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을 해산하고 탄핵 세력 민주당과 합당해야만 대선승리를 할 수 있다며 마치 난파선에서 쥐떼들이 뛰어 내리듯 줄줄이 하선한 그들입니다.
'이명박에게 최대 표차로 패배한 '정동영전대통령후보가 정치에 복귀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의 추종자들이 운을떼고 여론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이종걸전의원 입에서 정동영, 손학규, 김근태 이름은 나오고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해찬 유시민 등등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이것이 지금 이 시점 민주당의 주류정서로 파악됩니다.
우리들중에는 정치자영업자란 억울한 비판을 받는 사람도 있고 소위 순혈주의자 또다른 수구란 더 억울한 비판을 듣는 이도 있습니다. 어쨌든 제 1야당이란 말에 현혹되어 적극 협력하는 이도 있고 밥벌이 땜에 충실한 이도 있으며 반한나라당 집결이란 말에 분열주의자란 힐난이 싫어 도살장에가는 소처럼 끌려가는 이도 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답답합니다. 경제가 나쁩니다. 먹고사니즘도 해야합니다. 회원 여러분, 오늘 하루 행복하게 잘 보내십시오. 온고이지신, 스크랩해둔걸 퍼옵니다. 과거 정당사항을 잘 모르시는 분은 시간있으시면 함 살펴보십시오, 이해하시는데 도움될 것입니다. 이 글 쓰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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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탄핵 때 우리 인생에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오듯, 우리 현대사에도 세 번의 기회가 있다는 글을 올렸었다. 첫 번째는 1980년 민주화의 봄, 두 번째는 87년 민주항쟁 그리고 노무현시대로, 앞서의 두 번 기회는 놓쳤으나 마지막 세 번째 기회인 노무현 시대는 놓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최근 격화되고 있는 열린우리당 갈등을 보면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통합신당을 주장하는 소위 당내 지도부와 다수파의 주장은 우리 현대사에 앞서 놓쳐버린 두 번의 기회를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80년 5월 초, 민주화의 봄이라고 불리던 당시 서울역 광장에는 5만의 학생과 수만의 시민이 모였다. 그날은 단순한 집회가 아니었다. 12.12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일파와 민주세력이 정면 대결한 상징적 순간이었다. 집결이 완료되고 남대문 등에서 일부 충돌이 시작된 상황에서 당시의 지도부는 소위 매파와 비둘기파로 두 갈래로 나눠져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이해찬, 유시민 등은 정면돌파를, 서울대 학생회장 심재철 등은 효창운동장의 공수부대 집결상황을 이유로 후퇴를 주장했고 결국 그는 버스 위에 올라서서 각 대학으로의 회군을 선포했다. 그리고 며칠 후 광주의 학살이 이어졌다.
87년, 6월 항쟁은 명동성당에서의 시국선언과 함께 시작되었다. 명동성당은 항쟁의 중심이며 상징으로 국내외의 시선을 받았다. 군부세력은 명동성당을 고립시키면서 해산을 종용했다. 명동성당 안에서도 강온파로 나뉘어 현대사의 운명을 걸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며 손목에 칼을 대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3번의 투표가 있었지만 끝내 자체 해산했다. 군인들과 탱크가 몰려오면 그들 앞에 눕겠다던 신부수녀님들의 한숨을 뒤로 하여 흩어졌고, 이후 6.29와 YS DJ 분열이라는 기만술에 말려들었고, 그때 형성된 기형적 정치구도는 오늘날까지 한국정치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06년 겨울, 열린우리당의 지도부와 의원들 다수가 당 해체에 이은 재창당을 주장하고 있다 한다. 80년과 87년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역 회군과 명동성당 해산을 주장한 측이 다수였다.
현재의 조중동 수구언론들에 의한 포위와 낮은 지지율 그리고 내년 대선에서의 불투명한 미래는, 80년 서울역 부근 효창운동장에 공수부대가 주둔하고 87년 명동성당에 포위된 상황과 다를 바 없다. 또한 다수파가 주장하는 당 해체는 고립과 압박으로부터의 굴복한 명동성당에서의 해산이며, 통합신당은 서울역 회군 즉, 지역당으로의 회귀와 같다.
87년 명동성당의 해산은 항쟁의 구심점을 잃은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열린우리당 해체는 전국정당, 개혁정당의 구심점을 잃는 것이다. 진보와 개혁의 가치, 어렵게 쌓아 올린 자산을 스스로 포기하고 잘못했다며 징징 짜면서 용서를 구하는 자세로는 어떤 선거도 이길 수 없다.
호남권을 중심으로 한 통합신당은 서울역회군과 같다. 민주당과의 합당은 어떤 논리로 화려하게 치장한다 해도 지역기득권에 안주하고자 하는 과거로의 회귀이다. 특히 탄핵을 선도한 민주당과의 합당은 탄핵정국으로 당선되고 과반을 차지했던 그들 스스로가 낮 뜨거운 자기모순에 빠져 정치모리배집단으로 손가락질 받을 것이다. 그리고 적들은 서울역회군을 보며 가졌던, 광주학살을 저질렀던 자신감으로 다시 충만해질 것이다.
정치는 미래를 먹고 사는 것이거늘 과거로 돌아가 지역구도에 안주하려는 모습은 내년 대선에서 필연적 패배를 불러올 것이다. 그리고 새로이 권력을 쥔 수구세력은 참여정부 5년 내내 자행했던 자신들의 꼼수가 통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시는 개혁진보세력이 집권하지 못하도록 파시즘의 광기를 불러일으킬 개연성이 크다. 며칠 전 뉴라이트 극우세력이 5.16 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하는 교과서를 발표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들은 대선 이후의 파시즘 창궐을 위한 사상적 토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열린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추진하는 일부에서도 큰 착각에 빠져있음을 본다. 이들은 당을 유지하면서 옥쇄하는 것도 괜찮고, 다음 정권을 넘겨주어 야당을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식의 감상적 패배주의에 빠진 자들이다. 이는 자진해산과 회귀론자들과 똑같이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며 무능이다. 오류에 빠진 다수파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고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또 설득하고 그리고 포용하여 함께 싸워가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 만일 적당히 하다가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포기하고 주저앉는다면 무능한 정파로 심판 받을 것이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하지만, 열린우리당의 해체와 지역당으로의 회귀는 패배를 불러일으키고 파시즘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지역당 대결로 패배한다면 이 땅의 지역분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정권을 잡은 그들은 진보세력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거짓 선동과 분열과 갈등을 더 강화할 것이다. 즉, 수직적 폭력의 용이함을 위한 온갖 수평적 폭력이 유도할 것이고 국내에 암약하고 있는 파시스트들의 세상이 될 것이다.
이기는 길은 역사의 교훈에서 찾아야 한다. 명동성당을 사수하여 구심점을 지키고, 서울역의 회군이 아닌 시민의 호응을 더 이끌어내야 하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 열린우리당에 무엇이 부족한지 찾아서 보완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거에 대한 추억과 회한이 아닌, 미래의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러면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