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들의 삶의 질을 좌지우지 하는 '정치'영역에 관심을 갖고 살고 있다. 항소이유서를 가슴깊게 아로새겨준 유시민, 지식소매상 시절의 첨맘님, 그리고 정치인으로 변신하신 첨맘님 덕분에 시민광장에 가입하게 되었다. 항상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다가 대통령예비경선에 참여하시는 것을 계기로 틈나는대로 자봉을 다니면서 오프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그리하여 고양광장 창립모임에 처음 나갔다가 얼떨결에 운영위원이 되었고(당시 고양광장 운영위원은 오프에 처음 나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는 삶의 신조가 있기에 운영위원에 선출된 것을 계기로 지역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지역활동이라고 해봤자 정모하면서 상호토론하고 우리들의 삶의 지향점을 재점검하면서 어떻게 해야 의미있는 삶을, 활동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의사소통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던 중 회원은 많은데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들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지역정모에서 '소식지'를 만들자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개인여건상 활동을 할 수 없는 회원님들께 지역에서 무슨 생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그 현황을 알려주자는 소박한 꿈으로부터 출발한 고양광장소식지 <시소>는 그렇게 탄생되었다.
처음 만들때는 막막했지만 재미있었다. 다들 소박한 이야기, 시민광장 회원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회원들의 생각들을 담은 창간호를 발간했을 때 많이 기뻤다. 그리고 시소를 만든다는 공지를 올리니 각 지역광장에서 <시소>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았다. 행사를 할 때 찾아오는 회원들과 교류하는 매개체로 쓰기 위해서란다. 그리하여 겁없이 시작한 <시소>는 각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분량과 고양, 파주, 김포분들에게 모두 배포되었다. 물론 재정은 십시일반으로 해결하였다.
매호 만들 때마다 힘들기는 했지만 잠자는 회원들을 일깨울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든다는 생각에 보람있었다. 그러다가 어찌어찌하여 산희가 쓴글을 보았다. 그 글속에는 <시소>를 궁물이니 어쩌니 하는 어이없는 글로 매도를 하고 있었다. 물론 모두가 같은 생각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지역에서 하는 사업에 그렇게 대놓고 어이상실의 글로 규정을 내린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가 <시소>를 만들면서 시민광장에 무슨 해를 끼쳤는가? <시소>를 통해 이익사업을 한 적이 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산희가 <시소>에 내린 규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시소>는 어느 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의 편집위원들이 힘을 합해서 만들고 있다. <시소>가 꼭 누구의 전유물처럼 표현되고 누구의 지시에 의해 편집위원들이 꼭두각시가 되는 것처럼 표현한 것들이 상당히 불쾌하다. 어떻게 시소에 대해 '집행부의 기관지니 애무부대의 기관지'니 그런 말을 하는지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의 의식구조가 궁금하다. 인간은 누구나 독립적인 개체로서 사고하고 행동한다. 특히나 시민광장의 회원님들이 보는 <시소>를 만드는 편집위원들의 독자성이나 개성은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 편집위원들을 욕되게 하는 표현들은 삼갔으면 좋겠다.
사실 <시소> 만들기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생활인으로서 각자 직업을 가지고 있고 그러면서 <시소>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이겠는가? 그런데 왜 그 힘든 작업인 <시소>를 만드는가?라고 묻는다면 단 한가지 '잠자는 회원들을 일깨우고 회원들간의 연대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나름 고양광장에서는 <시소>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그렇다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지역들이 꽤 많다. <시소>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만 보려는 만드는 사람의 입장이라고 하면 그만이지만 대 시민광장에서 소식지 하나 없으니 지역에서라도 만드는 소식지를 활용하려는 각 지역광장들의 입장도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기에 <시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은 존중한다. 그렇지만 인격모독에 해당하는 글들은 사양하겠다. 여태까지 좋은게 좋은 것이라고 그냥 지내왔지만 이번에 <시소>를 만들면서 참 많이도 힘들었기에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려본다. 물론 이 글에도 각자의 호불호가 있으니 자기 생각들을 담아내겠지만, 그렇지만 동지가 하는 일에 등두드려 칭찬은 못할망정 바가지는 깨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급성편도선염으로 끙끙 앓으면서 산희와 충청도양반님의 댓글을 보면서 <시소>를 만드는 입장에서 개인적인 입장을 피력해 본다. 마지막으로 사과의 글을 써주신 충청도양반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님의 글로 인해 이 글을 쓸 용기를 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