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8일
詩人 김언희
-김언희
1953년 경남 진주에서 출생.
경상대 외국어 교육과를 졸업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트렁크』『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가 있다.
임산부나 노약자는 읽을 수 없습니다.
심장이 약한 사람, 과민체질,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읽을 수 없습니다.
이 시는 구토, 오한, 발열, 흥분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드물게 경련과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시는 똥 핥는 개처럼 당신을 싹 핥아 치워버릴 수도 있습니다.
-말라죽은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여자- 自書중에서..
김언희는 대담하고 집요하다.
도발적이고 엽기적이고 가차없는 언어들로 괴기스런 지옥을 연출한다.
번뜩이는 광기와 노골적인 악마성, 추악한 범죄의 냄새, 그리고 역겨운 환상, 이 모든 것들이 난죽되어 비현실적인 악몽의 느낌을 주는 끔찍스런 지옥이 나타난다.
그것을 보는 것은 고통스럽다.
독자를 고문하는 잔혹한 예술, 난자당한 상처와 음란한 피와 혐오스런 시체를 무대로 끌고 나와서 지옥이 어떤 것인지를 거침없이 폭로하는 자혹한 시, 거기 사용된 강박적인 언어들을 나는 <도살장의 언어>라고 불러 본다.
- 최승호(시인 )
김언희의 시는 우리 여류시, 아니 여류시고 남류시고를 막론하고 좀처럼 보기 힘든 시적 개성과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녀의 시는 <욕망하는 기계>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기계와 인간의 동일시, 욕망의 흐름고 차단, 다시 계속되는 흐름을 노래하는 바, 욕망에는 무슨의미, 말하자면 목표나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성적인 이미지를 통해 보여 준다.
그녀의 시에 나오는 성적 이미지는 외설스러운 같지만 그 외설은 의미가 없음과 통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 시대의 화두인 욕망을 특이한 기법으로 노래한다는 점에서 김언희의 시는 우리 시단에서 하나의 새로운 미적 충격이 되리라고 믿는다.
- 이승훈(시인)
김언희라는 시인을 알게 된 것은 한사람의 만남으로 시작되었다.
나에겐 이미 시인이고, 시인이고자 하는 한 사람의 선물로 김언희의 시를 만나게 되었고, 나는 이내 그녀의 시운속으로 깊숙히 잠식해 들어간다.
詩가 뭔지 나란 놈은 개뿔을 몰라도 최소한 김언희라는 시인은..... 나를 한없이 아프고 눈물짓게 만드는 시인이다.
그녀의 詩는 잔인하다.
그러기에 가슴을 후벼파듯 사랑스럽다.
엽기적 하드코어 詩라는 둥, 당시의 분위기에 편승한 詩라는 둥, 기성 세대 노땅 시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는 시인이지만, 쓰레기같은 관념을 버리고 몸으로, 직접적으로 대화를 원하고 아파하고, 고통을 감내하며 사랑하는 그녀의 詩를 보다보면 저절로 고개를 떨구게 된다.
혼자서 포장마차에 들어가 소주 한 병을 시켜놓고 술을 마시며 이 시집을 펼쳤다.
세 잔을 마시고 속에서 올라오는 신트림...
더 이상의 술을 마실 수도 없었다.
그만큼 그녀의 詩는 알콜보다도 더 강한 강도로 내 위장과 간과 허파와 심장을 유린하고 있었다.
그 느낌을 거부하고 싶어서 마저 한 병을 다 마시려 했지만 역부족!
지독히도 거부해 보려던 나의 의지는 '벗겨내주소서'란 詩앞에서 드디어 이성과 본능의 동시몰락을 체험하게 해줘버렸다.
나는 그렇게 그녀의 詩앞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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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내주소서 - 김언희
지긋지긋하다
똥구멍이빨간시도
씹다붙여준껌같은섹스도
쓰고버린텍스같은생도
지긋지긋해지긋
지긋하옵니다아버지
풍선의대가리를가르고돌을채우는일도
있지도않은구름다리를벌벌떨면서건너는연애도아버지
지긋지긋하옵니다뻐꾸기시계속에서
시간마다튀어나오는아버지의
면상도색다른털벌레도
지긋지긋하옵니다
가래처럼찐득거리는희망도
손가락이열개나달린이구멍도
저뱀자루도아버지지긋
지긋하옵니다
벗겨주소서
벗겨내주소서아버지
나를아버지
콘돔처럼아버지
아버지의좆대가리에서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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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희 시인의 홈페이지
# by | 2008/07/08 20:04 | 낙지 주둥이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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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댓글에 대한 답글을 달다보니 예영님이 제가 알고 있던 어떤 한 여자아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군요.
여자분은 아니신 것 같던데, 참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
(세상이 넓으니 그럴 수도~ 저는 남자입니다.)
강렬하고 독특한 시를 쓰는 시인이라고 꼭 특이하게 살아야 할 필요는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