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도 벌써 하순으로 접어들었다.바야흐로 햇볕이 따사로운 계절이 도래되었나 보다.3월17일 그날은 그 어느때보다도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봄기운이 무르익고 있었다.학교의 교정에는 벌써 백목련이 눈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정심화홀에서 오후늦은 3시부터 강연이 시작되는 모양인데 학생들은 보고싶은 삼촌을 만나고 싶었던지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홀문을 들어서고 있다.충청도 양반고을 학생답게들 매너있게 먼저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들어들 간다.그냥 들어가도 되는데 서명까지 하는 것은 그정도로 관심이 많다는 자기표현이 셈이다.
총학생회에서 학생회장인지 누군가 연단에 섰다. 오늘 초대된 명사에 대한 소개말씀을 올리는 약력소개가 잠시 있었고,또한 이러한 행사를 개최하게 된것은 명사들을 초빙하겠다는 총학의 공약 실천의 일환임도 소개하였다.학생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기특하게도 여겨졌다.
두가지 영상이 소개되었다. 하나는 유시민의 약력소개였던것 같고 다른하나는 88만원 세대의 비애같은 영상이었는데 지금 대학을 다니는 세대들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영상이 아니었던가 싶고 그 선택에 있어서 재치가 있었다는 평을 하고 싶다.
사람들은 자리를 가득 메웠다. 좌석이 1500여석 가까이 되는 모양인데 거의 다 앉아 있었으니 아마도 유시민전장관이 강연한 곳 중에서 이처럼 많은 인원이 모인것도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어왔다.이러한 현상은 이른바 시미니즘의 현상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바로 지난 100분 토론에서 유 전장관이 보여준 토론의 모습을 보고 학생들이 별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들을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많이 모였던 것이 아닌가 싶다.
강연은 차분한 어조로 진행되었으며, 간혹가다가 현세태의 어이없음을 풍자하는 말을 양념으로 넣어주었고, 그 때마다 좌중은 웃음을 터트렸다.강의 내용은 학생들의 장래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삶에 대한 방향제시의 내용이었다.즉 축약한다면 '행복하게 살아라'그 행복을 위해서 자신의 역량에 맞게 부지런히 사회에 봉사하고 참여하는 속에서 리더쉽을 길러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역량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라는 당부의 말이 전부였다.학생들의 현실참여가 너무 부족한 것에 대한 것을 에둘러서 디제이의 3위기에 플러스 1를 더했다. 경제의 위기,민주주의의 위기,남북관계의 위기에 더하여 국민소통의 위기를 더했다.다시말하면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는 데 있어서 학생들이 현실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함을 역설한 것이다.
한 시간이 좀 넘는 강연에 이어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네명의 학생들로 부터 각가 다른 질문을 받았는데 학생들의 질문은 현실의 어려움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듣고싶어하는 내용이 전부였고, 유 전장관의 이에 대한 해답으로 자신의 역량을 기르는 것과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과 그러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참여를 통해서 반복학습을 통해서 조금씩 준비해 나가야 된다는 당부를 거듭 전했다.
사진 출처 Lucida님

그렇게 강연은 성공리에 끝이 났다. 준비한 대전시민광장 회원분들이나,충남대 총학생회나 참여한 학생들 모두 작지만 보람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따사로운 햇볕과 싱그러운 바람이 너무 감미롭다.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전국순회 서비스를 발동을 건만큼 가면 갈수록 다른 지역의 시민광장에서는 대전시민광장보다 더욱 더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더 많은 학생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지 않을까 지레 걱정이 된다.지금 대학에는 봄바람이 불고 있다. 삼촌을 만나겠다는 학생들의 신바람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