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아 보이지만 중게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중게에서 해결하면 좋겠습니다. 몇마디 대화하다 수틀리면 너도나도 신고하기 게시판으로 달려가는 모습은 가히 보기 좋지 않습니다.
반말이다, 표현이 거칠다, 모욕했다, 허위비방이다, 신고 이유는 많습니다만 신고한다고 해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오히려 당사자들의 감정만 더 상하고, 회원들 간의 잦은 신고는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회의감을 주어(심지어 혐오감도), 게시판 경직화를 일으키는 한 요인이 된다고 봅니다.
억울하다고 나랏님에 신문고 두드리는 시대는 아니잖습니까. 충돌 내용을 보면 일방적으로 누가 누구에게 당하는 것도 아니고, 더구나 사적인 대화를 나누다 다투는 것도 아닌데, 공적인 문제를 얘기하다가 생긴 틈과 갈등을 누가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인지, 기분나빠도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없는 갈등과 충돌이 있을까요? 서로 못마땅하니까 기본적인 존중을 버리고 충돌로 직진하고 있는 거 아니던가요? 그렇다면 '못마땅'한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야지 저 사람은 '나쁜사람'으로 신고해서 될 일은 아니라는 거죠.
'신고하기'는 '극단적인 이탈'에 한해서만 사용되어야 그 효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대립 일변도로만 치닫는 시민광장, 화해 혹은 화합이 아니라 '밀어내기'로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 시민광장 역량의 최대치라면 암담할 것 같습니다.
루제로스님과 해당화님의 신고 글을 보면서 느낀 복잡한 상념을 옮기곤 있지만,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익명의 댓글로 특정인을 심하게 씹는 행태에 대해서까지 제가 괜찮다는 것은 아닙니다.(그참 어지간히도 씹더라. 껌사주리)
또한 오해받아도 어쩔 수 없지만 이 글이 특정인을 감싸기 위해서 쓰는 글도 아니고요. (온오프가 병행되는 이곳에서 선후야 어떻든 하비덴트님이 나이 든 분에게 야자했다는 이유로 입을 데미지는 본인이 감당해야 할 몫)
다만 극단적인 익명의 행태는 배제하고, 이름 내놓고 토론하는 와중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고를 통해서가 아니라, 갈등 당사자들간의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 접점을 찾아나가려는 인내와 지혜가 우선되어야 하지 않겠나 개인 의견을 내는 것 뿐입니다.
참고로 지금도 보세요.
앨런쇼어님은 무극아빠님을 '악성'이라며 신고했는데, 신고인과 피신고인은 '시민광장' 측의 조치도 기다리지 않고 그곳에서도 여기서와 똑같은 언어로 서로 갑론을박하고 있습니다. 그럴거면 여기서들 하시지 이중삼중 뭐하러 신고게시판으로 옮겨하는지(^^) - 그런데 두분은 상극으로 보이지 않고 단짝처럼 보이니 이걸 어쩝니까.(앨런쇼어님 너무 진지하게 펄쩍뛰지 마세요. 제 눈에 그래 보인다는 것이니)
저 정도면 확실히 '악성게시물 신고하기'의 무용론이 나올만 하잖습니까.^^
제 말의 결론은 회원들 간의 왠만한 갈등은 신고하기 말고 중게에서 스스로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누구든 먼저 지긋지긋한 갈등의 악순환을 끊어 내길 바란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