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민주주의, 사회자유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 수정자본주의, 전체주의, 공산주의, 자유주의, 보수주의, 권위주의...
모두 세상을 그런 시스템으로 만들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사회주의에서 군주제를 용납할 수 없고, 왕이나 황제가 통치하는 곳에서 사회주의라는 이념은 역적의 논리입니다. 상상이나 전설로 기록되는 중국의 태평성대인 노순시대도 역시 군주의 통치에 있었습니다.
이념이란 것을 절대 절명의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시대가 있었는데 여름옷은 여름에 입고 옷장에 넣어야지 겨울에 입으면 춥기만 하듯, 고정된 이념이 21세기를 주도하기엔 부족한면이 많지않나 생각해봅니다.
동물들이 수레를 끌 때 공룡이 끄는 것과 사자나 호랑이 그리고 토끼가 끄는 것을 가정해봅니다. 19세기까지의 인류사회의 변화보다 더 많은 변화가 20세기에 있었고 그 보다 빠른 속도로 21세기의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생산경제 즉 자원이나 땅덩어리가 강대국을 담보해주는 시대는 가고, 생명공학이나 나노기술처럼 부가가치가 있는 산업들의 원천기술을 가진 나라가 21세기 강대국의 자리에 앉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도는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왔던 것과는 차원이 다를 것입니다.
비단 최근에 일어난 금융자본주의의 문제로 생긴 사실상의 디플레이션을 거론하지않더라도 자본주의사회의 모순은 인간이 스스로 제어하기 힘들정도로 크고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만들어냈습니다.
사회민주주의나 민주사회주의, 그리고 사회주의, 자본주의의 첨단을 걷는 미국, 일본 등 그 어떤 나라도 지금의 세계적인 경제난국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시스템, 즉 지금까지 우리가 언급하고 실행했던 ~~~주의라는 것으로는 인류의 행복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옛날에 창과 칼과 활만 무기로 사용했던 시절에는 그 중 어느 것이 강할까 고민해야하지만 시대가 흘러서 핵폭탄이 나오는 시절이되면 그것들이 거의 무용지물이 되고만다는 것이지요. ~~주의라고 하는 것들이 이제는 각론으로 필요한 것이지 20세기처럼 인류나 국가를 통제하고 방향을 잡는 주된 키로 사용할 수는 없는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몇 년전 삼성의 이건희회장이 '마누라빼고는 다 바꿔야한다'고 했지요. 21세기의 세계환경은 그 만큼 빠르게 변했다는 것이지요. 옷으로 성공한 기업이 전통을 지킨다는 이유로 옷을 고수하면 언제 넘어갈지 모른다는 것이지요. 미국의 자동차야 몇 십년전부터 공룡처럼 둔해지는 바람에 지금 시한부 인생을 살지만, 마이크로 소프트가 저렇게 감원을 하고 힘들어 할 줄 누가 예상을 했겠습니까? 마이크로 소프트가 망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만도 아닐 것입니다. 세계경제가 이대로 몇 년만 더 어려워지면 사람들이 새로운 컴퓨터를 살 여유가 없고, 새로운 운영체제도 따라서 필요없고..그러면 지금의 덩치를 이기지 못하고 망하게되겠지요.
저는 이런 이유로 무슨 주의란 것이 현실정치의 첫장에 나서는 것을 경계합니다. 물론 과거 19세기나 20세기의 역사와 이념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만 그안에 유시민이나 그와 같이 가기를 원하는 세력들이 빠지는 것을 우려합니다.
사회자유주의든 자유로운 진보든 전면에 노출시키지 말아야할 것은 또 하나 있다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림으로 설명하면 좀 편할텐데..그런 재주가 없어서..하하.
우리나라 전체의 이념적 스팩트럼을 분석해봅시다. 진보와 보수쪽으로요..그 중에 제일 왼쪽을 사회주의 그 다음이 사회민주주의 정도 편의상 그 다음이 중도 그 다음이 보수..뭐 대충 이렇게 순서가 놓일 것입니다.
그 중에 어디에 포지셔닝을 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옳을까 고민해보셨습니까? 이명박과 박근혜는 어느 주의에 속하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표를 이끌어냈을까요? 무슨 주의는 버리고 다른 용어를 잡아내고 부각시켜서 이겼다는 것입니다. 이명박은 경제를 살린다는 것. 박근혜는 아버지의 이미지. 그들이 보수니 진보니 하면서 표를 모으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데올로기와 상관없고 고질적인 지역감정도 무마시킬 수 있는 무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바로 먹고 사는 것에 도움되면 찍었습니다. 뉴타운 공약에 한나라당이 이길 수 밖에 없지 않았습니까?
물건을 파는 기업에서의 마케팅에서 기본적인 포지셔닝원칙은 틈새를 노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는 결국 49:51의 싸움입니다. 반을 먹으면 이기고 그렇지않으면 집권을 못하고 늘 소리만 지르고 허탈해하는 야당이 되는 것입니다.
사회자유주의든 사회민주주의든 그 틀에 가두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바마는 무엇으로 미국대통령이 되었을까요? 민주당의 정강정책 때문일까요? 아니면 공화당의 상대적으로 열악(?)해보이는 정책때문이었을까요? 그것은 다름아닌 수렁에 빠진 미국을 구해줄 희망을 그에게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유시민의 대통령되기 전략은 21세기에 맞는 것이여야한다고 봅니다. 지난 시기의 이데올로기(진보주의자든 수정된 진보주의자든 무엇이든)로 유시민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순간 국민들의 반의 지지를 얻어야하는 현실 정치에서의 승리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희망을 주는 유시민, 그 다음 그 방법에 있어서도 무슨 주의라는 용어는 가급적 빼야 이념의 패러다임에서 자유롭게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미 진보라고 주장한 이상 보수의 표는 설득하기 힘들어 지니까요. 유시민이 현실정치에 있는 이상 대통령이 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사족 : 그것을 위해 우리가 미래지향적인 고민을 했으면 한다는 뜻에서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과거의 공부도 좋지만 미래를 선점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시민광장이 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