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규장각 회원님에게 제안합니다. 참여하지 않는 참여광장의 존재의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시민규장각의 해체를 제안합니다.
우선 불연듯 이러한 문제제기를 하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운영자의 한사람으로써 과연 책임있는 행동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의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회원들의 의사를 살피려는 과정이 부족하지는 않았나, 모임 운영에 관한 고민이 부족하지 않았나, 이러한 생각들이 뇌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저 혼자만 탈퇴하면 그만이지 왜 굳이 해체라고 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제기하는가에 대해서도 비판을 충분히 비판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또한 저에게 그러한 비판을 하시는 분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혼자만이 탈퇴를 하는 것이 과연 책임있는 행동인가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시민광장의 참여광장의 존재 의미에 대해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참여하지 않는 참여광장은 그 존재의미를 찾을 수 없습니다.
현재 시민규장각의 현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여광장이 개설된 후 총방문횟수가 10회 미만인 회원이 42분입니다. 이는 전체회원 65명의 65%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시민규장각이 개설된 것이 작년 5월이니 회원의 60%이상이 한달에 한번도 접속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글이 올라온 시점이 2008-12-27이었으며, 이 후 단 한건의 글도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현재 시민규장각의 현실입니다. 과연 이러한 참여광장이 존재할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현실적으로 활성화가 가능할까요?
저는 지난 8월과 9월 사이에 전회원 댓글 회의를 모임 활성화와 관련된 글을 세번 계시했으며, 또한 이 내용을 전회원쪽지로 발송한 바 있습니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도 쪽지를 확인하지 않으신 회원님들이 40%가 좀 넘습니다.
[안건발의] 1차 전회원 댓글 회의
[안건발의] 2차 전회원 댓글 토론 - 시민규장각 조직에 관하여 [진행중]
[안건발의] 3차 전회원 댓글 토론 - 시민규장각 세미나활동에 관하여 [진행중]
각 제안에 대한 조회수와 댓글은 115/4, 69/7, 84/2 입니다.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러한 상황에서 극적인 활성화가 가능할까요? 불행이도 저는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복적인 주제의 참여광장이 존재할 가치가 있을까요?
독서토론의 형식으로 사회적 담론을 생성하자는 시민규장각의 설립취지는 지금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현재에 와서 동일한 주제에 대해, 유사한 방법론을 가지고 개설되는 참여광장이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힘을 한쪽으로 몰아주어, 활성적인 참여광장을 만들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시민광장의 전체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개의 지리멸멸한 참여광장 보다는 좀 더 개설취지에 맞는 1개의 활성화된 참여광장이 시민광장 입장에서는 더욱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참여광장을 위해 때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여광장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러한 글을 쓰는 것이 누군가의 책임을 묻고자 함은 아닙니다. 또한 시민규장각을 제외한 다른 참여광장이 모두 활성화 되어 있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다만 참여광장의 존재목적이나 존재의미, 회원들의 활동에 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이런 고백이 그러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민규장각 회원님들께 제안합니다.
카페의 폐쇄는 카페지기나 소수의 운영자가 결정할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시민규장각 회원을 상대로한 전회원 투표를 제안합니다. 만일 과반수의 참여와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된다면 시민규장각의 문을 닫겠습니다. 만일 과반수 회원의 참여가 없거나, 과반수 이상의 참여가 되었지만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한다면 제 제안을 철회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제안을 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결국 시민규장각의 미래를 회원님들의 손으로 결정해 달라는 것입니다. 전회원투표는 금일부터 2.28까지 실시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전회원쪽지로 발송함은 물론, 중앙게시판에도 게시하겠습니다.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제 이러한 부끄러운 고백이 참여광장에 참여하시는 회원분들께 다시한번 참여광장에 참여하는 동기에 대해 한번 쯤은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까페지기이신 유학생수학도님과 상의없이 이러한 발의를 한 점 다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시민규장각에 열성적으로 참여해주신 분께는 정말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02.16 천국문지기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