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맘님이 "후불제민주주의"라는 저서를 통해 말한 "선의 연대"라는 주제를 가지고 많은 해석이 오고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한 강연회에서 언급한 "사회자유주의"라는 말과 더불어 많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즉 사회자유주의와 사회민주주의에 관한 논란에 이어 이제는 선의 연대를 어떻게 정희하고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개개인의 생각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논쟁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지난번 사회자유주의 VS 사회민주주의 논쟁에서 느꼈던 답답함을 이번 논쟁 - 아니 논의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겠군요, 별다른 의견의 충돌이 없으니 - 을 통해 느꼈다면 제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리영희 교수가 쓴 책 "전환시대의 논리"라는 책을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해서 중공문제를 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초적인 것은 용어의 문제이다. 이 글에서 자주 쓰이게 될 중공(中共)이라는 낱말과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이라는 말은 하나의 존재와 대상을 지칭한다. 그러나 중공이라는 표현과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개념은 아주 다르다. 그 내용이 어떻게 다르냐는 것은 개개인의 교육, 의식수준 등 여러 가지 요소로 차이가 생기게 마련이다. (전환시대의 논리 p51-52)
이 구절에서 리영희교수님은 하나의 대상을 지칭하는 용어를 선택함에 있어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 가를 지적하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즉 개개인의 가치관이나 신념, 살아온 환경등에 따라 동일한 대상을 지칭하는 이름이 달라질 수 있고,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선택된 단어는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지배할 수 있는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의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저자는 왜 "후불제민주주의"라는 저서를 통해 "사회자유주의", "선의 연대"라는 생소한 개념을 제시했을까요? 앞서 기술한 내용이 사실이라고 전제한다면, 동일한 개체에 대해 다른 단어로 설명을 하는 것은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가치관이나 신념에 의해 좌우된다면, 굳이 널리 통용되는 혹은 잘알려진 "사회민주주의" 혹은 "진보대연합"이라는 단어 대신 생소하게 느껴지는 "사회자유주의" 혹은 "선의 연대"라 표현한 저자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지금 선의 연대에 대한 생각을 토해내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과연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까요?
님들은 이 질문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러한 물음에 대한 논쟁을 통해 답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선의 연대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구현할 수 있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요?
만일 누가 나에게 동일한 질문은 한다면? 좀 곤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웃을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