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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책번개 후기] ‘시끌시끌’&‘번쩍번쩍’ 어제 우리는 KBS, MBC도 못한 일을 해냈다~!
루제로스 | 2009-03-12 11:58:26 | 조회 510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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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책번개 후기] ‘시끌시끌’&‘번쩍번쩍’ 어제 우리는 KBS, MBC도 못한 일을 해냈다~!

 

한국 서점사의 역사 그 자체이자, 도서출판 시장의 메카인 곳 바로 교보문고~ 광화문점입니다. 어제 <토&부> 회원들 과 몇몇 회원 분들이 그곳 교보문고에 갔었던 취지와 목적은 단 하나, ‘소란’을 피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첨맘님의 책을 홍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은 역시 책을 사고, 읽고, 쓰는 것이겠습니다만, 교보문고와 같은 의미 있는 곳에서 펼치는 현장 포퍼먼스와 같은 분위기 띄우기 또한 지금과 같은 초기에는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소란을 피우자고 제안한 것은 접니다만, 저는 막상 소란을 피울 정도로 강심장은 아닙니다. 그런 포퍼먼스의 적임자는 역시 해당화님이셨습니다. 해당화님은 1등으로 교보문고에 도착하셔서 이미 상당한 소란을 혼자서 피우는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책이 없다고 소란이 아닌 난리를 담당 직원들을 향해 피우시고 해당 코너를 완전히 점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소란은 예상 밖에 다른 곳에서 터졌습니다. 해당화님이 오늘의 소란 퍼포먼스를 위해 특별히 초빙하신 ‘찍사’ 젊은6월님의 클래식하고 무기스러운 DSLR 카메라가 문제였습니다.

 

저희는 아무 생각 없이 번개 기념으로다가 단체 사진을 자연스럽게 찍기로 했습니다. 젊은6월님의 카메라에서 뿜어져 나오는 초강력 플래시를 터트리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개념 없이 소란을 피우고 있는데 오늘의 소란을 방해하는 직원 3인 중에 첫 번째 직원 ‘1호’가 다가왔습니다.

 

“저희 교보문고는 사진촬영 금지구역입니다. 모르셨나요? 사전에 허가를 맡으셔야만 합니다.”

 

이에 해당화님은 허허실실 하시면서 우리는 오늘 출간된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책을 사러 온 팬이라면서 잠깐만 찍는 거라고 슬슬 넘어가십니다. 그러나 직원 ‘1’호는 여전히 『원칙과 상식』을 고집하면서 엘로우 카드를 발부하더군요.

 

직원 ‘1호’가 사라진 후 시끌시끌하게 수다를 떨다가 다시 새로운 회원이 도착하신 관계로 재촬영이 들어갑니다. 방금 전에 받았던 옐로우 카드는 어느새 잊어버리고 ‘찍사’ 젊은6월님의 고기능 카메라가 또 돌아갑니다. ‘번쩍번쩍’

 

그러자 이번에는 직원 ‘1호’의 신고를 받았는지 직원 ‘1호’와는 비교할 수 없는 한 급수 위의 말끔한 정장 차림의 ‘스미스 요원’ 비스무리한 직원 ‘2호’가 출현합니다.

 

“저희 교보문고는 사진촬영 금지구역입니다. 자꾸 이러시면 안됩니다. 저희는 KBS, MBC가 와도 사진촬영 못 합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당화님이 허허실실 하시면서 우리 그냥 책 사러 온 사람들이라고 얼버무리면서 옐로우 카드를 받든 말든 슬슬 넘어가십니다. 직원 ‘2호’의 표정에서 난감함과 자포자기의 심정이 느껴집니다. 어쨌든 직원 ‘2호’도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저와 다른 한 회원 분은 “이거 우리 소란을 너무 심하게 피우는 것 아니냐”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나눴지만, 그 순간에도 해당화님을 비롯한 여성회분들의 시끌시끌한 수다와 ‘찍사’ 젊은6월님의 하이퀄러티 카메라는 계속 돌아갑니다. ‘번쩍번쩍’

 

그렇게 ‘시끌시끌’과 ‘번쩍번쩍’을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직원 ‘3호’가 다소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슬그머니 와서는 “이러시면 안 됩니다”며 무수리가 상궁에게 읍소하는 듯한 잔소리를 늘어놓더니 그냥 갑니다. 우리는 허허실실 웃고 바로 또 ‘시끌시끌’, ‘번쩍번쩍’

 

대략 1시간여가 흐른 후에 오실 분들도 다 오시고, 배도 고프고, 소란도 피울 만큼 피웠다고 판단한 저희는 흡족한 표정으로 그제야 자리를 떴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저희는 소기의 목적을 초과달성했습니다. 오늘 소란스런 ‘시끌시끌’ & ‘번쩍번쩍’ 퍼포먼스의 주역은 모니모니해도 해당화님과 ‘찍사’ 젊은6월님이십니다. 나이를 잊은 듯한 그 무모함과 발랄함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후불제 민주주의, 번개
덧글쓰기 | 전체글 23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구경꾼  

애는 쓰셨는데...
잘하신 일인지는 모르겠네요.
09-03-12

루제로스  

사실, 반성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의 '원칙과 상식'을 너무 유린했던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다만, 저희는 '시민광장'이란 얘기는 입도 뻥긋 한 했다는 것....

알리바이는 확보했습니다... ^^
09-03-12

반성한다면  

입을 다무시죠
09-03-12

잡부  

어제, 루제로스님의 책 번개 제안에 잠깐 솔깃했었지만, 끝내 번개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후불제 민주주의]책을 사지 않았고 아마도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럴 것 같습니다.
09-03-12

루제로스  

그래도 읽어보셔야... 논평하고 토론할 거리가 생기는만큼 꼭 사셔서 일독하실 것을 권합니다.

일단 풍성한 읽을 거리 아주 많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도 많고요...
09-03-12

무극이아빠  

흠... 그 직원 1호, 2호, 3호분이 나중에 유시민장관님께 표를 줄까요?
시민광장회원 가입하라고 하면 할까요?
혹시 그분들이 이글 읽으면 우리를 원칙도 상식도 없다라고 욕하지 않을까요?
특히 직원3호는 본인이 무수리로 묘사된 것에 심히 모욕감 느낄텐데요...
그 광경을 바라본 서점 내의 일반 시민들이 '야... 나도 유시민장관 책 사야지!' 했을까요?
까칠하다 욕하지 마시고... 이런 모습은 자제했으면 합니다.
해당화님 후기 읽을때는 그냥 가볍게 웃었지만... 이건 아니지요.
그리고, 과연 대문글에 이런모습의 후기를 걸어야 하는지도 좀 거시기합니다^^
09-03-12

루제로스  

조금 발랄하고 명랑한 퍼포먼스로 이해해 주시죠... ^^
09-03-12

무극이아빠  

죄송합니다. 루제로스님...
마음으로는 저도 그자리에 끼고 싶을정도로 샘이 나지만... 솔직히 좀 그러네요 ㅠ.ㅠ
이해해 주세요.
09-03-12

루제로스  

아닙니다... 무극이아빠님의 지적은 타당하십니다...
09-03-12

퍼포먼스  

난동 퍼포먼스!!
09-03-12

퍼포먼스  

루제로스의 발랄한 난동으로 이해하겠슴
09-03-12

일천  

대구 교보문고에서 ... 팬사인회 장소 섭외땜시 갔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대구천사님과 ... 직원 사무실에 들어가서 ... 시작한 말 유시민팬클럽인데요 .....
시민광장 공용명함이라도 있으면 하나 드리고 싶더군요. 대리님에게 ....
잘 생기셨던데.... 3.28 많이 팔아줘야 할건데... 현장판매...
지역사람들에게 유시민에 대한 인식 심어주기...
아직 대구있나 ? ^^; 그러시겠죠. 네 대구남자 유시민입니다. ^^;
09-03-12

채송화  

어제 12시30분쯤 코엑스 반디앤 루니스에 갔는데, 후불제 바로 문앞에 쫙 깔려있더군요.
3분의 남자분들이 열심히 읽고 계셨는데...제가 아는 분들은 아니었구요.
꽤 진지하게 읽고 계셨는데...
09-03-12

알티케이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09-03-12

해당화  

여기서 제가 한마디 첨언하자면,

루제로스님 말은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이니까 오해들 마세요.
어련히 알아서 했겠어요.

교보는 사람이 워낙 붐벼서 누가 뭘하는지 관심조차도 없어요.
5호선 지하철 출구에 교보가 바로 붙어있어 보통 때도 시장바닥이에요.

전 좀 유감입니다.
광화문점은 그저 책을 사는 곳이지 읽을 만한 곳은 못됩니다.
너무나 상업적인 형태를 띠고 있어서,

근데 사진 못찍게 하는 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해요.

아마 교보 직원들이 우리가 책을 사는게 아니라 그냥 기념촬영하는 걸로 오해했을 겁니다.

절대 오버하지 않았으니 걱정들 마세요.

루제로스님이 좀 오버했넹~
09-03-12

나이값좀 해라  

벙개가 아니라 난동을 피웠군
09-03-12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댓글 최고 웃겼어 ㅋㅋ

난동에 추천1표 ㅋㅋ드림 ㅎ
09-03-12

하비덴트  

KBS,MBC도 못해낸 공공장소에서 민폐끼치기를 해내셨군요.
09-03-12

통깨  

갠적으론 시끄러운걸 썩 안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어제 사진 찍은 것 말고는 유난스런 분위기가 조금도 없었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찍으면 안 되는 원칙 있는 줄 몰랐는데
어느새 찍사님께서 그토록 많이 찍으신 줄 몰랐다는...ㅡ.ㅡ;
지나가던 사람들이 보고 씩 웃었던 기억이 남.
옇든, 시민광장 이름은 안팔렸으니까 .....개인 팬들인 줄 알았겠죠.
이 약간은 오바한 후기, 넘 신경쓰지들 말아 주시면 합니다....

하지만, 하지 말란 일은 하지 말아야겠죠.
사소한 일들도 나중에 시끄러운 결과로 번지기도 하니깐요.
09-03-12

시민광장 망신  

너희들이 시민광장 진정한 안티세력이다
09-03-12

시적모험  

광장 이름이 나가고 안나가고를 떠나 표를 잃고 아니 잃고를 떠나. 교보문고측의 원칙이 그렇다면 이를 준수해주는 것 또한 우리가 지향하는 성숙한 문화의 일면이 아니겠습니까.

그 원칙이 그리 부당하지만 않다면, 최소 제재가 여러번 들어오게까지 하는 일은 가급적 삼가야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머 물론 큰 오바야 있었겠습니까만, 그래도 문고측 직원들은 일말 좀 난감하지 않았겠나 싶으네여.

여튼 우리가 이런 부분들도 보다 세심하게 배려했으면 합니다.
09-03-12

장하다  

장하십니다. MBC도 못해낸 공공장소에서 민폐끼치기를 해내셨군요.루제로스님 머리에 개념좀 놔드려야겠어요
09-03-12

담지  

그래도 문고측 직원들은 일말 좀 난감하지 않았겠나 싶으네여.
여튼 우리가 이런 부분들도 보다 세심하게 배려했으면 합니다...2
0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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