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토 후기] 캐안습 남성들... 그래도 믿을 것은 여성들의 소프트 파워뿐인가
몇 주만에 100토를 봤다. 첨맘 님이 출연한 이래로 100토는 보는 순간 토가 100번 나오는 수준이어서 삼가하고 있었다. 그나마 이번 100토는 출연자들의 면면히 상당히 상큼해서 토나올 것 같지는 않아서 봤다.
5명 중에 남성 두 명은 보나마나 뻔했고, 내가 기대한 것은 역시 여성 3인의 대결이었다.

나경원은 여전히 뽀샵 파운데이션질과 깔쌈한 패션으로 일단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 예전에는 조금만 흥분하면 볼이 붉으스레 해지더니 이제 노하우가 조금 쌓였는지 상당히 능숙한 콘트롤을 보여준다. 전략적으로 각본을 준비해왔는지 '오리발 작전'과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작전'을 나름 잘 소화한 것 같다. 그나마 한나라에서 토 안나오는 유일한 여성 소프트 파워인 것 인정...

박영선의 경우에는 예전의 좀 쩔고 지친 모습에서 상당히 탈피한 것 같다. 오늘은 뽀샵도 잘 준비하고 나름 상당한 준비를 하고 나선 것 같다. 무엇보다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는 차분하고 날카로운 말빨이 압권이었는데, 에전에 아나운서 했던 실력이 모조리 뿜어나오는 것 같은 포스를 느꼈다. 하여튼 박영선은 민주당에 남겨두기에는 너무 아깝다.

이정희의 경우에는 오늘 다시 한번 발견했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 촛불집회 때 질질끌려가는 애처로운 모습에서 완전 탈피한 것 같다. 박영선의 포스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말할 때마다 그 알수 없는 귀여운 미소를 띄우면서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실로 예리하다. 민노당이 앞으로 망하지 않고 살아남는다면 아마 전적으로 이정희 때문일 것이다.
민주당이나 민노당이나 남성들은 정말 하나같이 캐안습이다. 요즘은 남성 국회의원들을 1톤짜리 해머를 당당히 휘두를 수 있는 힘과 욕설을 당당하게 내뱉을 수 있는 용기를 기준으로 뽑는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참담한 심정이다. '힘과 용기'파가 한쪽에 있다면 다른 한쪽은 '우유부단 100단'파가 있다. 정세균, 원혜영이 대표적이 되겠다. 이 사람들은 정말 말빨도 안 먹히고, 그렇다고 힘도 없고 정말 볼때마다 안쓰럽기가 그지 없다.
역시 믿을 것은 여성들의 소프트 파워뿐인가 보다. 민주당과 민노당에서 여성들만 쏙 빼와서 첨맘 님이랑 신당 만들면 어떻게 안 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