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서프] 지난해 5월 초부터 촛불집회를 생중계해 왔고 용산참사 현장을 특종 보도한 칼라TV 이명선 리포터가 1일 밤 경찰에게 발길질을 당하고 방패에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칼라TV의 방송 장비가 심각하게 파손됐고 이명선 리포터는 입술이 붓고 오른쪽 손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 리포터는 손에 붕대를 감고 이후 현장 상황을 생중계했다.
이 리포터는 1일 ‘용산참사 규탄 범국민 추모대회’에서 밤 10시경 경찰특공대를 피해 도망가던 시민 500여명을 뒤쫓아 취재하던 중 ‘매일경제 사거리’ 앞에서 경찰에게 구타당했다.
이 리포터는 경찰들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한 명이 방패로 이 리포트의 오른쪽 손을 밀고 얼굴을 가격해 타박상을 입혔다. 칼라TV의 카메라 등 장비 일부도 심하게 파손됐다. 이 리포터와 취재진은 “언론의 취재를 방해한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 리포터는 방패로 구타당하기 전 경찰에게 지속적으로 취재 방해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칼라TV 동영상에 따르면 이 리포터는 시민들을 쫓아 뛰면서 “어디 사람 엉덩이를 발로 차, 너희들이 사람이야”, “나 찬 사람이 누구야”, “경찰 방패 치워, 어디 취재를 방해해”라고 소리지르며 경찰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당시 현장에서 취재를 하고 있었던 한겨레신문 기자는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서울경찰청은 ‘누리꾼 언론’들에 대해선 집회현장 같은 곳에선 ‘취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내부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경찰은 분명 이명선 리포터가 인터넷 언론 ‘칼라티비’ 소속이라서 함부로 대한 것 같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칼라티비’는 지속적으로 집회 현장을 시민의 시각에서 보도해왔던 인터넷 언론이다”면서 “아마 그래서 경찰은, ‘칼라티비’ 이명선 리포터를 눈에 가시처럼 여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는 당시 시위 현장에서 사건 전모를 찍은 누리꾼들이 편집한 동영상과 칼라TV 동영상이 퍼날라지고 있다.
한편 아버지와 함께 시위 현장에 있있던 5살짜리 어린이도 경찰 방패에 정강이를 맞고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