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비롯한 봉급생활자들의 년말정산이 끝난 것 같다. (나도 법인 소속이라 사장이지만 월급을 받는다.)
허걱... 근데 이게 뭔일이여? 년말정산 환급금이 작년에 비해 1/3 토막 난것이 아닌가? 너무나 이상하여 다른 직원의 환급내역도 찬찬히 살펴보았다. 모두다 작년에 비해 적게는 30%, 많게는 66%이상 환급금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오늘 년말 환급금을 정산 받은 직원들의 얼굴이 밝지 못하다. 예년의 경우 일년에 한번 비교적 목돈을 마련하여 마눌님 몰래 비자금도 조성하기에 충분한 액수였는데, 금년의 경우에는 으악...
감세가 소비로 이어져 국가경제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던 정부나 딴나라당의 주장이 얼마나 허구였는지를 지금에 와서야 많은 봉급생활자들이 피부로 실감할 것이다.
결국 년말 환급금의 감소는 일부 계층의 세금 감세분을 땜빵해야 하는 대다수 중산층이나 서민층의 눈물임을 과연 정부나 딴나라당 떨거지들은 알 수 있을까? 없는 자의 그나마 쮜꼬리만한 재산을 착취하여 부유한 일부 계층의 부를 축적하는 것이 과연 윤리적으로 올바른 행위일까?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자본주의의 본 모습일까?
이것이 비단 나의 경험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신기한건 아직도 대통령이나 딴나라당 떨거지들이 이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굳게 믿는 대한민국 국민이 많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들도 대통령이나 딴나라당 떨거지들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부정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고통이 수반될 것이라른 것을 알기 때문에 믿고 싶어하는 지는 모르겠다.
몇일 전 통화한 형님 - 우리형은 대기업 계열 증권사 차장이다. - 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왜 내가 돈 많은 넘 뒤치닥거리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분명한 건, 지금의 정부와 여당은 없는 자를 착취하여 있는 자에게 배푸는 아주 비도적적인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그들이 주장하는 감세는 부유층을 비롯한 일부 계층에는 대규모 감세를, 대다수 서민이나 봉급 생활자들에게는 실질적인 증세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이 2009년 대한민국의 모습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오늘은 지갑이 가벼워진 직원들을 위해 내 가벼운 지갑을 한번 털어야 겠다. 우쒸... 내가 왜 명박이 때문에 그래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