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단지 눈팅이다. 그런데 벚꽃이 흐드러지던 지난 해 4월 수성 못가의 유시민선거에 서울에서 자비들여 일부러 수성까지 가서 모텔에서 자고 광우병 걸렸을지도 모를 그 질기디 질긴 별로 맛도 없는 소고기 막창까지 씹어가며 수성구내 모든 시장바닥 훑으며 내돈 내고 팔아 주고 담배꽁초 줍고 쓰레기 줍고 발부르트고 목쉬고 감기몸살까지 걸려가며 자봉 뛴 서울놈이다.
근데 이런 전통적 자봉의 취지가 한방에 걸레가 된 사건이 작금 시민광장에 있었는갑다. 난 지난 촛불과정에서 시민광장이 한 역할이 별로 맘에 안들어서 시민광장은 작년 5월 촛불이후론 잘 안들어 오는 편이다. 그런데 오랫만에 들어 왔더니 시민광장이 난장판이 되었다.
혹자는 이게 민주주의이다. 또는 이런 절차를 통해 우리는 더 강해진다라는 논리를 들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그저 아사리판이다. 거기다 더해 소위 내부고발자에 해당하는 회원과 아노니머티를 이용해서 자신의 포지션상의 기득권이나 pro-박무적 입장을 강조하고 중앙위원이라는 직분을 감춘 채 여성회원들에게 썅욕을 해대던 사람을 도매금으로 똑같이 비난하고 오히려 익명으로 여성에게 썅욕을 해대던 회원이 옹호를 받는 듯한 이 판의 자정능력은 이제 한계를 넘은 듯 싶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도 떠난 듯하다. 서프라이즈나 이곳에서 필(筆)적 신뢰를 쌓고 대중들에게 논리적 정합성과 직관적 분노의 곰감을 이끌어 내며 스스로 쌓은 자연적권위로 대중에게 노선을 제시하던 스나이퍼 등(그렇다고 내가 이사람을 개인적으로까지 존경한다는 의미는 아니다)의 논객들도 탈퇴한 듯하다.
그리고 남은 건 CMS해제한다는 회원들의 분노와 끊임없는 3기지도부 비판의 글 뿐인 듯하다. 용산참사로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한 촛불국면도 2월 MB악법에 대한 경계도 이명박 정권에 대한 타도 움직임도 여기선 찻잔 속의 바람일 뿐인 것 같다.
온통 궁물이니..또는 아니 그건 궁물이 아니라 최소한의 실비라느니..박무가 죽일놈이고 대추가 더 나쁜 놈이라느니..눈팅이나 다른 많은 일반회원들은 도무지 영문을 모를 지경이다.
여기서 눈팅입장에서는 다른 것은 필요 없다 민주적 절차를 존중한다고 해서 이명박의 뻘짓을 용인할 수 없는 것처럼 민중이나 회원들은 이런 사태의 종식을 원한다는 것이다. 지난 2기까지의 집행부는 적어도 이런 엄청난 비판에 직면한 적은 별로 없었던 듯하다.
박무 3기 회장이 어떤 개인히스토리를 가졌는지는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다. 다만 그가 사람들에게 왜 궁물소리를 듣게끔 됐느냐 하는 문제가 여기 회원들에겐 중요할 뿐이다. 유시민이 꼬깜보다 유리한 이유는 다른 거 없다 유시민은 적어도 궁물 냄새를 안 풍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지지를 한 것이다.
난 그런 유시민을 지지하는 그룹은 적어도 궁물의 의혹에서는 자유로워야한다는 원칙을 지지하고 견지한다. 시민광장이 박사모 정광용이 같아서 안된다는 것은 절대명제이다. 더 나아가서 아무리 어렵더라도 스스로 조달하는 자비 자기조달의 원칙은 지켜져야한다. 그게 회장이건 중앙위원이건 일개 나같은 눈팅이건..
박무를 지지하는 그룹은 위드마이너라는 소수의 의견을 중시하라는 그룹에서 출발한 듯싶다. 그렇다면 민주주의의 원칙은 수미일관해야한다. 지금은 소수도 아닌 다수가 박무회장의 리딩을 비토하는것 같다. 박무도 이런 민주주의 원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절차적 민주주의도 중요하지만 프랑스 헌법 35조처럼 민중이 비토하는 정책이나 지도자는 용인될 수 없다는 원칙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