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 문건은 제가 1999년도에 들었던 수업중에 중간 보고서로 제출했던 레포트를 기억을 더듬어 재작성한 것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문헌이나 참고자료를 알려드리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기억을 더듬어 작성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분적인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혜량해 주시고 큰틀에서 경주 최부자의 철학을 되집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분적인 오류는 댓글을 통해 시정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기억을 되집어 봅니다. (필자 주)
영속기업을 위한 경영기법 - 경주 최부자 Case를 중심으로
序
흔히 기업의 수명을 학자에 따라서는 20년, 30년, 50년으로 규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체적으로 50년이 지난 기업은 영속기업으로 분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분류이다. 이러한 것은 기업이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한다면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에 적응하는것 이외에 기업경영기업내부에 존재하는 경영자의 철학에 따라 규정되어진 기업문화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최근 연구결과이다.
1970년대 대한민국의 30대 재벌과 1990년대 대한민국의 30대 재벌을 비교하면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을 할 수 있다. 과거 30대 재벌이 20~30년이 지난 지금까지 30대 재벌에 속해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미국이나 선진국에 존재하는 기업을 보면 흔히 100년을 넘게 지속하는 기업이 다수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에디슨이 창립한 GE일 것이다.
물론 한국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이에 부산된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를 한국기업 단명의 원인으로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러한 산업구조의 변화나 환경의 변화는 과거의 기업이든 현재의 기업이든 모두다 숙명적으로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외부적 환경이다. 따라서 이러한 외부적 요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따라서 경영자의 경영기업이나 경영철학에서 그 원인을 찾는 노력이 병행이 될때, 한국에서 단명기업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과연 한국의 역사에서 영속기업은 존재하지 않았을까? 과거 400년간 탁월한 경영성과를 가지고 재산을 증식하고 유지하였던 최부자의 경영철학을 통해 한국내에서의 영속기업의 가능성과 그 조건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本
1. 기업의 외연확대 전략
경주 최부자집의 원칙 중 하나는 "가뭄에는 땅을 사지마라."였다. 농업이 가장 중요한 생산수단이었던 조선시대에 가뭄과 이에 동반되는 흉년은 가진자의 재산증식의 호기로 인식된바 크다. 굼주림에 허덕이는 일반 백성은 지주들이나 권력층에게 자신의 논과 밭을 헐값으로 팔아넘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이러한 일반 백성의 어려움은 일부 부유층에게는 적은 투자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사업모델이 되었다. 실제로 조선시대 문헌을 참조하면 큰 흉년이 지날 수록 부유층의 토지집적도는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경주 최부자는 부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증식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재산을 깍아먹는 것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향후 경영자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재산증식하는 것을 막았다. 즉 가난한 백성의 증가는 유랑층의 증가로 이어지며, 결국 자신의 주요한 노동력의 원천이자 주요한 소비자인 일반백성을 줄임으로써 장기적으로 자신의 재산유지에 어려움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인식을 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즉 외연확대의 도덕성을 강조함으로써 자신의 외연확대의 정당성과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었다. 이는 400년을 이어온 경주 최부자의 첫번째 경영전략이다.
2. 수익분배 전략
2-1 적정 이윤의 추구
경주 최부자집의 또다른 원칙이 "년간 소작료는 모두 합하여 1만석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 경영성과가 기업 내부나 중요한 주주들에게 침천되는 것을 막고자 한 경주 최부자의 수익분배 원칙이었다. 즉 기업의 외연확대 - 이 경우는 토지의 증가를 의미한다. - 와 이에 따른 매출증가와 수익금의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사내에 유보되는 수익금을 재투자를 위한 재원과 주주 - 이경우는 최부자 가문이라 볼 수 있다. - 에 대한 합리적인 배분액을 설정하여 제한함으로써 경영자와 회사는 비대해지고 종업원 - 이 경우 노비나 소작농을 의미한다. - 의 생활이 궁핍되어 가는 것을 막고자 하였다.
이는 앞서 고찰한 외연확대의 도덕성과 함께 지역 공동체 속에서의 기업을 지향함으로써, 기업의 수익이 지역 공동체의 발전으로 이어지며, 이러한 지역공동체의 발전이 다시 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수익분배 전략의 하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최부자댁의 토지가 늘어갈 수록 소작료의 부담은 줄어들었고, 이는 지역 공동체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중요한 재원의 역할을 한 것이다.
2-2 성과급제도와 복지정책
1800년대에는 선진국의 어떠한 기업도 성과급이라는 형태로 기업의 수익을 종업원에게 나누어 주는 경우가 없었다. 하지만 경주 최부자의 경우 작년과 올해의 수확량을 비교하여 획기적으로 수확량이 증가한 경우, 소작료를 과감히 인하함으로써 소작농들의 근로의욕을 고취하여 획기적인 생산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었다.
또한 한해 개인적인 일 - 병이나 관혼상제에 해당하는 경우 - 로 수확량이 감소한 경우에도 이를 일정부분 보전해 주는 제도를 도입하여 소작인이나 노비가 걱정없이 생산활동과 개인활동을 병행할 수 있게 하였으며, 이는 앞서 기술한 성과급 제도와 함께 최부자댁의 생산성이 다른 어떠한 경우보다 높게 유지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이러한 생산력 항샹을 바탕으로 최부자댁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게 되었다.
3. 새로운 기술을 위한 과감한 투자
당시 조선사회에서는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이양법이 전파되었음에도 수리시설의 부족으로 대부분 직파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국가에서도 수리시설을 가지지 못한 자의 이양법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였다.
최부자의 경우 자신이 소유한 논 - 자신의 노비가 직영하는 논 이외에 소작농이 경작하는 논을 포함 - 전부에 근대적 의미의 수리시절을 설치하였다. 당시에 많은 지주들이 일정한 소작료가 보장되어 있는 환경에서 자신이 이러한 기반시설에 투자할 유인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최부자는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른 인프라 건설에 과감히 투자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였다. 결국 이러한 이양법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타기업에 대해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었고, 이를 통하여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유인이 되었다.
4. 부의 재분배와 기업의 도덕적 의무
최부자의 또 하나 원칙은 "자신의 집을 기준으로 사방 80리에는 굼주리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라는 것이다. 가뭄이 들어 먹을 것이 먹을 것이 없는 일반백성에게 자신의 곳간을 열러 무료로 배식을 했던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최부자의 도덕성과 명성에 크게 이바지한 바 크다. 이러한 명성을 바탕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였고, 이러한 기업의 명성은 기업의 영속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또한 이러한 부의 재분배는 지역 공동체의 와해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노동공급원과 수입원으로써의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 함으로써 기업의 안정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結
결국 최부자는 기업경영의 핵심이 도덕성에 있다고 생각하였다. 부당한 부의 확대를 경계하고, 합리적인 기준에서 부를 재분배함으로써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평할 수 있다.
또한 최부자는 자신이 속한 지역공동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공동체의 지속적 발전이 결국에는 기업의 발전을 이끌어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즉 지역공동체의 발전에 아낌없이 투자를 한 것이 선순환구조를 형성하여 결국 기업의 지속적 발전이 가능하다는 장기적인 플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하겠다.
결국 최부자댁이 400년 넘게 유지해 온 원동력은 기업 경영의 도덕성과 지역사회 속에 존재하는 기업의 존재 목적에 대한 올바른 고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현재 한국기업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뭐 이정도가 당시 레포트의 중요한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