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그날 광주에서 일어난 일을 나는 한참 지난 후에서야 알게 되었고, 신문이나 방송 그리고 "화려한휴가" 영화를 통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인간답게 살아보고자 했던 소박한 소망들이 탱크와 총칼에 의해 무참하게 스러져갔던 그 현장에 나는 빚진 채무자의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그 곳을 가봤다.
한맺힌 영혼들의 절규가 이곳 저곳에서 들리는듯... 잠시 하늘을 바라보며 숨 한번 들이쉬어 보지만 하늘은 그들의 슬픔을 아는듯 잔뜩 어두운 먹구름을 하고있다.
아무것도 모르던 철부지 시절에는 왜 그렇게 무모한 짓을 했을까, 남겨진 가족들은 어찌하라고 무책임하게 그렇게 죽어갔을까....
이해를 할 수 없었지만 이제 나는 안다.
지금 이렇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 땅에서 자유롭고 정의롭게 살 수 있는 것은 그 들이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불의와 싸웠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을.
내가 그들과 같은 삶을 살 수는 없겠지만, 그 분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말고,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주저하지 않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역사에 숭고한 가치로 승화시켜 나아가는데 나의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야겠다.
광주의 젊은 영혼들이여,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