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인민의 피를 먹고 자랄 수 밖에 없는 것일까요..
1980년대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전경과 시위대가 맞서고 정권을 퇴진시키자는 구호도 나옵니다. 정치권은 이런 움직임을 저마다 자기에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려고 머리를 짜냅니다. 시민광장에서 광고하는 문제도 사실 걸립니다. 찬성은 하지만 순수한 의도로 보지 않는 사람들은 늘 있고요.
경제는 좋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미국경제가 저성장의 덫에 빠진 것은 기정사실이고 이에 따라 우리경제도 그 덫의 언저리에서 머물 것 같습니다. 기대했던(?)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는 경제도 죽이고 다른 것들도 대부분 죽이는 정책으로 이어지는듯 합니다.
시민광장에 타툼도 끊임 없습니다. 잔잔하다 비열하다 때로는 격렬하다 가끔은 허탈해지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얼마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오늘 보는 시민광장은 더 건강해진 듯 합니다. 여전히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지만 가는 방향이 아주 틀리지는 않아보입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사람은 감정이 칠십퍼센트이고 이성이 삼십퍼센트정도라고요. 논리로는 상대가 옳아도 감정이 허락치 않아 인정할 수 없는 게 그게 바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논리적으로 다툰 후에 아무 설명없이 소주 한 잔으로 일이 잘 풀리기도 하지요. 상품설명을 장황하게 잘하기 보다는 때로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른 말과 행동으로 물건을 쉽게 팔 수도 있듯이...분명 인간은 감정에 더 많이 움직이나 봅니다.
우리가 유시민이란 사람을 좋아하고 지지하는 일도 이성보다는 감정에 기반할 지도 모릅니다. 정치인들의 주장이나 논리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서민과 중산층은 꼭 빼지않고 그들의 주장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중에 한 사람을 지지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이유도 많겠지만 그 분의 정책이나 가치도 있겠지만 넉넉해 보이는 그의 얼굴도 한몫 할겁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 분의 웃음 말투 그런게 더 끌립니다. 언젠가 봉하마을에서 조그만 동네가게에서 찍은 담배피는 사진...참 아름답지요. 최근에 아랑아빠님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에서도 그 분은 사람과 가까운 대통령으로 계십니다.
정치는 뭐고 정치인을 지지하는 시민광장은 뭘까요? 적절한 타이밍을 찾아서 적절한 구호로 대중을 움직이고 자신의 생각을 밀고 가면 그게 다일까요? 사람을 사람으로 대우해주는 정치가 아니고서는 늘 이 모양 이 꼴이라는 소리를 모면할 수 없을 겁니다. 시민광장의 큰 다툼의 줄기는 논리보다는 감정에 있습니다. 우리 좀 더 용감해집시다. 나보다 상대가 옳다면 기꺼이 상대를 따르고 함께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중앙운영위에서 의결한 것을 집행위에서 집행하는 것이 현 시민광장의 규약에 맞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겉돌고 있습니다. 한 쪽이 하자는 이야기를 다른 한쪽은 귀막고 있습니다. 중앙운영위도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서로가 내놓은 이야기가 좀 맘에 안들어도 일단 이야기는 해야할 것입니다. 대표님 집행위원장님 그리고 중앙운영위원님들은 대화에 적극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할 일 들은 하면서 다퉈도 다퉈야 할 것입니다. 입에 맞는 이야기만 토론하자고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