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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보자 나도 포스터] '인간' 유시민
choi | 2017-06-05 19:58:05 | 조회 2321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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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인간’ 유시민

 

 

  2004년 나의 나이는 8살. 초등학생 1학년. 나는 그때 100분 토론 속 유시민을 보았다. 누군가에게 열변을 토해내며 분노를 삼키는 모습을 기억한다. 큰 소리를 내거나 욕을 하진 않았어도 안다. 그의 말에 분노와 억울함, 단호함, 간절함이 서렸음을 느꼈다.

그때부터 내 머릿속에 유시민이라는 이름이 각인됐다. 왜 저렇게 화가 나있을까? 대체 누구와 무엇을 위해 싸울까? 유시민은 싸우고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님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헌법을 어지럽게 했다며 많은 이들이 탄핵에 앞장섰다. 그들의 주장은 황당하게도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만 소지했다. 유시민은 당시 그들과 맞서는 중이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야 왜 그토록 분노로 가득했는지 이해가 된다. 아빠는 유시민을 좋아했다. 얼굴도 비슷하게 닮았다. 그런 아빠는 유시민이 패널로 나오는 100분 토론은 꼭 챙겨보곤 했다. 그리고는 꼭 중얼거리며 한 말씀 하신다.

 “이야 참 말 잘하네. 옳지 옳지”

그렇게 8살 꼬맹이인 나는 내 머릿속 사전에 유시민을 이렇게 입력했다.

‘아빠를 닮은 옳은 말을 잘하는 어른’

 

  성인이 된 나에게 있어 ‘인간’ 유시민은 그저 옳은 말을 잘하는 어른이 아니다. 이제는 내가 마땅히 인간으로서 실현시켜야할 가치들을 이끌어주는 사람이 되어있다. 운명처럼 어느 한 시점부터라고 단언하기가 나도 어렵다. 인격과 가치관을 발전시켜 나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나의 이성과 감성이 ‘인간’ 유시민을 쫓았다.

‘정치인’으로서의 유시민이란 나에게 중요하지가 않다. 그가 정치를 못했든 잘했든 나는 ‘인간’ 유시민을 좋아한다. 그가 교묘한 정치판에서 얼마나 유연하게 정치‘질’을 했는가는 나에게 있어 중요하지 않다.

단지 나는 그를 매우 닮고 싶다. 그의 성격, 지식, 성품 무엇보다 인간을 대하는 자세를 닮고 싶다. 그래서 그의 책을 수도 없이 읽는다. 그가 나오는 프로그램들도 챙겨본다. 유투브 검색란에 유시민을 검색하여 그가 해왔던 강연들을 찾는다. 들으면 들을수록 그가 살아온 인생과 그가 깨우친 생각들은 내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깊고 광범위함을 느낀다.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 가치관, 목표는 깊은 고뇌를 통해 얻었다는 것을 느낀다.

 

나는 ‘인간’ 유시민에게 받은 것이 많다. 나는 그에게서 인간의 존엄성은 얼마나 소중한지를 배웠다. 우리가 국가를 위해서가 아닌 국가가 우리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저 높은 목표만을 오르려하고 매번 떨어지며 다친 나에게 굳이 힘들게 오를 필요 없다는 위로도 받았다.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살던 지친 나에게 나 자신의 가치를 먼저 사랑해야 비로소 남을 위로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충고도 받았다. 2012년 대선당시 50,60대들의 투표동향을 보며 절망하던 젊은이에게 많은 어른들이 노력하고 있으니 힘내라는 응원도 받았다. 이것이 내가 ‘인간’ 유시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유이다.

 

또한 나는 유시민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 주위 사람들을 좋아한다. 흔히 같은 연예인을 좋아하는 아이들끼리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친구들끼리는 좋아하는 책, 노래, 음식도 비슷할 것 같다. 왠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 이러한 이치와 비슷하다.

‘인간’ 유시민은 따듯하다. 그래서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대게 따듯하다고 느낀다. 굳이 성격, 특성, 말투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신념을 따지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인간을 대하고 생각하는 근본적인 자세가 따듯하다고 느낀다. 서로를 존중할 줄 알며 세상을 대하고자 하는 마음도 비슷하다.

 

그의 분노어린 모습을 기억한 8살 꼬맹이는 어느덧 나이를 먹어 젊은 청년으로 살아가고 있다. 현재의 나는 정치, 인권 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뇌에 빠져있는 대한민국의 시민이 되어있다. 이런 모든 깊은 성찰과 나의 고뇌는 유시민이라는 사람과 함께했다.

그의 역사책을 보며 역사학과에 가서 역사학도가 되었고, 헌법 관련 책을 보며 헌법에 가치를 익혀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그리고 그의 글쓰기 책을 읽고 배워 그를 존경하는 어색한 고백들을 열심히 남기고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를 보며 내가 힘든 병마와 싸우는 지금 어떻게 견뎌야 할지를 배우고 이겨내는 중이다.

 

 ‘젊은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죄악은 평범해지는 것이다’ 이원익의 ‘비상’ 이라는 책의 구절이다.

 나는 이 말을 아주 공감하고 좋아한다.

‘인간’ 유시민은 내가 젊은 청년으로서 평범해지는 죄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어른이다.

‘인간’ 유시민은 격정적인 한 세대를 살고 있는 한창 정의감 넘치는 청년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위로이며 지표이다.




안녕하세요 이곳에는 처음 글을 올려보는 것 같습니다ㅎㅎ

아직 어려서 글솜씨도 서툰것 같습니다 그래도 끄적끄적 열심히 썼어요ㅎㅎ

 가볍게 읽어주세요 안녕히계세요!!

     

덧글쓰기 | 전체글 18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솔바람향기  

좋은 집안이군요. 첨맘 님을 바르게 판단하시는 명문가이십니다.
17-06-06

choi  

좋은 집안이라해야할까요..??ㅎㅎㅎ과분한 표현인것 같습니다
17-06-12

태목(최두한)  

집에서 받는 환경과 choi님의 관심이 멋진 글로 나타났네요. 감동적인 글 잘 봤습니다.^^
17-06-06

choi  

처음 시민광장 가입하구 쓴 글이었어요
첨맘님이 대체 누구지...??누군데 이런 이벤트를 하지??하다가 겨우 알아차렸습니다ㅎㅎ
17-06-12

정연 엄마  

항상 그때그때 어려움을 잘 견뎌내고 이겨내신 choi님
힘든 병마와 싸우고 계신 지금 이시라구요?
어떻게 견뎌야 할지를 배우고 이겨내는 중이시라니 꼭 견뎌내시고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그들의 위로이며 지표인 유시민과 함께 하며 위로 받기를 바랍니다.
위로를 어떻게 받을까 부끄러워 하시는 청년들이 계시다면
먼저 위로 받고 지표를 찾아가고 있었던 시민광장 회원님들과 함께 하세요~
좀 더 즐겁게 쉬운 방법을 찾아 하실 수 있겠습니다.ㅎㅎ

choi님 힘!!!

17-06-06

choi  

네ㅎㅎ지금은 건강이 온전치 못한 상태이지만 그분의 책들 읽고 읽고 읽으면서 잘 견뎌내려 하고있습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17-06-12

나사랑  

다들 대단하시네요.
첨맘님 100분 토론 때 기억도 가지고 계시고
이런저런 추억들도 가지고 계시고..
올려주신 소중한 글 잘보았습니다^^
17-06-06

choi  

그때가 제가 초등학교때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서도 그분의 표정과 말들은 또렷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면서 컸기에 더욱 관심갖게 되고 이렇게 존경하게 되버린것 같아요ㅎㅎ
17-06-12

아정  

훌륭하게
성장하셨네요~
글 잘읽었어요~^^*
17-06-07

choi  

고맙습니다!!!
17-06-12

한티  

훌룡하게 잘 성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7-06-07

choi  

고맙습니다ㅎㅎ앞으로 더 잘 성장해야겠네요
17-06-12

다정무심  

좋아요 ^^좋아요
솔직한 심정을 가감없이 전달할 수있으면 좋은 글이라고 하던데요.
그 다음 스킬이야 많이 해보면 점점 다듬어질테고
글은 말보다 힘이 센 것 같아요.
공감하는 주제를 나눌 수 있고 따뜻하게 읽어줄 사람이 있다는 게 시민광장회원의 기쁨^^
17-06-09

choi  

그러게요 글을 쓸땐 솔직하게 쓰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이런 글들을 써볼수 있고 이런곳에 올려서 공유할수 있다는게 기쁘고 좋습니다ㅎㅎ
17-06-12

벙글이언니  

사실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아요.. 노대통령님과 유작가님과 또 문대통령님.. 마치 옛날옛적 위인전에서 보는 머나먼 사람들 이야기 같거든요.. 정의를 위해 싸우는.. 깨끗한 정치인.. 어려운자들을 위해 희생하고 도움을 주는 똑똑한 권력자.... 착하게 살면 무시당하고 손해보는 이 세상에서 그들은 참 거짓말 같아요...
17-06-12

choi  

그렇죠...저도 나이가 많지는 않은탓에 노무현대통령님을 만날수 있는 시간이 적어 한번도 보지못한것이 슬퍼요...요즘 뉴스들을 보면 정의보다는 다들 정치생명을 위해 정치하는 기분이 들어서 우울하기도하고 유시민같은 분들이 많아져야 하는데ㅎㅎ
17-06-12

설리반  

따뜻하고 정의로운 마음을 가지신 훌륭한 어른이 되신것 같아요.^^ 글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17-06-14

choi  

아직 어른이 되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기가 어렵네요ㅎㅎ고맙습니다
1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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