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시절 고대 최장집 교수가 참여정부에 대한 저주문을 내리죠..'참여정부는 민주화 운동 족보에 없는 세력이다"라고, 이말을 우스개 패러디해서 "나한테 대안을 묻지 말라 나는 니 애비가 아니다"라는 말이 항간에 좀 유행했었습니다.
서강대 손호철 교수는 한술 더 뜹니다. 어차피 똑같은 신자유주의인데 차라리 한나라당에게 넘겨서 푹썩게 만들면 민노당으로 공이 넘어온다고, 그러다가 혹시 만에 하나 이명박이 경제를 진짜 살리면 그 자체로 좋은거 아니냐 라며 개그를 합죠.
성공회대 조희연교수는 그나마 양심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학자들에게 "성장 분배 선순환만 외치면서 비난만 하지 말고 구체적 대안을 좀 줘바라"라고 했을때, "우리도 몰라요" 라고 그랬다고 ...말입니다.
경북대 이정우 교수님도 마찬가지죠. 청와대 정책 실장 할때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 내노라 하는 학자들을 다 찾아 다녔는데 한결같은 말,,,"낸들 아니"라는 답이였답니다. 이정우 교수님 지금도 이야기 하죠. 미국식이 정답은 아닌건 확실하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만 안다라고...
87년 이후 이제까지 자칭 진보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위의 네명의 교수 발언으로 압축됩니다.
1번 모른다
2번 모든게 신자유주의 때문
3번 너 어디 소속이야
4번 넌 혹시 아니
요즘 사민주의가 조금씩 언급되고 있는데 사민주의라는거 사실 그간 좌파 세력에겐 달갑지 않은 이론이죠. 지금도 민주노총이나 민노당은 사민주의 하자고 하면 개량쥬의자라고 "사람취급 안할껄요"...최근 민주노총 금속노련이 산별노조 차원에서 연대임금에 대해서 논의해보자고 하다가 민주노총 중앙에서 "헛소리 말라" 라고 찍어 눌러 쏙 들어갔죠.
사민주의 하려면 연대임금이 핵심인데, 결국 민주노총 주장은 일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자리 늘리기를 해야 한다로 바뀌게 됩니다. 모자란 돈은 정부가 재정으로 충당하라는 뜻.
진보신당도 속내는 복잡하죠. 노회찬, 심상정은 사민주의 내심 반기는 눈치죠. 서울시장 나가고 은평을 재보선에 나가려면 최소한 사민주의 복지국가는 이야기 해야 하지 않나..이렇게 생각하고 있죠. 노회찬이 박용진하고 북유럽 투어를 한것도 다 그런 이유 아니겠어요.. 사민주의 레테르를 함 달아보려구.
그런데 이것도 쉽지 않아요.. 진보신당내 골수 강경파들은 노심 두사람 보고 그럴꺼면 둘은 차라리 민주당으로 가라 라며 벌써 당 쪼갤 분위기 입니다.
좌파운동권 세력은 여전히 사민주의에 시큰둥합니다. 이들은 여전히 오로지 "사회주의"만 외치고 있습니다. 이유는 둘중 하나죠. 첫째, 여전히 세상물정 몰라서입니다. 소련, 북한, 쿠바 다 떨어져나갔는데도 이렇게 말하고 있죠.."어딘가에 있을꺼야..곧 나타날지도 몰라" 라고 말입니다. 최근에 "안 나타나도 좋아 내맘속에 있는걸"..무슨 노래가사처럼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둘째로 사민주의 하자면 필시 노동자간 폭넓은 연대를 해야 하는데 87년 이후 애써 구축한 기득권이 박살날까 두려워 사민주의의 사자도 꺼내지 말라 라고 말하는 부류도 있습니다. 대개 민주노총 분위기가 이런거죠.
다시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서,
사민주의는 지금 주대환씨의 사민주의 연대나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과거 대안연대, 이정우, 장하준, 윤종훈 등)이 집중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앞서말한대로 이들 역시 좌파진영의 비주류인지라 역시 말빨이 먹히지 않죠. 좌파진영이 사민주의로 통합?..이런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솔직히 소셜리버럴이 이분들하고 겨루어서 헤게모니를 잡자?.별 시덥지 않는 일입니다. 원수질일 없자나요. 생각의 차이는 서로 인정하되 뒷다마만 치지 않기로 하는게 제일 낫죠. 그러나 양진영이 생각의 차이를 드러내므로서 양쪽 모두 자가발전하는데는 다소 도움이 될 수도 있을듯..
그리고 이런 자가발전을 통해 보다 더 한국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가 이루어진다면 (관념이 아닌 통계와 수치에 의한 분석) 그것보다 더 좋은게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