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사람이 눈앞에서 불타 죽는다는 것도 일상처럼 보내는구나, 이럴 수가...)
1. 일련의 화마 사태는 중세에서나 볼 공개 화형이 치뤄지는 느낌이다.
이 얼마나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짓인가.
대체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이 순간이 현실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2. 숭례문 화재를 방영할 때, 우리는 우리 조상의 얼을 불살랐다.
세상의 증오가 우리 살아온 역사를 숭례문을 불살랐다.
고스란히 영상에 담아 생생히 전달했다. 끔직했다.
3. 과연 첨단 과학은 내 눈이 되어주고 내 귀가 되어주고 내 코가 되어준다.
4. 그러나 내 생각이 되어 주지 않고 내 감정이 되어 주지는 않는다.
내 생각은 계속 비춰지는 매체에 의해 잘려나가고,
내 감정은 공포심에 짓눌려 상실했다.
5. 끔직한 화마 앞에서 역사의 진보가 창피하다.
정교한 연출처럼 이것이 현실인가? 생생한 어제처럼 어디로 온 전파신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