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작년 4월에 젊은 학생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러다 말경에는 광장에서 도로로 진출했습니다.
젊은 학생들이 행여 다칠까봐 종로로 나가봤습니다.
옆 사람이 누군지 몰랐습니다.
그저 넥타이 매고 직장에서 막 일 끝내고 왔다는 거뿐.
그저 경찰에게 시위법으로 잡힐까 두려우면서
어느날 경복궁 앞으로 시위대가 진출했고,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모였습니다.
아이 엄마도 나오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나오시고,
장사꾼도 모이고, 행려병자도 나왔습니다.
어느 날은 경찰이 진압을 하면서 옆사람들을 잡아가더군요.
누군지, 이름이 먼지, 전화번호는 먼지 몰랐습니다.
모두들 분노했습니다.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했으며, 함께 이 고통을 나누었습니다.
이곳 광장도 우리를 위로하였으면 합니다.
떠나는 이들을 위로하고, 분노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슬퍼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주변의 가슴 아픈일을 당했다면 안아줍시다.
내 비록 작은 몸이지만 위로가 내 맘을 달래고
한사람의 영혼을 어루만질 수 있다면
그날 광장의 어떤 분들은 분노로 외쳤지만,
저는 어떤 분의 작은 위안이 되주고 싶네요.
박수쳐주고 싶네요.
부를 노래에 장단을 맞춰주고 싶네요.
홀로 있지 않도록, 내가 혼자가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