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8일 오늘은 바로 '세계 여성의 날' 이다.
벌써 101주년이 되었다 한다.
'양성 평등'과 '여성 지위 향상'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많은 여성들이 경제 활동을 하고 있고 사회단체 등에서
활약을 보이면서 양성평등과 여성 지위는 과거보다
현저히 높아졌다.
요즘은 오히려 양성 평등, 여성 지위 향상이란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여성파워가 드높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겉으로 나타난 모습이지,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유엔'기구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국 여성의 실태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유엔개발계획'에서 '여성권한척도'를 평가한 통계를 보고
크게 놀랐다.
한국의 '여성권한척도'가 조사를 시작한 12년 동안 최하위권이라는 사실.
조사에 의하면,
2007년 기준 한국의 여성권한척도가 조사 대상 93개국 중 64위이다.
통계가 한국 여성들의 지위를 실증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 < 여성권한척도> - 유엔개발계획에서 국가별로 여성의 정치,
경제활동과 정책과정에서의 참여도를 측정해 고위직에서 남녀 평등
정도를 평가한 것.
한국 경제는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 더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데, 그 와중에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크게 고통받고 있다는 점이다.
내 주변을 보더라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업주부를 보기 힘들었다.
대다수가 경제 활동에 나섰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우선 각 기업체에서 여성 근로자부터 해고에 나섰고, 비정규직 분포가
워낙 높았기에 여성 근로자가 해고의 주타겟이 되었다.
내 측근 들 중 경제 활동을 그만두고 집에서 쉬는 주부들이 날로 늘어난다.
나는 그나마 아직까지는 질기게 버티고 있지만.
한국 경제상황을 보면 나도 얼마나 갈지는 장담 못하는 형편이다.
여성들의 경제 활동은 그렇다치고,
내가 명색이 세컨드 라이프로 삼고 있다고 자부하는 정치참여 현장을 보면,
과연 순수한 정치참여 현장에서도 양성평등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심하게
의문이 생긴다.
내가 네티즌 활동하면서 생활정치참여를 해온지 8년 정도된다.
생활정치참여 현장에서 여성들의 숫자는 아주 적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 현장에서 여성들을 만나면 참으로 반갑고, 용감한 여성들이란
생각을 많이 하였다.
생활정치 참여는 남성들의 숫자가 압도적이다.
그래서 거칠다. 핫이슈가 매일 터지고 이슈파이팅을 해야하고, 더구나 온라인
활동을 많이 하다보면 이건 장난이 아니다.
여간 맷집이 좋지않으면 버티기 어렵다.
어쩔땐 내가 왜 여기에 끼여들었나? 라는 자조적인 의문과 번민에 빠지기도 한다.
주변의 시선도 절대로 곱지가 않다. 내가 사는 동네 부녀회장은 드러내놓고
한나라당 당원 생활을 하고 다니기에 아예 동네에서 눈밖에 난 사람이다.
"저 여자는 정치판에 몰려다닌데...." 평판이 아주 부정적이다.
그 부녀회장도 한나라당 열성당원이긴 하지만 자신은 진지하게 정치참여를 하고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나는?
나의 측근들은 나의 생활정치 참여 활동을 거의 모른다.
만약 그들이 알면 위에 예를 든 사람과 똑같은 취급을 받을 것이 뻔하니까.
한 국가가 발달하기 위해선 여성들이 경제활동, 사회단체 참여, 정치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가정이 행복하고 나라가 행복해진다.
여전히 경제가 나빠지면 여성들이 퇴직을 강요받고, 해고 일순위에 오른다.
그것도 노골적인 성차별이다.
실생활에서는 어떤가. 내가 정치참여를 하면서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아줌마가 왜 나서, 왜 설쳐.." 등이다.
유시민 지지자들 중에는 여성들의 비중이 꽤 높은 편이다.
그러나 가장 진보적 단체인 여기서 과연 양성평등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요즘 게시판 댓글을 보면 정말 낯뜨거운 표현이난무한다.
나를 비롯한 여성회원들의 글에 어김없이 붙는 독한 말들......
여성들이 남성 정치인을 지지한다는게 이렇게도 어려운 일인가보다.
그렇다면 여성이 여성정치인을 지지한다해도 이런 댓글이 붙을까?
세계 여성의 날이라길래 시민광장에서는 양성 평등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