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서양이 200년간 이룬 사업화와 정보화를 단 50년 만에, 그것도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
어 올렸다. 교육 역시 서양은 전 국민의 초등교육 이후 자만하여 상당기간 동안 고등교육화를 지체시켰다.
하지만 우리는 급격한 산업화와 함께, 한 세대 안에서 숨 가쁘게 이루었다. 한국 기독교가 이러한 급격한 사회변화와 그보다 더한 전쟁과 환란 속에서 국민 정서를 순화시킨 순 기능적 측면도 인정되어야 한다.
진보가 한국 기독교에 대해서 크게 오해하고 있는 점은 기독교인이 선거에 있어서 종교와 관계없이 투표권 행사한다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인데, 역대 대통령 선거를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승만은 한국기독교가 낳은 장로 대통령이 아니지만, 김영삼과 이명박은 분명 한국 기독교가 배설한 대통령이다. 이를 역설적으로 표현 하자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기독교 장로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 전승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김영삼과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된 중요한 공통적인 요인은, 영남은 전통적으로 불교가 강세를 이루는 지역인데 이를 지역 패권으로 묶고, 전국을 기독교로 담아내 지역 패권주의와 종교를 절묘하게 매치시켰다는 점이다. 여기에 넋 빠진 사람들에게 경제를 살리겠다고 일관되게 사기를 쳤으니 완승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당선된 이유는 IMF라는 환란이 가져다 준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환란의 주범인 한나라당 후보를 또 찍어 주었다는데 있어서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한나라당에서 기독교 장로도 아닐 뿐 아니라 영남 출신도 아닌, 이회창을 줄곧 후보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 기독교는 김영삼에 이어서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배설했기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기독교가 중심이 된 뉴라이트를 만들어서 이승만의 재평가를 통해 살리기를 해서 한국 기독교의 뿌리를 세우려고 한다.
여기에 진보는 대책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앞서 살핀 오해까지 하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도 전통적 수구 세력이 또 영남 출신에 기독교 장로를 내세우면 속수무책이 아닐 수 없다.
기독교인이란 사람들이 자신들의 약점을 들추고 비난하고 공격하면 그들의 표현대로 ‘시험에 든다고 한다.’ 이를 이겨 내는 것이 신앙인이라고 학습된 존재들이다. 그럴수록 더욱 꽁꽁 숨어 버린다. 그들은 과거 10년간 숨었다가 이명박에게 올인 한 일이다.
진보는 기독교에 대한 오해도 있지만 너무 모르는 면이 있다. 한국교회는 회원 삶의 전반을 담보하고 있다. 그래서 목사와 장로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다. 진보적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매주 돈을 바치는가? 인간은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가며 돈을 받는 곳도 그렇지만 자신이 돈을 내는 곳에 모든 걸 쏟아 내기 마련이다.
이명박 정권의 연이은 실정과 악정이 진보에게 선물 보따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천만에 가까운 기독교인들은 또 숨어 버릴 것이다. 시험에 들었다고...
제 글의 결론입니다.
교회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상처를 받고 나온 사람들은 한국 기독교에 대해 엄청난 안티를 겁니다. 하지만 아직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교회가 잘못된 점은 알지만 자신도 그렇게 될까봐 아애 외면을 합니다.
비록 소수이지만 한국기독교에도 진보가 있습니다. 먼저 이들과 연대해야 합니다. 그래서 쉽지는 않지만 이들을 한국기독교에서 갈라내는 한편, 다수의 기독교인을 진보로 끌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한국 기독교를 무조건 공격만 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