05-19 17 0 719
24211 달구벌 大邱에서 빛고을 光州까지... 민주성지 방문기   3 우물지기 08-05-19 31 0 5556
24210 [5월 21일] 구로광장 창립축하 및 서울남부 연합대번개   40 박수만 08-05-19 15 0 1118
24209 20년 만에 탄생한 ‘청문회 스타’, 조경태   14 눈팅 08-05-19 0 5 867
24208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美 쇠고기 반대 집회 됐다   1 눈팅 08-05-19 2 0 540
24207 <포토>방 빼는 유시민 의원실   3 눈팅 08-05-19 0 2 911
24206 유시민 전 장관 5.18묘지 참배 눈팅 08-05-19 4 0 759
24205 이명박 [하야]가 아니라 당신 뒤져야 되겄다.   12 다반향초 08-05-19 63 0 4343
24204 어제 청계산행 산벗님들 안녕히 들어가셨는지요.   10 시민팬 08-05-19 9 0 718
24203 겁먹은 의사의 고백(펌)   1 업그레이코리아 08-05-19 1 0 584
24202 한밤중, 모든 가족이 함께 있는데 시민광장 운영자 중 한분이..   67 밤9시39분 08-05-19 0 9 1862
24201 [동영상] 포항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 문화제   4 미늘바늘 08-05-19 6 0 625
24200 2MB의 헌법위반 혐의 총 정리-전문 및 30개 조항-   7 국사봉 08-05-19 0 0 643
24199 "전회원 투표" 제안에 대한 의견 -운영진 필독 바랍니다.   9 카스탈리엔 08-05-18 0 9 669
24198 4.13 루머 삼발탄 08-05-18 0 1 538
24197 조용기목사 그는 거짓 선지자다.   4 네이버하이에나 08-05-18 4 0 2474
24196 '08.5.17 촛불 문화제 참가하고서 (초등학생)   1 참다운세상 08-05-18 7 0 1484
24195 사진 - [5월 18일] 5.18 과 카페 "산벗" 개설 기념 산행   6 빛소리. 08-05-18 14 0 621
24194 코팅해서 회람해도 좋겠군요. 추천 49에 반대가 7이라.   12 추천 많아 좋겠네! 08-05-18 0 10 1222
24193 유시민에게 이젠 커넥터들이 필요합니다.(마지막 회)   33 칼 융 08-05-18 62 0 5032
24192 그러니   3 좋아? 08-05-18 0 5 683
24191 시민광장의 이 혼란, 결국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8 김반장에게 08-05-18 0 10 1149
24190 우물지기님 "곡예사의 첫 사랑" 들을 수 있지요,   3 곡예사의 첫사랑 08-05-18 0 1 534
24189 [강풀만화] 5.18을 되돌아보며   4 시민 08-05-18 11 0 715
24188 ■ [유머]미친소 Mad Cow - 동영상   2 웃어요 08-05-18 2 0 729
24187 [서프라이즈 펌]광장에서의 천둥소리... 이명박은 들리는가? 초록별문지기 08-05-18 10 0 3711
24186 <함께 읽기>대한민국 개조론- 사회투자국가,지구촌 경쟁에서.. 초록별문지기 08-05-18 6 0 7280
24185 서울엔 비가,,,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1 **애비 08-05-18 1 0 812
24184 얍!!! 요즘 물만났구나!!! 딴나라당 알바들!!! 을지문덕 08-05-18 0 1 548
24183 이명박 필패론 썩프 펌 08-05-18 0 0 557
24182 응징당해 마땅한 한국인들의 국민성 (퍼온 글)   2 푸줏간소년 08-05-18 1 0 576
24181 ■ 개콘(?)청문회 보세요~   1 오랜만 08-05-18 4 0 587
24180 ■ 80년 5월 푸른눈의 목격자 아~ 518 08-05-18 8 0 649
24179 [▶◀謹弔 대한민국] 잊지맙시다 5.18 미공개 필름 동영상 -..   2 아~ 518 08-05-18 9 0 757
24178 실종된 아들 28년째 기다림… 손금순 할머니의 끝나지 않는 5.. 실종된 아들 08-05-18 1 0 409
24177 5.18 사상 최대 '철통 경비'...과잉통제 논란   3 '철통 경비' 08-05-18 2 0 623
24176 700여명 모여 '미 쇠고기 반대' 촛불 들어 부산 08-05-18 5 0 456
24175 [울산] 촛불 참가자 두 배 늘어...여대생 "동생들아 미안해" 울산 08-05-18 3 0 490
24174 [명연설]참여정부 마지막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사 명연설 08-05-18 3 0 555
24173 마당과 광장의 차이 창녕대군 08-05-18 0 0 667
24172 5.18묘역에서 첨맘님과 둘이 찍은 사진찾고싶습니다   4 뚜버기 08-05-18 2 0 1001
24171 경은이 학교에 항의전화를... 부산광장에 경은이 아빠 코버스..   9 베가번드 08-05-18 43 0 18371
24170 호남이 옳다. 영남은 틀렸다. -   9 아고라펌 08-05-18 5 0 4164
24169 다시 읽어보는 예전의 글   1 불무리 08-05-18 2 0 712
24168 MB, 7년전 실각한 아르헨 델라루아 정권을 아는가? - 엠파스..   3 짱시민사랑 08-05-18 5 0 590
24167 새벽편지님! 전체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할 수 있는지, 있..   2 곰신 08-05-18 0 9 561
881882883884885886887888889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