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 대표님의 글 아래에 댓글을 달다 길어져서 따로 본글로 옮깁니다.
검정닉의 고백을 보니, 결국 박무란 사람은 '괘씸죄'에 걸려들었을 뿐이다. 2기 대표 선거에 나왔고, 3기 대표에도 나와서 자리 '욕심'을 냈기 때문이란 것. 사단의 발단이 '박무의 욕심'이란 것이 저 위 검정닉의 결론이다. 이걸 보니 내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역시나 '텃세'가 있었다는 거다. 물론 박무님 비판자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박무의 궁물 욕심'이 이 분란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적용된다.
과연 듣도 보도 못한 박무였을까? '듣보잡'이 시민광장 대표하겠다고 어느날 깜짝 등장을 한 것이었을까? 정말 그런가 싶어 지난 글들을 찾아봤다. 박무님이 시민광장에서 첫글을 2007년 5월 30일날 썼다. 시민광장 공식 창립일이 2007년 6월 9일이었으니 비록 회원 가입은 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일찌감치 관심을 두고 지켜봤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현재(이 시점에서) 그 글에 대한 반대수가 1로 되어있지만, 이건 작년 게시판 추/반제 개편을 거치면서 조정이 된 때문이지 실제로 그 글엔 반대가 꽤 많았었다. 개편되기 이전 글에 반대가 0인 것은 실제 반대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추천수에서 반대수를 뺀 것이라 추천이 반대보다 많았던 글은 모두 반대수가 0으로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박무님 첫글에 반대 1이 달린 것은 개편 이후 누군가 그 글을 읽고 반대를 눌러줬다는 뜻이다.
무슨 얘길 하려고 하냐면, 박무님의 시민광장 첫 접근이 약간 훈계조가 되어서 당시 회원들에게 반감을 산 부분이 있다보니 본인과 그를 아는 여러 사람이 당황했던 상황이 있었단 거다. 아마 박무님은 '앗 뜨거!' 하고 도망을 가지 않았을까? 두번째 글을 올린 것이 회원 가입 후 분홍닉으로 2007년 9월 17일날 올린 걸 보면 그렇단 거다. 그 다음 글들에선 별로 반감 없이 회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렇게 글만 쓰고 계셨다면 지속적으로 신뢰받는 '어른' 대우는 받지 않았을까? 사람은 그 사람 그대로인데, 그 사이에 특별한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2기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순간 신뢰는 땅바닥에 떨어져 버렸으니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까? 해석이 안되니까 옹졸한 내 머리로는 그저 '텃세'일 뿐이란 생각이 드는 거다.

또 하나, '듣보잡'이 아닌 근거를 보려면 서프라이즈 대문 칼럼에 가서 박무 이름으로 검색해보라. 27개의 글이 대문 리스트에 있다. 시민광장이 어떻게 생겨났나? 첨맘님이 보건복지부 장관직에서 물러나면서, 지지자들이 빌려 쓰던 첨맘님 홈피를 돌려드리게 되면서 생겨난 거 아닌가? 앞선 일꾼들의 많은 노력 덕분으로 주로 인터넷진지2와 서프라이즈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을 향한 <참여 제안>에 많은 네티즌들이 <참여 동의>를 해서 깃발이 올려지게 된 것이다. 당시의 제안문에 답지한 네티즌들을 찾아보라. 지금 시민광장에서 보이는 닉네임은 반의 반도 안될 것이다. 그들이 회원 가입하고 CMS 회비를 낸 돈으로 시민광장은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시민광장을 과연 누가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만들었는데 밥상 차려 놓으니 숟가락 들고 밥만 먹으려고 해?"라고 할 수 있을까? 시민광장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은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모두 시민광장 건설에 기여한 것이(몸빵, 글빵, 돈빵, 가입빵, 관심빵 등으로) 아닌가? 어떤 이들은 제외한 '우리'만이 기여해 만든 특정인의 '우리' 것이 아니지 않은가?
박무님은 추구하는 바가 있어서 개인 의사로 대표에 출마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끈질긴 권유로 '추대'된 것이다. 그렇게 권유하고 추대한 사람들이 과연 시민광장 밖의 사람들일까? 그렇다면 박무든, 박무 지지자든 시민광장과 소통도 없이 열매만 따먹으려 하는 '궁물'이라 불리워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어떠한가? 수많은 박무 지지자가 시민광장 건설에 참여하고 기여했다. 2기 선거 때, 초반에 나자빠진 박무 후보측은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얻었던 득표율은 상당하고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연륜 vs 젊은 피', '활동가 vs 네티즌', '정권교체 vs 정권재창출', '조직 vs 바람' 이라고 누군가 선거구도를 잡았었는데 선거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고, 그 쪽 입장에서는 악의를 갖지 않고 선거전략으로 무심코 짜놓았던 구도에 대해 화살이 돌아온 것이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것은 넘어가더라도 '조직 vs 바람'에서는 우리 모두가 뼈아픈 상처를 안은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바람'을 일으켜보고자 한 첨맘님과 우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정동영의 '조직'에 무릎꿇게 된 대선 상황이 있었기에 '조직'의 이미지는 매우 부정적이었고 분노를 일으키게 만들 수 있는 프레임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박무 후보쪽은 아예 선거에 손을 놓았었고, 오죽하면 오지랖 넓은 내가 박무 지지자로서 상대 후보쪽과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음을 사과까지 했었을까?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기 때문에 서로 억울한 점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더 이상 논란을 벌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지난 2기를 되돌려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박무님이 야인님을 러닝메이트로 삼았던 것은 누가 봐도 패착이었고, 그건 선거 결과로 심판받았다. 누가 지적했던데 내가 봐도 박무님은 그다지 정치력이 없는 듯 하다. 어찌보면 박무님이야말로 '순수'(이거 너무 남용되어 의미가 이상한 쪽으로 퇴색된 것 같지만) 생활정치인이고 유시민의 팬일지 모른다. 야인님에 대한 입장은 그저 '야인님이 실무 경험이 많아서 일을 잘할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였다니 어떤 '정치적 고려' 같은 건 없었다는 것이다. 2기 선거 때 하도 '소통' 안된 후보 소릴 들은 탓인지 3기에는 시민광장에서 소통을 심하게 해서 시끄럽기까지 했던 성난대추님을 러닝메이트로 삼았던 건 아닐까?(웃고 싶진 않겠지만 이쯤에서 한번 웃고 넘어가자.ㅋㅋ)
어찌 되었건 박무님을 신뢰하고 표를 준 시민광장 회원들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란 것을 인정하고, 같은 회원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도 더 이상 박무님에 대한 불신 '의혹'을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민주주의 절차를 신봉하는 사람들로서 선거 결과는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2기 때보다도 훨씬 대표성이 높게 당선된 결과 아닌가?
2기 45.90%(123명):54.10%(154명) 투표율 : 22%
3기 42.21%(225명):57.79%(308명) 투표율 : 35%
내가 보기엔 박무님에 대한 불신 의혹과 존중 없음이 과도하다는 것이다. 나이를 가지고 대접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넷 세상에서 누가 나이 따져 선후배 찾고 예의를 갖추라 할까? 다만 인간 박무라는 사람이 그 동안 이 판에서 활동해 옴에 있어 남들한테 그리 손가락질 받고 욕 먹을 짓을 해온 것은 아니란 것이다. 자식뻘 혹은 조카뻘 되는 사람들한테 무릎 꿇고 빌어야 할 만큼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닌데, 지켜보는 지지자들조차 욕됨을 느끼는 상황에서 본인은 맘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 정말 "못해먹겠다!"고 일갈하고 싶을 지경일지도 모르겠으나, 또 그럴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책임감을 가지고 잘 이끌어 나가야지, 여기서 내팽개치면 무책임하고 무능하고, 용기 없는 자가 되는 것이고, 시민광장은 선거 승복도 할 줄 몰라 선거로 당선된 대표를 두 달도 되지 않아 끌어내린, 그야말로 '모리배' 집단이란 오명을 두고 두고 뒤집어 쓰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러면 바뀐 집행부는 온전할 것이며, 4기 이후 이어져야할 집행부는 또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누가 보장할까? 2기 때 "너 때문에 힘들었다"고 서로 억울해하는 양상 아닌가? 그렇다면 서로 주고 받은게 있다는 것이다. 주고 받은게 있었으므로 그것으로 쌤쌤쳐야 하는데 2기 때 그랬으니 너희들도 당해보라고 한다면 결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쯤에서 제발 서로 인정하고 양보해서 화합하길 바란다. 대표가 먼저 머리 숙이고 도와달라고 간청하지 않는가? 전에도 말했듯이 대표를 돕는 건 개인 박무를 위한게 아니라 '시민광장'을 위하고 궁극적으로 '유시민'을 위한 것이다. 내가 보기에도 3기 지도부가 미숙한 점은 있다. 그 동안 1기와 2기에 익숙했던 회원들에겐 못마땅한 점도 많이 보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잘 몰라서 실수하는 것을 지적할 순 있을지라도 '죄'로 다스릴 일은 아니다. 하루 속히 분위기 파악 잘하고 시스템 파악 잘 해서 3기의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회원들이 격려를 보내는 것이 매로 후려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그리고, 2기 때의 갈등 상황이 반대 의견을 생각의 다양성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딴지꾼'으로 몰아붙였기에 더욱 심화된 것을 생각한다면, 이번 3기에서는 그 점을 온고지신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대표나 집행부에서는 회원들의 반대 의견을 '딴지'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궁금증을 풀어주는, 친절하고 부지런히 '찾아가는 회원 만족 서비스'를 해주시길 바란다.
3월부터는 첨맘님도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실 것이니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시민광장을 유쾌한 놀이터로 만들자. 물밀듯이 몰려올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