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 */ aladdin_ttb_key = 'ttbchihyun70231001' aladdin_ttb_channel = '6229'; aladdin_ttb_width = '505'; aladdin_ttb_height = '183';
현 정부 들어 뉴라이트는 이승만 박정희를 국부로 신격화시키는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그 정치적 의도의 일환으로 중고등학교 근현대사 특강을 뉴라이트 인사로 빼곡히 채우는, 그리하여 반공교육과 개발독재 찬양으로, 중고등학생의 반발을 불러와 중고딩들이 초딩정치하는 현 정권에 비판적 의식을 갖도록 자극하는 '자폭'을 하고 있다.
칼 맑스(Karl Marx)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또 한 번은 희극으로"라고. 현재 이명박의 독재는 바로 코메디다. 한 때 노무현 정권의 헛발질로 역사에 없는 기회를 얻었지만, 어설픈 독재 흉내는 국민들의 자발적 동의를 전혀 낳지 않고 있다. 그저 나이든 고정 지지층과, 일부 강남 토호세력들, 그리고 민주화고 뭐고 '그저 우릴 멕여살려주세요'란 종교적 염원을 가진 서민들에게 어필할 뿐이다. (이번 희극을 바라본 국민들이 이제 더이상 박정희라는 아버지에 대한 향수를 떨쳐버리길 바란다. 박근혜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데 뉴라이트와 이명박이 모방하여 반복하려는 박정희는, 시대적으로 워낙 어렵던 때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꽤 자발적 동의를 얻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박정희가 독재자로 역사에 남기는 했지만, 최근의 재평가들 중 하나는 그가 꽤 사회주의적 성향을 보였다는 점이다. (물론 히틀러도 사회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다. 독재와 사회주의가 완전 상충하는 건 아니니까.) 도대체 한국 극우인사들의 지독한 반공주의는 자신들의 아버지에 대해서 뭐라고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가.(조갑제옹은 사회주의도 대한민국 헌법이 허용치 않는다고 하셨다. 제발 박통의 책이라도 제대로 읽기 바란다. )
이명박이 모방하려는 박정희가 이명박을 본다면 뭐라고 말할까? 이런 추측을 하며 박정희가 남긴 글을 찾아보았다. 물론 독재가 나쁘다. 하지만 독재도 생각해보면 급이 있다. 몇 가지만 살펴보자. 주된 인용텍스트는 박정희의 <우리 민족의 나아갈 길>(1962), <국가와 혁명과 나>(1963)이다.
(1)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야
"특히 우리 민족에겐 다른 사람을 하시하고 천시하는 경향이 있다. ... 직업이나 빈부의 차이 때문에 서로 무시하고 천시한다면 이것도 민족분열을 조장하는 한 원인이 될 것이다. 정신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어떠한 관계를 불문하고 불평등의 현상이 드러난다는 것은 아직도 근대적 민주정신의 세례를 받지 못했다는 증거"
박정희는 양극화 사회가 민족분열을 조장한다고 보는 셈이다. 길게 말할 것도 없다, 현 정권은 민족분열을 가중시키는 정책만 열심히 펴고 있다. 근대적 민주정신의 세례를 받지 못한게 지금 정부다. 그나마 이뤄온 민주화의 성과를 날려먹고 있지 않은가.
(물론 박정희는 유신헌법을 제정할 때 '한국적 민주주의'를 주창하면서, 자신의 독재에 대한 비난을 피해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명박 입에서 민주주의나 민주화란 말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 주로 나오는 것은 '선진화'라는 모호한 수사와 강경진압을 촉구하는 '법치확립'이다. 한마디로 철학이 없다.)


(2) 서민 정체성
다른 글에서 비판했지만, 조갑제는 대한민국 헌법이 '서민'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망발을 하시는데, 조갑제가 숭앙하는 박정희는 이렇게 말했다. 박정희는 한민당을 비판하면서 "토착재벌과 대지주, 대기업가로 구성되어 반봉건적 수구성을 지니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건 박정희 자신이 재벌, 지주, 대기업가와 각을 세운다는 말인데, 곧 자신을 서민의 위치에 놓는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이명박이 비록 서민에서 현대건설 사장이 되었다지만, 그는 경제살린다는 말을 하고 서민들 짐을 덜어준다고 했지, 자신이 서민이라고 외치지는 않았다.(국밥먹는 광고를 내보낸다고 서민이 될 순없다) 하긴 그랬다면 벌써 강남의 빌딩은 사회에 환원했을터. "'소박하고 근면하고 정직하고 성실한 서민 사회가 바탕이 된, 자주 독립된 한국의 창건' 그것이 본인의 소망의 전부다." 조갑제 형님은 대한민국 헌법이 서민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본인이 존경하옵는 박통 앞에서 해보라.
(3) 특권과 아부 거부
물론 말뿐이긴 하겠지만 어쨌든 박정희는 이렇게 말했다. "자아가 확립된 개인이 없고, 복종과 예속 하에 있는 봉건적 신분관계만이 있을 때, 아부와 사대에의 의존과 특수 특권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 그러한 봉건적 관계 속에는 평등이니 인권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주지육림의 부패 특권사회를 보고 참을 수가 없어서 거사한 5.16혁명 ... 국가와 민족과 혁명과, 많은 가난한 사람의 편에 서서 일하여온.."
지금의 인용구는 완전히 사회주의 혁명가의 말 같다. 평등이라니.. 인권이라니.. 부패 특권사회를 보고 참을 수 없었단다. 부패와 특권을 없애고 싶어 혁명을 했다는 이야기다.당시 민정파들의 압력 때문에 비위맞추기로 한 말이긴 하겠지만, 지금 이명박이 이런 말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기 어렵다. 이명박은 부패 특권사회를 구축해가고 있다. 정권편에 선 사람은 법도 피해간다. 돈 있으면 다 용서된다. 그러니 이명박의 독재는 코메디가 되는 것이며 권위가 없는 것이다. 더 심한 혁명가적 수사가 아래에 나온다.
(4) 고운 손은 아니 된다 : 대한민국 1% 특권의 거부, 부자에 대한 증오 부추김
"이등 객차에 불란서 시집을 읽는 소녀야. 나는, 고운 네 손이 밉더라." 이건 박정희의 시다. 다시 서민 정체성을 드러낸다. "손이 고운 것은 미울 리 없겠지만, 전체 국민의 1퍼센트 내외의 저 특권 지배층의 손을 보았는가. 고운 손은 우리의 적이다. ... 우리는 이제 그러한 정객에 대하여 증오의 탄환을 발사하여 주자."
보았는가? 증오의 탄환을 발사하잔다. 고운 손은 우리의 적이란다. 이건 뭐 사회주의 혁명가의 선동 글귀 같다! 보좌관들이 대필한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어쨌든 박정희가 읽어보고 오케이한 책이니 출판되지 않았겠는가. 이렇게 서민들을 선동했다. 박정희는. 그런데 이명박은 정확히 반대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1% 특권 지배층을 위해 종부세 감면에, 양도세 감면해주고, 약자인 신입 연봉부터 삭감한다. 그리고 쿠폰이나 찔끔 나눠준다. 그리고 '새마을운동' 흉내낸다고 대운하 판다.. 대한민국 1%들은 빛나는 고운 손을 갖고 살아갈 터이고, 나머지들은 손이 부르트게 생겼다.
비록 독재자이고 민주화의 걸림돌이었지만, 워낙 한나라당과 뉴라이트와 이명박이 숭앙하고 부인할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박정희의 글을 언급했다. 오해 없기 바란다.
박정희가 무덤에서 잠시 부활하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딴나라와 맹박아, 내 이름에 먹칠하지 마라. 너 때문에 내가 다 부끄럽다."고
주) 이 글은 <대중독재1>(임지현 엮음)에 실린 황병주 선생의 글에 착안해서 썼습니다. 재미있는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