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기에 가입을 한지 이제 두달이 되어가네요. 특히 한미정상회담 이 후에는 한미정상회담의 문제점과 이와 분리할 수 없는 쇠고기협상에 대한 비판글을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지속적으로 개제했습니다. 저의 이러한 바램이 하늘을 감동시켰는지 (이건 완전 자뻑입니다. 이해하시길) 많은 국민이 이 주제에 대해 호응을 해주셨고, 결국 촛불문화재의 형태의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국민적인 저항을 보면서 이제는 제가 할 일이 묵묵히 지켜보면서 마음으로 때로는 행동으로 성원을 보내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다른 부분 - 진보진영의 미래나 좋은 정당의 모습들 - 에 대해 고민을 좀 해보고 싶었습니다. 적어도 이 부분을 고민할때는 마음이 편할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제가 MB를 너무 가볍게 여긴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이 머리를 스칩니다. 그리고 지난 4달여의 상황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인수위 시절의 몰입영어교육과 대운하 추진 움직임,
취임 후 터져나온 의료보험 민영화 방안,
4월 중순의 쇠고기협상 파동,
어제 나온 일본의 독도/교과서 파동,
그리고 오늘 아침 한계레신문이 제가한 대운하 재추진 움직임
정말 하루하루 너무 불안하고 맘 편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2MB가 처음으로 토요휴무를 한다는 기사를 봤을때, "아 이번 주말은 정말 마음편하게 아무 걱정없이 보낼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를 했고, 다른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촛불 집회도 외면하고 집사람과 아이에게 일요일 하루를 봉사(?) 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잘 놀아주지도 못하고 도와주지도 못한 못난 남편, 아버지 였으니깐요.)
정말 이 정부를 그대로 두는 것이 크게는 대한민국의 장래와 이제 4살된 내 딸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을 해 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독도문제와 4대강 정비계획으로 포장하려는 대운하,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우해양조선" 매각 주간사 선정 문제에 대해 심각히 고민을 해봐야 겠습니다.
또 하나 그간 정부에 대한 비판글을 쓰면서 최소한 "탄핵"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으며 개인적으로는 실정과 탄핵을 연계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경계를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건 탄핵이라는 것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국가적으로 보았을 때 엄청난 피해를 각오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소기의 목적만 달성한다면 - 예를 들어 쇠고기 재협상의 관철 - 이를 굳이 탄핵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국익을 위해 도움이 되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다시 생각을 해 보아야 겠습니다. 과연 탄핵을 통한 파해와 2MB정부가 계속될 경우의 피해를 따져보아야 겠습니다.
정말 언제쯤 맘 편히 살 수 있을까요? 과연 이러한 고민을 저 혼자만 하는 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