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누굽니까?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인사를 하는 저는 시민광장의 한 회원이고, 인사를 받아주시는 여러분은 시민광장 회원 혹은 관심이 있어 방문하신 방문객이겠죠.
요 며칠 저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우린 누굴까? 하고요.
유시민이 좋아서 그리고 같은 꿈을 꾸는 동지들의 둥지를 찾아온 저로서는 지금의 우리 모습을 보며, 과연 그러한가 하는 의문에 빠집니다.
오늘은 이 의문을 여러분에게 쏟아놓겠습니다.
누구보다도, 아니 그 무엇보다도 다양성을 신봉하는 우리들이 다른 이야기 다른 생각을 용납하지 않는 다면, 조중동이나 딴나라당과 다를게 뭘까.
악플을 단 회원에게 경고를 해야한다, 징계를 해야한다, 아니다, 잘못은 다른 곳에 있다...등등
뭐가 문제입니까?
당연한 것 아닙니까.
열혈회원들이 이 공간에서 견디다 보면 발냄새도 나고, 입냄새도 나고 가끔은 향기도 나는 것이.
오늘 우리 부산광장에 또 한명의 회원이 가입을 하셨습니다.
바로 우리 일꾼님들은 전화를 하고 쪽지를 하고 문자를 보내고, 모임 안내도 하고...열심입니다.
얼마나 소중한 회원인데...당연하죠.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모이고 모여서 힘을 길러야죠.
그런데...
이 소중한 우리들이.....
뭐가 그리 급합니까.
산에 가면 산꼭대기만 가십니까.
길 옆의 이름모를 풀꽃도 보고, 그늘에서 땀도 식히고, 간혹은 완전 옆길로 새는 재미도 보고...
겨울이 오면, 봄 또한 멀지않습니다.
우리의 힘이 될 동지끼리 한 발 양보하는, 그리고 생각의 다름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는
어렵나요.
우리 광장에서 조차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하지 못한다면, 어디서 해야하나요.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검열받기 싫은 자유인이 아닌가요.
이런 우리가 다름에 대해 검열 제단한다면, 언젠가는 아무도 입을 열지 않고 생각도 하지 않은
침묵의 시간이 오겠죠.
행여 한 줄 의견을 내려해도, 행여 한 마디 생각을 정리하려해도, 혹시 이 공간이 허락치 않음을 두려워하겠죠.
우린 진정으로
이러한 깨끗함과 깔끔함을 지향하십니까?
졸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