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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의 신뢰
가람^^* | 2009-03-02 03:54:25 | 조회 5326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3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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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믿음"을 대비시켜 이야기한 글에 느티나무언덕님께서 적절한 댓글을 주셨다. "신뢰"는 객관적이고 믿음은 주관적이라는 견해다. 정리는 잘하셨는데 다소 오해가 있을 수 있다. 그건 두 단어를 비교했을 때 신뢰는 좀 더 객관적이고 믿음은 좀 더 주관적이라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사실 신뢰는 그닥 객관적이지 않다. 신뢰정보의 전달이 표준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간단히 개인판단의 영역 내에서만 객관적이란 얘기다. - 전혀 객관적이지 않는데 자기는 객관적으로 느낀다는 얘기.-

3기 상근자의 임명과 급여문제를 두고 이의제기하시는 분들이있다. 헌데 2기때에도 급여가 바뀌었고, 상근자의 임명과 퇴임이 있었다. 당시 동일한 잣대로 이의를 제기했을까? 반대로 2기 집행부가 일하던 와중에 사사건건 문제삼던 분들이 있었다. 그분들이 동일한 잣대로 현 3기집행부를 비판하고 있을까? 대개 알다시피 그렇지 않다. 그럼 그분들 스스로 표리부동하고 이중적이라고 생각하거나, 타인을 기만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러는 것일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충심에서 나오는 행동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럼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지난번에 이야기했듯이 신뢰는 부족한 정보영역의 우려를 채워넣는 어떤 기대감이다. 상대의 일관된 행동으로부터 경험상의 정체성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신뢰도가 높으면 상대의 행위에 대해 웬만해서는 잘 하고 있겠거니 인정한다. 반대경우엔 항상 좌불안석이고 말 한마디 눈짓 하나까지 이유를 따져 묻게 된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신뢰" 혹은 "불신"의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시민광장의 규약은 책임과 권한설정이 상당히 포괄적이다. 최소한 처음 시민광장을 운영하던 분들이 상당한 신뢰수준을 확보했다는 반증으로 판단한다. 책임과 권한을 딱히 규정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절제하고 잘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포괄적 규정의 여백을 채웠다고 본다. 문제는 동일한 신뢰정도를 모든 개인이 공유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신뢰는 개인이 타인을 경험함으로부터 형성되는 타인에 대한 정체성이다. 개인마다 개인의 바탕심성과  경험이 다르면 각자 다른 정도의 신뢰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개인의 마음속에 형성된 신뢰는 밀도높은 접촉을 통해서만 타인에게 전파된다. 따라서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을 통해 전파되고 오프라인 접촉은 제한적이다. 그러므로 신뢰받을 주체가 왕성한 활동을 통해 공공의 영역에서 신뢰를 확보하는 데에 실패하면, 결국 신뢰는 개별 네트워크 단위별로 차등적으로 분포하기 쉽다. 네트워크 내에서는 서로간의 접촉을 통해 일정한 신뢰수준을 공유한다. 물론 신뢰가 대상의 행동을 해석하는 프레임을 포함하므로 프레임도 공유한다.

한 편에는 상당한 신뢰수준을 갖춘 집단이 있고, 다른 편에는 그만한 경험이나 공감대를 공유해보지 못한 집단이 있다. 전자에게는 규약의 포괄적 규정은 어차피 잘 할 사람에게 좀 더 유연한 권한을 줌으로써 일을 더 잘 하게 하는 장치라고 생각할 것이다. 허나, 후자에게는 대단히 위험한 규정이 된다. 그만한 신뢰가 자연발생하기엔 겪은 바가 너무 일천한 것이다. 서로 인식의 틀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을 두고 자기해법을 강조하니 결국 대립할 수 밖에 없다. 작년이나 올해나 마찬가지 상황인거다.

다음엔 아름공간님 글에 덧붙여 신뢰의 구축과 훼손에 대해 써본다.
     

신뢰, 시민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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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공간  

퍼부으십시오... 저는 몰아칠테니 ㅋㅋ
09-03-02

하모하모  

추천드립니다 ^^
09-03-02

사랑시  

<반대로 2기 집행부가 일하던 와중에 사사건건 문제삼던 분들이 있었다. >
저는 이 표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특히 '사사건건'이라는 단어, 적절치 않습니다.
정말로 '사사건건' 그랬다면 그 '사사건건'을 리스트화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겁니다.

그야말로 '이미지'이지요. '이미지 덮어씌우기'입니다.
몇 사람이 동일한 표현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어떤 사람은 '사사건건' 반대하고 딴지 거는 사람이 되어 버리는 거죠.

가람^^*님께서 이리 글을 쓰신 것은 머리 속에 어떤 이들의 이름이 들어있을 것이고, 그들이 해왔던 일이 들어있기에 쓰셨겠지만 누가 무슨 일을 문제삼았었는지 적어보면 실제로 별 거 없을 겁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이 문제 제기했던 것이 뭉뚱그려져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로 굳은 것이죠.

예를 들면 위드마이너 회원은 개인적 존재지만, 개인의 행동이 모두의 행동으로 인식되는 거죠. 그래서 개인은 A라는 사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주장을 한 적 없고, B라는 사안에 대해서만 주장을 했는데 결국 나중에 씌워지는 이미지는 A도, B도 주장한 사람이 되어버리고 만다는 것.

가끔 검정닉의 댓글에 나옵니다. 무슨 생수 1병도 영수증을 스캔해서 올리라니 했다고요. 그런 주장 누가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U라는 사람이 영수증 얘길 한 일은 있습니다만 '생수 한 병'이란 표현도 했는지 모르고, 저는 그 때 그건 얼토당토 않은 요구라 생각했고 그 글에 반대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가끔 댓글에 몇 사람과 더불어 제 닉까지 거명됩니다. 저는 영수증 스캔해서 공개하라고 한 적 없거든요.

이런 식의 이미지 씌우기가 있다는 겁니다.
09-03-02

가람^^*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게 진영프레임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신뢰의 훼손 편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
0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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