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어제 날짜 데일리 서프라이즈의 기사다.
유 전 장관은 정치 재개 가능성과 관련 “소속 정당도 없는 자연인이 정치를 할 수 있는 아무런 공간도 없다, 복귀할 곳도 복귀할 정당도 복귀할 국회도 없다”며 “대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책 쓰는 활동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능력 있는 분들이 나서서 우리나라 정당을 바로 세우고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어서 국민 행복에 기여하는 정치를 해 준다면, 표 나지 않게 후원금을 낸다든가 지지하는 글을 써 주는 것은 할 수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저의 정치 재개를 국민들이 원하신다는 증거도 없지 않느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간 유시민이 출마와, 이명박 정권에 대한 투쟁을 병행하여, 정치적 꿈을 실현하기를 바란다는 글을 써왔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 헌법 하에서 특정인의 정치재개 여부와 정치행위의 선택을 권유할 수는 있어도, 그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이다.
철들기 전의 어린아이도 아니고, 일국의 국회의원을 두번, 장관을 한번 했던 저명한 사회지도층의 한 분이 앞으로 정치를 재개하든지, 재개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의 주관을 형성하고 있지 않을 리가 없다.
이러한 지극히 상식적인 문제에 대해 유시민 지지자들에게 글을 쓰고 동의를 구하는 행위를 한 것은 참으로 유치한 행위였는지 모른다.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정치인 유시민이 언제 정치은퇴를 했는지 모르나, 작금 기사를 보면 그가 정치재개를 함에 있어서 국민의 요구가 필요하다는 취지인 듯하니, 적어도 정치의 전면에 나설 의향이 없는 것이 확실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나는 그간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이 주제넘게 그의 정치적 선택을 강요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점에서 스스로 정치재개의 뜻이 없다고 간주하고 말면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 반 찜찜함 반이 있다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그를 지지하는 막강 시민광장의 회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씀처럼 이제부터는 더이상 유시민의 선택 여부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않으련다.
아무튼 유시민의 정치적 자유를 침해한 것처럼 생각되는 저간의 유시민 관련 글쓰기에 대해 전면적으로 반성하며, 그로 인해 감정히 상하였던 유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유시민이 정치를 포기했다는 것을 확인하여 사살하는 것도 무익하고 무의미하지만, 그의 정치재개 여부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참으로 철없어 보인다. 그의 최근 발언은 정치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나온 것이기에 액면그대로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에 대한 비판 반, 지지 반의 입장에서 그의 출마를 권유해 온 입장을 철회하며, 이후 그를 불러내는 국민의 일원이 될지 여부에 대하여는 일체 노코멘트로 임하고자 한다.
이후에는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을 쓰고 싶다. 독립운동하듯 우리 정치사의 쓰레기이자, 열린우리당 해체의 제1의 공적의 정치행위를 어찌 대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이다.
그간 분명히 말해왔지만, 난 국민의 정치적 자유, 정치적 선택을 침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가 출마를 하든 말든, 그의 지지자라면 그 출마와 반대의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를 반대하거나 그에 무관심한 사람의 출마 여부에 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출마가 확정되거나 불출마가 확정된 사람들에 대한 비판과 지지만 필요한 것이 아니겠나.
투쟁이든 복종이든 둘중의 하나가 정치라고 생각한다. 특히 현시기와 같은 민주주의의 중대 위기 시점에서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