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고 깨어 있는 민주시민으로 가득찬 시민광장이기에 짧게 한마디 드린다.
주제는 시민광장이 사는 길이다.
옳다고 생각하면 적극 행동으로 나서기 바란다.
시민광장이 국사봉 - 여기서는 열린우리당 창준위의 상징적 회원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글을 전개한다. 그저 우리당 창준위 평당원일 뿐이지만 - 을 흔쾌히 식구로 여기기 힘든 부분이 있을 것이며, 국사봉 또한 마찬가지로 시민광장을 속시원한 동지로 여기기 꺼림직한 면이 있음을 피차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여 우리당 창준위 동지들과 이곳 시민광장 회원들의 인식의 폭을 좁힐 수 있을까?
이는 우리가 새로운 정치를 모색하고 있는 동지요, 뼈아픈 정권피탈에 의한 피해자로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일 것이다.
시민광장이 논의중인 사회자유주의엔 사실 그다지 관심이 없다.
그것은 유시민이 제기한 새로운 이념이나 가치가 결코 우리 정치의 중심이 될 수 없고, 그것이 설득력이 있어 파괴적으로 국민 속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첫째요, 그 내용 역시 참으로 구태의연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둘째의 요인이다.
간단히 언급해 그것에 포섭(包攝)시키고자 하는 내용이 자유주의 어쩌구 하는 개뼉다귀같은 소리들이 허다한 점에 대해 실망스럽게 느끼며, 혹은 그것이 무슨 진보의 축에 의당 들어가는 듯한 허장성세하는 논조를 보면 이런 주장들은 또다른 지식의 해악이 아닐까 하는 심정을 떨칠 수 없다.
특히 지적하진 않지만 일부의 글을 순수한 가치론적 측면에서만 본다면, 그런 류의 내용은 내가 보기엔 한나라당의 강령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민주당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적 가치에 대해 7:3이니 3:7이니 하는 성향의 지표를 임의로 내세우고 그에 희희낙낙하는 대다수 눈팅들도 모두 마찬가지라 보여진다. 차라리 공산주의 하자고 해라. 그렇다면 먹힐 수 있다. 지금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은 그런 주장을 감히 할 수 없다. 제도권에 편입되어 기회주의 처신만 하는 그들은 결코 공산주의 이래, 사회주의, 사민주의 등 진보적 주장으로 국민에게 선택될 가능성이 없는 당파인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나라당에 입당하거나 민주당의 당원으로 충실히 투쟁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이것은 냉철한 분석은 아니나, 공부하라거나 하는 쓸데없는 간섭을 하지 말기 바란다. 기본 원칙도 모르고, 기본 흐름도 모르며 혹세무민하고자 하는 자신의 행위를 인식하지 못하는 분들은 새로운 정치니 새로운 정당이니 하는 것을 모색하기 위한 기본 도구로서 이념논쟁을 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신상에 유리할 것이다. 적어도 이런 확신은 든다. 그 이념의 이름이 선뜻 맘에 다가오지 않는 점을 필두로, 우리당을 해체해 버리는데 뒤에서 칼침을 놓아 버린 세력에 대한 떨쳐내기 힘든 감정의 잔재로 인해 깊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적어도 정치권 주변에서 몇년 세월을 보냈다면 기본 흐름이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상식적으로 그 실체의 옳고 그름을 느낄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옳지 않은 길은 가지를 말아야 한다. 기본을 무시하고 큰 일을 이룰 수 없다. 이것은 변함없는 상식이며, 원칙이다. 기본이 틀렸는데 아무리 상세한 각론을 전개한들 무엇 하랴!
그래서 시민광장은 안된다는 것이다.
그저 유시민 팬클럽의 더도 덜도 아닌 위상으로 활동하는 것이 정도라고 보여지며, 우리 정치의 큰 지형을 변형해 보려는 과대한 욕심은 버리는 것이 좋다.
그러한 과욕이 아니면서 정상적으로 시민광장 구성원들이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를 모색해 보자.
이 글의 결론이지만 짧게 써본다면, 그것은 열린우리당 사수파들의 법적 투쟁에 전적으로 동참하면서 자신들의 과거 행위를 반성하는 것이다.
왜냐고 묻지 않겠다. 그것은 시민광장 회원들의 상식을 무시하는 발언이 될 것이다.
다만 전후 사정을 밝혀 그것이 정당한 노선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 제안의 정도로서 만족하려 한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분명히 우리당 사수파의 법적 투쟁은 승리한다.
그 승리의 의미는 여러분이 말이나 글로 진지하게 노력하는 것의 백배 천배의 크기다. 어쩌면 세계 정당사상 초유의 일로, 당내 민주주의의 결정적인 파괴행위로 인해 집권당 열린우리당을 해체해버린 자들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현재의 민주당은 자동 해체되고 그것을 기점으로 우리 정치의 모든 지형은 완전 해체되고 재편될 것이다.
그 시점에서 우리가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백년정당이라 외쳤던 열린우리당을 완전 복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 정당의 핵심 가치는 기간당원제를 중심으로 하는 상향식 민주주의였다. 그것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당지도부의 행위로 인해 결과적으로 평가하지 마라. 열린우리당 실패하지 않았다. 그렇게 평가하고자 한다면 당원으로서 그런 평가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먼저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다.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으며 개탄해 마지 않는 객소리 그만 거두 치워야 한다. 이제 서로의 상처난 가슴을 부등켜 안고 다시금 새로운 정치의 건설에 매진해야 한다.
열린우리당에는 당원들이 모두 자동적으로 모이게 될 것이다. 그것은 서류상의 법적 존재가 될 것이며, 민주당의 대안정당성 부재로 인해 실망하는 개혁진영들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 그 이름 찬란한 열린우리당 당원이었던 분들은 절대 우리당을 모욕하지 말라. 그 전에 당원이 아니었던 분들이라 할지라도 우리 정치사에서 열린우리당이 차지했던 유형무형의 역사적 의미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적어도 여러분이 과거 열린우리당이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정동영이 노무현을 씹어대면서 했던 말과 똑같으며, 한나라당이 우리당을 집요하게 흔들어댔던 모습과 똑깥다는 사실을 환기하기 바란다.
열린우리당 창준위에는 각지역, 각 정파의 구성원들이 모두 모여 있다. 특정한 정치인에 대한 맹목적 지지가 아닌 정치인에 대한 각자의 지지는 정치적 소신으로 존재할 뿐이며, 새로운 정치와 상향식 민주주의에 확신하는 동지들이다. 민주주의 파괴자에 대해 저항하며 끝까지 살아 남은 자들이 진치고 있는 곳이다.
시민광장은 유시민 팬클럽이다. 그러나 그곳에서 새로운 정치를 모색하기 위한 각종의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유시민의, 유시민에 의한, 유시민을 위한 노력은 이곳 시민광장 울타리를 넘어 결코 공명(共鳴)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열린우리당 창준위가 있는 한 말이다.
시민광장 회원들은 이제라도 우리당 해산의 칼침을 놓던 순간으로 돌아가 회개하길 바란다.
아니 그러한 마음의 회한을 이제 실천하기 바란다.
정치는 명분이다.
우리당 창준위는 명분을 갖고 있기에 시민광장 못지 않은 힘을 갖고 있다. 현실적인 힘의 미약함은 일시적이고 현상적인 것임에 불과한 것이다. 새로운 시대는 결코 그렇게 간단한 논리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오늘의 소수가 내일의 다수가 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 아닌가.
우리는 동지이며, 동지어야 한다. 또한 그렇게 존재할 것이다.
법적 정치적 투쟁을 언제나 함께 하자.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이곳 시민광장을 포함해, 김두관 지지자들인 두드림, 이해찬의 광장, 김원웅 지지자들이 포진하고 있는 신채호 기념사업회 등등 우리의 동지들이 모두 함께 해야 한다.
그 새로운 정치의 본부는 결코 시민광장 등 협소한 장소일 수 없고, 열린우리당 창준위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와 합심협력하여 우리당 해산무효소송에 전적으로 함께 하자.
사실상 모든 절차는 끝났다. 서면으로서의 상고이유서는 제출했고, 비록 못났든 잘났든 법학 전공자로서 진정성을 담아 그간의 모든 쟁점을 정리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명분, 기본, 상식, 원칙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법적인 결론이 어떻든 간에, 그간 마음속으로 우리당 사수파의 노력에 지지지를 보냈든 아니든 간에 우리는 함께 해야 할 동지이기 때문이다.
틈만 나면 우리의 힘 없음을 빙자하여, 중도하차나 좌절을 꿈꾸며 비난했던 자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함께 해야 하며 그 본부는 열린우리당이어야 한다. 그 임시 건물이 현재 다음 카페로 존재하고 있다. 그곳으로 모여서 시민광장을 넘어서는 우리의 향후 진형에 대한 모색을 하여야 한다.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각자의 의견으로 남을 것이며, 존중되고, 만들어질 것이다.
이것이 진정 우리가 열린우리당에서 하고자 했던 새로운 정치가 아닌가.
시민광장의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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