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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뼈
별천사 | 2009-02-09 17:54:21 | 조회 1205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3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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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요즈음은 아버님의 임종을 지키고 있습니다.
몇일 전 당신의 어머니를 뵙고 싶어 하시더니
꿈을 꾸신 모양입니다.


꿈 속에 나타난 당신의 어머님은
자꾸 따라 가겠다고 나서는 아들 녀석에게 등을 보이시면서
'넌 조금 있다 오라'하셨던 모양입니다.
그 후로 곡기를 끊으시고 저렇게 누워만 계시네요.
입을 굳게 다무신 채.


죽음이란 그런건가 봐요.
마음 속에 들끓었던 수 많은 소리를
침묵으로 가라 앉히는 것.
캄캄한 심야 극장에 몸을 맡긴
기형도 시인처럼. 


소리의 뼈
(시:기형도)

 

김교수님이 새로운 학설을 발표했다
소리에도 뼈가 있다는 것이다
모두 그 말을 웃어넘겼다,몇몇 학자들은
잠시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 김교수의 유머에 감사했다
학장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은 일학기 강의를 개설했다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장난삼아 신청했다
한 학기 내내 그는
모든 수업 시간마다 침묵하는
무서운 고집을 보여주었다
참지 못한 학생들이,소리의 뼈란 무엇일까
각자 일가견을 피력했다
이군은 그것이 침묵일 거라고 말했다.
박군은 그것을 숨은 의미라 보았다
또 누군가는 그것의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모든 고정관념의 비판에 접근하기 위하여 채책된
방법론적 비유라는 것이었다
그의 견해는 너무 난해하여 곧 묵살되었다
그러나 어쨌든
그 다음 학기부터 우리들의 귀는
모든 소리를 훨씬 더 잘 듣게 되었다.


 

   

덧글쓰기 | 전체글 2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톡투미  

유구무언이라...이름만 남기려 했더니만

한자라도 글의 내용이 적혀지지않으면...댓글이 달리지않게
되어있어.....톡투미 3자를위해...사족의 댓글을 남깁니다

인생도 이와 같지 않을는지.....생사의 경계가 즐거울수도 슬플수도
지나온 삷이 절로 반추되는 군요...미망이 꼬리를무니

무시무종...이라.....
09-02-09

운유하숙  

.......
09-02-09

거지  

그렇지요 별천사님 ..

우리가 지금 하는 것이 헛된 몸 부림은 아닐 것으로 봅니다..

저도 그걸 느끼는 데요..

우리 시민광장이 참 많이 발전해 가는 구나 생각합니다..

이렇게 지지고 복다보니까..

서로가 자신에 언변에 대해서 상당히 조심스러워 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예전 보다는 훨씬 글의 모양새도 품위있어졌구요..

게중에 삑사리놓는 좀 어린 선수들도 가끔 눈에 띄긴해도요..

그리고 얼마나 요즘 회원들 ...원칙이니... ...소통이니...민주주의니...가치이 ...하는 개념적 낱말에 대해서 ..

과거 어느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이들 고민하는 것도 사실이구요..

어쨌든 바람은 이제 그만 충분히 많이 학습했으니까..

회원들 모두 상처안받는 이정도 에서 그치고 ...
이제 시국적으로 이명박 쫑날때 다된것 같은데..

우리의 미래를 준비했으면 하는데 ..그것이 좀 미지수인것이 ..

약간 불안할 뿐이네요..

어쨌든 잘 지네시지요...
09-02-09

새벽강  

아버님의 마지막을 지키시는 별천사님께
노고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 마음 누가 헤아리겠습니까
안타깝고, 안타깝고, 또 안타까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심중 중에도

이렇게 의연히 다녀가시니
제 눈시울이 다 뜨거워집니다.

부디 마지막까지 잘 견디어 내시기 바랍니다.
09-02-09

갈물  

마지막 길을 가시려는 아버님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습니다.
저희들이 좀 더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의연하게 지켜내시기 바랍니다.
09-02-09

아랑아빠  

별천사님께
노고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올립니다. ...
이렇게 의연히 다녀가시니
제 눈시울이 다 뜨거워집니다. 2
09-02-09

바람아래휘이잉~~  

별천사님께 노고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올립니다. ...
09-02-09

어처구니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되는지...
힘내세요 별천사님
09-02-09

부세쳐  

별천사님 항상 건강하세요
09-02-09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저의 불찰입니다....형님!!
09-02-09

처로용담  

'정 중 동'

사람들은
움직이고 변하는것에 의미 비중을 참 많이두고서 삶이라 하는것 같아

어제 순천만갯벌에 끝없이 펼쳐진 갈대숲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움직이지 않는거 느낄수 없는거
하여 없다라고 명명하는 그거역시 존재라고.....


조용한 아름다움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별천사님의 평안을 함께 기도 합니다.
09-02-09

더불어  

건강하시죠.
저도 작년에 아버님을 여의었습니다.
형님의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찹착합니다.
조만간 연락 한번 드리겠습니다.
09-02-09

참다운세상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버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셨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 드립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오셔서 좋은 말씀 전해주신 뜻
모두가 잘 새기도록 했으면 합니다.

건강하십시요.
09-02-09

세나  

....

나머지 시간이라도, 아버님곁에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별천사님도, 건강 챙기시구요.
09-02-09

인생무상  

사람이산다는게...
허무하기만 함니다..
산다는게 길게 얼마나 산다고 모두들 이렇케 힘들게들사시는지
부자도 가난한 노숙자도.부와빈 지혜로운자와 우둔한자.가진자와없는자에 삶모두가
지나고 나면 다 허무 ,공 그자체인대...
공수래공수거를.뇌까리며 지금에
번뇌를 벗어나고 싶음니다..
09-02-09

심사랑  

아버님의 마지막을 지키고 계시는 군요.
역시,차원이 다르십니다.
적정속에 치열함이 숨어있다. .............................
09-02-10

시적모험  

그럼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별님..
09-02-10

모도  

위로를 전해드립니다.
건강 잃지 마세요^^
09-02-10

마음이  

별천사님께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09-02-10

충청도양반  

별천사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힘내세요!!! 홧팅!!!
09-02-10

양동댁  

별천사님 힘내세요!!
0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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