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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저도 제안 하나 ; 글짓 그만하고 몸짓으로 싸워봅시다
사랑시 | 2009-01-30 16:22:01 | 조회 114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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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우니 안 될 가능성은 많지만, 상상해보는 것만 해도 즐거운지라 잠시의 즐거움이라도 누리시라 제안해봅니다. 아래 30663번 글에서 '유티즌 대번개'를 보고 힌트를 얻었다고나 할까요?

 

우리끼리 싸우느라 지칠 지경인데 2월엔 첨맘님 모시고 유티즌 대번개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간 집필하신 책이 2월에 나온다니 연계하여 행사를 만들어 볼 수도 있겠고요. 이건 비용이 많이 들 터이니 그냥 바람만 적어보고요.

 

비용 덜 들고 함께 어울릴 일 없을까 머리 굴리다가 생각해낸 것이 '정월 대보름'이었죠. 오는 2월 9일(월)이 정월 대보름이네요. 그러니 일요일 오후쯤에 모여서 윷놀이(일명 '척사대회') 한 판 하는 거 어떻겠습니까? 장소는 대관료 필요없는 곳. 공원이나 운동장이나 고수부지나 등등. 추워서 안될까요?

 

예전에 우리 부모님들은 정월 어느 날을 정해 마을 사람들이 모두 큰 마당(동네 회관 마당이나)에 모여 하루 종일 윷놀이를 했었지요. 그 날은 동네 잔치와 진배없었죠. 어떤 방식으로 편을 나눴는지는 모르지만, 두 편으로 나눠서 거의 모든 동민들이 참여를 했었습니다.

 

아, 제 기억에 이 날은 '동네 잔치'라기 보다는 '어른들의 잔치'였습니다. 이 날의 윷놀이에는 "애들은 가라!"가 적용되었으니까요. 이 날 아침이 되면 동네 어른들 몇 분이(우리로 치자면 '일꾼'쯤 되는 사람들) 가가호호를 방문합니다. 그러면 집집마다 뭔가를 내놓더군요. 기억도 흐미하고 어릴 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부모님께 자세히 여쭤보지 않았던 것 같네요. 뭘, 어떤 기준에 의해 거두는 건지? 그저 집에 있는 것 중 자기 먹을만큼 내놓는 건지, 쌀 몇 홉, 김치 몇 쪽, 배추 몇 잎, 무우 몇 개 정해서 내놓는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렇게 거둔 것으로 하루 종일 먹고 노는 것이었습니다.

 

한 쪽에서는 어머니들이 솥뚜껑을 뒤집어 배추 부침개도 부치고, 솥단지 걸어놓고 뜨끈한 국물도 끓이고, 또 한쪽에서는 아버지들이 막걸리잔도 기울이고, 마당 가운데는 큰 멍석을 깔아놓고 양편에서 힘껏 윷을 던지는 풍경이었죠. 선수가 윷을 던질라치면 어김없이 윷판을 둘러싼 각 진영의 응원 추임새 또한 흥겨웠습니다. 이 쪽에서 "모야! 윷이야! 큰 사리야!" 외치면 저 쪽에서는 "때야, 때야(우리 시골에서는 '도'를 '때'라고 불렀답니다.^^)!" 혹은 "때롤, 때롤~!" 하며 목청을 높이는 모습이 평소의 부모님들과는 영 딴판이었지요. 1년 내내 농삿일에 지쳤던 그들에게 농한기면서도 이제 곧 또 농사를 시작해야 하는 이 시기에 1년의 고단함을 씻으면서 또한 새로운 1년을 시작할 힘을 충전하는 행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웃간에 소원했거나 티격대던 사람들도 한데 어우러졌으니 마을의 단합이 되는 행사이기도 했을 테구요.

 

우리도 이런 행사 한번 해볼까요? 각자가 준비할 수 있는 만큼 먹을 것이든, 상품이든 준비해서 모이는 거죠. 멍석이 없으면 어떻겠습니까? 땅바닥에 금 그어놓고 하면 될 것을. 윷짝 몇 벌에 바둑알이든 단추알이든 말과 말판만 준비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 정도 준비하는 건 중앙에서도 지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뭐, 꼭 하자는 것은 아니고 상상해보니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겠다, 즐겁구나... 하는 차원에서 시시껄렁한 야그 좀 했습니다. 근디 우째, 다섯줄 정도로 생각한 내용이 일케 길어졌대유? 켁~

 

 

   

덧글쓰기 | 전체글 3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헐  

너나 하세요
조폭들끼리 모여서
09-01-30

얌마  

너 자슥아 발써부터 알바비 받구 설칠겨?
순수한 마음에다 발길질은 왜 허냐?
이 한심한 눔아~~ 에라이!!
09-01-30

사랑시  

에잉, '조폭'은 너무 하셨쎄여~
09-01-30

우와  

역시 사랑이 항상 넘치시는 사랑시님의 멋드러진 제안...
무조건 추천 101개당~~
09-01-30

사랑시  

굽신굽신 싸바싸바~

저 추천 좋아라 합니당~
작년에 추천 고팠어요. ㅋㅋ
09-01-30

어릿광대  

멍석깔고 종재기에 넣어서 던지는 윷놀이 해보고 싶던데... 애들은 가라에 상처받았던 1人
09-01-30

사랑시  

종재기에 넣어서 던지는 윷놀이는 저도 잘 모르겠는디?
09-01-30

선각  

싸움이 아니라 놀자판이군요. ㅎㅎ
판만 벌어지면, 모자라면 물타더라도 막걸리는 제가 전부 내지요.
09-01-30

섬나라댁  

선각님 방가방가~~*^^*
09-01-30

사랑시  

우와~

막걸리판 벌려야겠당~
09-01-30

섬나라댁  

ㅎㅎ
상상만해도 즐겁네욤~~~^^

사랑시님 잠시라도 즐거움을 주셨서 고맙습니다~~^^
09-01-30

사랑시  

오늘 아침까지 제 머릿속에 들어있었던 것은 "울분이 아니라 슬픔이다" 라는 글 제목이었었는데... 슬픔보다야 즐거움이 낫겠죠? ^^
09-01-30

미르아빠  

역시 좋아요...

실현되면 정말 좋고 실현하지 못해도 상상만으로도 즐겁네요...
09-01-30

사랑시  

수원광장에서 할까요?
09-01-30

거지  

수원성에서 합시다...
좋찮아요...
정조 대왕 의미도 있고 ...

그곳에서 우리들의 가열찬 출발을 시작하는 거지요..

야...기분좋다...
09-01-30

리린  

윷놀이에 막걸리까지^^ 그런 한 판 놀이마당,

'상상만해도 즐겁네욤~~~^^' 에 한 표 더

실은 고향의 대보름날 행사에 초대를 받아놓고 있답니다.
달집을 태우며 이곳 모든 분들의 안녕도 빌지요
09-01-30

사랑시  

저도 아마 대보름날은 같은 직능인들이 모이는 윷놀이에 참여할 것 같습니다.
09-01-30

하튼  

말 한마디라도
전체를 생각하면서
화합과 하모니를 지향하는
다정다감하신
사랑시님!

좀 배우시라....쌈닭 여러분덜!!

@(@.......
09-01-30

사랑시  

찔리넹.
저보고 쌈닭이라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서리...
09-01-30

무극이아빠  

사랑시님^^ 콜~~~
09-01-30

통깨  

좋아요~~^^*
09-01-30

▶◀담지  

멋진 제안 입니다..
욕심 좀 부린다면 아예 각 지역광장에서 동시다발적으루다.. 안될꺼나...-_-;
총회때 빠알간 외투입고 음식준비하던... 사랑시님 맞으시죠..?
09-01-30

사랑시  

빠알간 외투는 아니고 빠알간 모자였던가? ㅋ
면장갑에 고무장갑끼고 뜨거운 바베큐를 손으로 주물럭댄 인간입니다.
그 날 드신 배와 바베큐는 제 손 때가 묻은 거라는...ㅋㅋ
09-01-30

가람^^*  

우선 전초전으로.....

온라인 윳놀이 없나요?
있을거 같은데... 없을라나?

중게에서 윳놀이 재밌을 텐데.....
09-01-30

와인한잔  

다음주내내 회사에서 대보름 척사대회를 한다는...^^
사랑시님 윷놀고 싶으시면 놀러오세요...ㅋㅋ
09-01-30

가람^^*  

그 회사에서 척사대회한 장비 빌릴 수 있지 않을까요?

윷이랑 가마니랑.....
09-01-30

카스탈리엔  

2월 9일쯤이면 저도 시간이 날듯하니 어찌 찬성을 하지 않을 수 있으리요.

대찬성이요!!!!!!!!!!!!
09-01-30

운유하숙  

이런 아이디어는 머리나쁜 저같은 사람은 절대 생각하지 못하는데...대단하심...
09-01-30

준마  

즐거운 몸짓 휘리릭 모다~~~~~~
09-01-30

나라  

상상만으로도..^^* 이왕이면 하면 좋고.ㅎ
09-01-30

.  

다음 오프 땐 씨름 을 기대합니다.
샀바 잡고 한번 굴러봤으며....
0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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