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노무현입니다" 영화를 보고 전율이 느껴졌다. 내가 노빠였다니..!
마지막 대사에 그의 분노에 분노하고, 그 감정에 감정이 전해지면 그는 노빠였다. 라는 말은 내 가슴을 전율시켰다.
문득 2009년 5월 24일 떠올린다. 그 날은 서거 하루가 지난 날 강남역에 정차에 있는 시민광장 버스를 타고 봉하마을로 내려갔다.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멘체. 잘 모르는 회원이 앉아있었지만 서로의 공감어린 마음을 위로하듯 침묵 속에서 조용히 내려갔다.
내려가는 도중 살짝 말을걸며, 서로의 안부와 서거에 대한 분노를 이야기하며 조용히 내려갔던거 같다. 안경 쓰신분이었는데 성함이.. 아뭏튼 올라오는 길에 맥주한 잔 할까 했는데 못 했다.
봉하 마을에 도착했다. 길을 길게 서 있었지만 그래도 분양할 수 있었다. 자전거 뒤에 깃발을 꽃고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고 하며 외치는 사람이 왔다갔다 했다. 주위 방송에서는 조중동 방송은 취재를 허락하지 않으니 돌아가십이요..!라고 했다.
사람들은 저마다 분노가 있었다. 그래서 '샘통'이다라고 생각했다.(조중동 돌아가라는 말에)
거기 첨맘님이 계셔 조문객을 맞이했다. (그랬나..? 그랬던거 같다. 서울역에서는 뵙기는 했는 데 끝 줄에 서 계셨다.)
조문 차례가 왔다. 그런데 영화에서 본 데로 비가 내렸다. 그 비는 울분의 비였다. 양복에 그 비를 맞은 채 문득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 봉화 마을에 못 내려가 찾아 뵙지 못 한점을 후회했다. 나는 그때부터 '지못미'였다.
그 때 양복에 비를 맞았지만 맞고 싶었다. 왠지 모를 죄책감 때문에 그 때 갑자기 내린 소낙비는 "시호야, 왜 이제 왔나..?"라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음성이 생생하게 들려져 그 분의 눈물을 맞는 거 같았다.
실컷맞고, 사저를 둘로 보았다. 그렇게 아방궁이라고 떠들던 홍준표와 그 일당들에게 욕이라고 해주며 치를 떨고 싶었다. 이게 무슨 아방궁인가? 실제 집을 터가 넓어 좀 크게한 거 뿐인데..! 부엉이 바위 위에까지 가서 보려 했는데, 봤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뭏튼 그랬다. 노무현을 위해 검은 넥타이를 맨 건 탄핵이후에 두 번째였다. 퇴임식 (이명박 취임식)때 웬지 모르게 내 발걸음은 지하철에서 저절로 서울역으로 향했다. "노사모도 안 인데, 꼭 가야하나?"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가고 싶었다. 대통령에게 잘 했다고 위로해 주고 싶었다. 서울역에 도착하니 노사모 회원들이 이미 노란풍선을 들며, 환송 셋팅을 다 하고 있었다. 노사모도 안인데, 적극적으로 낄 필요는 없겠지하고 생각을 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역에 도착했을 때, 노사모 못지않게. "노무현, 노무현..!"을 마음 껏 외쳤다. (그 날 연합 뉴스에 내 얼굴이 나왔다. 그 때 아는 지인이 점심먹다 그 뉴스를 보았는지 너 왜 거기 있었느냐고 했다. 그 때 나도 동영상으로 보았는데 노무현 서울여치면 어디 떠 있을거다) 박수도 크게 치며, 정말 잘 했고 수고 많이 하셨다고 응원하고 싶었다. 언제나 싸움에서 이기셨기 때문에 퇴임 후 검찰 수사에서도 잘 하실거라고 믿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