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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평가종합] "반기문, 놀라울 정도로 유명무실한 인물"
나사랑 | 2016-05-26 11:41:51 | 조회 954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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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자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영국 경제 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를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역대 최악’이라고 혹평하면서 국내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반 총장의 대권 출마설이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과거 외신의 평가를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유명무실한 인물”이라는 악평까지 나온다. 그간 반 총장에 대한 주요 외신 평가를 종합했다.

●이코노미스트 “최악의 총장”

이번에 이코노미스트는 파리기후 협정 합의를 이끌어낸 반 총장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평소 “절차에 집착하며 사안에 대해 즉각적이고 자연스러운 대응을 하지 못하고 업무수행에 깊이가 없다. 9년이라는 임기를 지냈으면서도 모로코와 서사하라(West Sahara)간 문제를 언급함에 있어 ‘점령’이라는 문제적 어휘를 사용하는 등 중대한 실수를 쉽게 저지른다”고 평가하고 “반기문은 최고로 아둔한 역대 최악의 총장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반총장이 코피 아난 등 전임 총장들에 비해 강대국에 맞서는 것을 기피한다고 지적하고, 그가 지난 10여 년간 재직할 수 있었던 배경 역시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5개국이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는 무난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2009년) “강자에 대한 진실성, 3점”

이코노미스트의 이번 평가는 지난 2009년 반기문 총장의 첫 임기 상반기에 내렸던 것과 거의 일치한다. 당시 이코노미스트는 반 총장의 업무 능력을 세부 항목들로 나눠 각각 10점 만점 척도로 평가했는데, 기후변화 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업적을 근거로 ‘큰 그림 그리기’에 8점을 부여한 반면 ‘강자에 대한 진실성’ 항목에서 3점, ‘조직 운영’ 측면에서 2점을 매겼다.

●포린 폴리시(FP) “유엔을 ‘무의미한’ 단체로 만든 총장”

2009년 보수 언론인 ‘제이콥 하일브룬’은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에 낸 기고문에서 “반기문이 아프가니스탄 재건, 핵확산, 난민 문제 등의 해결에 개입하지 않음으로서 유엔을 ‘무의미한’(irrelevant) 단체로 만들었다”며 반총장의 소극적 태도를 강력히 비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유엔의 투명인간”

2009년 보수 언론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FP의 관점에 힘을 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엔의 투명인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반기문이 국제 문제에 있어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는데 번번히 실패했다고 논평했다.

●워싱턴포스트 “반 총장이 이끄는 유엔은 무너지고 있다”

2010년, 당시 유엔사무국 감사실(OIOS) 사무차장을 지내고 퇴임한 잉아브리트 알레니우스가 내부적으로 남겼던 50쪽짜리 메모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반 총장의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회의적 우려가 크게 확산됐던 바 있다. 이 메모에서 알레니우스는 “반 총장이 이끄는 유엔은 단순히 무너지고 있는 것을 넘어 총체적으로 무의미한 집단이 되고 있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가디언 “유엔을 심각하게 약화시킨 사무총장”

2010년 영국 가디언 또한 유엔 내부 소식통의 증언을 인용, 반 총장의 측근들조차 그의 성실성과 인품은 인정하면서도 국제적 사안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반 총장이 유엔을 심각하게 약화시켰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 “놀라울 정도로 유명무실한 인물”

반 총장 임기 6년 반에 접어드는 시점인 2013년에도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총장’이라는 안타까운 평가는 계속됐다. 당시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의 조나단 테퍼먼 편집장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 뉴욕타임즈에 “반기문,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이 글에서 그는 “반기문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직위에 있으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유명무실한 인물로 남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장이 시리아 대학살, 스리랑카 유혈사태 등 중대 사건에 효과적으로 개입하지 못했으며, ‘무력한 관찰자’(powerless observer) 혹은 ‘어디에도 없는 자’(nowhere man)등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테퍼먼은 반 총장의 ‘무능력’에는 유엔 주변의 조건에 일부 원인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유엔 총장은 이른바 ‘세계 지도자’ 중 하나로 여겨지면서도 실제로는 의지를 관철시킬 실질적 힘을 부여받지 못한다는 것.

더불어 외신들이 반복적으로 반 총장과 비교하는 전임 총장 코피 아난 역시 총장직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무력한 자리’(the world’s most impossible job)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이는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범세계적 단체의 수장이더라도 사실상 세계 주요 분쟁에 개입하고 있는 미국 정부라는 막강한 권력 앞에서는 꼬리를 내린다는 국제 사회의 비난과도 맥이 닿아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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